후~ 우선 제 이야기를 하기 전에 pumjin님도 언젠가 이 글을 보시길 바래요;
이 꿈을 꾼 다음에 시간이 쫌 흐른 뒤라 특별히 무섭거나 그러지는 않지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아시는 분의 답변을 듣고 싶네요 ^-^
얼마 전이라기도 뭐하고 암튼 지금으로부터 대략 2개월정도 전에 꾸었던 꿈이에요
나이 들어서부터는 꿈...이란 거 꿨는지 말았는지 기억도 안나고 잘만 잤었는데;
강렬한 순간이 잠깐인지라 글이 길지는 않겠지만 앞서 밝혔듯이 pumjin님 부디 읽어주시길...
이런 식으로 만나게 될 운명이었을지도 모르니까요 ^-^;;
간만에 꾸었던 꿈이라, 또 그 아이의 말이 당시에는 섬뜩했던지라 이렇게 올려요 ^-^
꿈 속에서 보았던 그 곳이 정확히 어딘지는 모르겠어요.
아마 어느 리조트(?) 혹은 야외수련원 같은 좀 외진 교외였는데;
(어디까지나 저의 추측입니다; 그냥 주위에 황토로 된 농구코트가 하나 보이고 그 주위를 나무가 둘러싸고 있었고
그 나무들 사이로 군데군데 나무로 지은 방갈로 같은 게 보였던 듯 싶네요)
다만 저는 평소에는 정말 하지않던 농구를 한 뒤였던 것 같아요
제 얼굴이 땀이 맺혀있고 제 발 밑에는 농구공이 있었던 걸 보면;
그리고 제가 있는 장소는 그 농구코트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편의점 또는 매점 같은 곳이었습니다.
누군가와 함께 있었기는 했는데요; 그게 누군지는 잘 모르겠고 확실히 서너명이 함께 있었습니다.
저는 그들과 함께 농구를 막 끝낸 듯했고, 그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을 들고 그들과 함께
뭔가 얘기를 나누며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었죠.
그런데 어디선가 여자꼬마아이가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기억을 더듬어보면, 대략 5~6살정도 되어보이고, 머리는 갈색내지는 금발, 그리고 얼굴에는 주근깨가 있었네요
확실하지는 않지만,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었던 것도 같구요 서양사람 같기도 했습니다.
그 여자꼬마아이는 저에게 쪼르르오더니만
"오빠! 나도 아이스크림 먹고 싶어!"이랬어요.
그래서 제가 들고 있는 아이스크림을 그 애한테 한입먹으라는 듯이 내밀었죠.
저도 모르게 이 애를 어디서 봤던 것도 같아서 저도 모르게 애 머리를 스다듬고 있더라구요;;;
제가 그렇게 애를 막 귀여워하거나 좋아하지도 않는데, 얘한테 막 귀엽네 어디서 왔어 이런 걸 묻기도 한 것 같아요.
암튼 애가 제 말에 대꾸를 했는데 제가 못들었는지, 아니면 그냥 아이스크림만 먹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에게 뭐 딱히 기억에 남는 말을 하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아이스크림을 반쯤 먹었을때쯤 저한테 아이스크림을 다시 건네주고는
"오빠!!" 이래서 저는 "응? 왜?" 이랬죠. 그 애의 말이 생생하게 기억나는 건 여기부터에요.
"오빠는 좋은사람이고~ 나중에 크게 될 사람 같고~ 어쩌고 저쩌고"
막~~ 이런 식으로 제 칭찬을 하는 거에요
칭찬 듣고서 기분 안좋은 사람이 있을까요? 저와 함께 농구를 했던 사람들과 웃으면서 얘 뭘 좀 아네 이런 얘기를 하는데
"근데 이제 죽어."이러는 거에요;
저는 깜짝 놀라서 "누가?"이랬는데
그 애가 답답하다는 듯이 "아우~! 아까 얘기했잖아!!"이러고서는 그냥 휙 돌아서 길을 따라 그 숲 속 사이사이에 보이는
방갈로 쪽으로 쪼르르 다시 가버리는 거에요;
아마 제가 제 칭찬에 기분이 좋아서 웃고 떠드는 동안 누군가가 죽는다는 얘기를 한 것 같기도 한데...
뭔가 기분이 이상해서 함께 농구한 사람들한테 잠깐 갔다온다그러고 편의점 밖으로 나왔는데 그 애가 저 멀리 보이더라구요.
그 애 뒤를 쫓아서 다시 물어보려고 했는데; 그 애와 저 사이가 좁아지지가 않았구요.
이쯤되니깐 '아... 꿈인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더니 알아서 눈이 떠져서 일어나고 말았네요.;;
제 꿈이야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당시에는 저나 제 주위사람이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쫌 께름칙했지만;
시간이 지나서 좀 잊혀졌는데 pumjin님께서 뭐 이상한 일 겪은 거 있으면 올리라고 하신 글보니 생각이 나서 적어요.
얼핏 듣기에는 제 친동생이 죽는다는 것 같아서;;(얘가 유학 떠났거든요;)
그 날 전화해서 동생한테 몸조심하고 일찍다녀라 이런 식으로만 얘기했는데
(꿈에서 누가 죽는다니깐 조심해, 이런 말이 안나오더라구요; ^-^;;)
덕분에 부모님께도 전화걸어서 안부전화하기도 하고;;
어쨌든 지금도 저희 가족 모두 잘 지내고 있으니 다행같기도 하고;;
쓰다보니 쫌 횡설수설하고, 추측형이 대부분이네요; 시간이 좀 지난 일이기도하고, 꿈에서 겪은 일이라 그러니
양해부탁드려요.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언급하는데... pumjin님 이 글 읽으셨으면 좋겠네요; 답변도 듣고 싶구요.
제목에 'pumjin님보세요' 이런 식으로 쓸까도 생각했는데...
인연이 있는 분이라면 굳이 그러지 않아도 볼꺼라는 생각에 안썼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