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시절.. 겪었던 일..

뒤펠졸트만 작성일 08.08.17 17: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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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군견병 출신이었습니다.

군견병은 사단마다 다 다르기는 하지만, 우리 사단은 군견병은 다른 보직을 맡지 않기 때문에 제법 편했습니다. 군견만 훈련시키면 되니까요.

(다른 사단은 군견병이 px 관리도 하고, 보일러 관리, 취사병 등등 온갖 잡다한 것을 다 하곤 합니다.)

 

일과시간이 되면, 중대의 다른 병사들은 열심히 교육훈련을 하거나, 작업을 하곤 하였는데,

 

군견병은 군견 훈련 한두시간 시키곤, 짱박혀 잠을 자곤 했죠.

 

산에 올라가서 잠을 늘어지게 자다가, 어두워지면 내려오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여름날...

날도 좋고 해서 군견 막사에 틀어 박혀서 잠을 청했는데...

 

자다가 무언가 붕붕 거리는 소리에 잠이 덜컥 깼습니다. 근데 가위에 눌렸죠.

간신히 눈은 떴는데, 손끝 하나 까딱할 수 없는 겁니다.

 

그리고, 군견 막사 안에는 말벌이 대략 300마리 가량 날아다니고 있더군요..

 

눈만 뒤룩뒤룩 굴리며 대략 30분 가량 말벌이 날아다니고, 내 몸에 앉곤 하는 광경을... 지켜보니..

 

무더운 여름날임에도 참으로 시원하더군요.. -_-;;

 

 

-_-;; 그리 무섭진 않나? 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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