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컴퓨터 모니터에 적혀 있는
글씨로부터 눈 안의 신경으로 빛이 들어가
뇌 속에서 글씨의 언어적 의미를 해석하고
전체적인 이야기 내용을 이해하는 것인데,
그 이야기가 유래하는 경험에 등장하는
귀신을 느끼고
그 귀신이 심지어 님의 존재를 알고 찾아간다는 것은,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이해되지 않네요.
사실이라면 귀신은
공간을 뛰어넘는 존재인 것 같습니다.
또는 귀신은 하나의 원리이자 체계에 불과하고
읽는 사람의 영과 같은 존재에 의해
복사되거나 생명을 받거나 창조되는 등의
존재인지 모르겠습니다.
마치, 우리가 글을 쓰는 것처럼요.
그리고 그 글을 읽는 것처럼요.
여기 짱공유 게시판에 있는 글을 단순히 읽을 뿐이지만,
이야기와 귀신이 느껴지듯이요.
느껴진다는 게 그 순간 창조되는 것인지도 모르죠.
아무튼,
저는 모르기에
단정하거나 결론짓지 않습니다.
다만, 이런저런 가정을 해 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