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딩때 쯤 겪었던, 혼자 있던 집에서 일어난 일.

그림투스 작성일 08.09.12 07: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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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많은 분들이 올려주신 이야기들을 보고 저도 제가 경험했던 일을 좀 적어볼까 싶습니다.

 

음, 뭐 귀신을 본건 아니고 들은 이야기랄까요 ㅎ

 

 

 

 

 

벌써 10년쯤 된 이야기라 정확히 언젠지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 아마 중학교 3학년 아니면 고등학교 1학년 정도 때 였을거에요.

 

그 때 저희 가족이 사정상 좀 넓은 집에 달랑 세명만 살게 되었습니다. 방이 4개인데 가족이 셋이라 저 공부한다고 방을 두개 주셨어요. 한 방은 침대방으로, 한 방은 공부방으로. 그런데 저는 왠지 이불 감촉이 좋아서 침대 놔두고 공부방에 이불깔고 자곤 했네요; 게을러서 그랬는지... 아무튼.

 

그 날도 침대방이 아닌 공부방에서 저녁부터 자고 있었습니다. 학원을 안 간걸로 봐선 주말이었습니다. 시간은 한 7시 정도부터 자기 시작했음.

 

그렇게 곤히 누워 자고있는데 갑자기 음악 소리가 들렸습니다.

 

음, 말로는 표현을 못하겠는데 그 때는 굉장히 익숙한 가락이라고 느꼈습니다. 자다가 음악소리 때문에 살짝 깼는데, 허밍으로 따라 부를 정도로 좋아하는 노래였나봐요.

 

도로 잠이 들어서 꿈나라에 가 있는데...갑자기 밖에서 누가 부르는 소리가 들리는거에요. 좀 크고, 약간 짜증섞인 목소리로.

 

'XX(제 이름)야, XX야아~'

 

여자 목소리였고, 그때 저는 어머니께서 부른다고 생각했습니다. 갑자기 왜 깨우시나 싶더군요. 솔직히 좀 귀찮아서 반응을 안 했어요. 급한일 아니면 그냥 자게 놔두겠지.. 함서.

 

'XX야, XX야!'

 

잠깐 있다가 또 부르시는겁니다. 그래서 제가 이불 들추고 큰 소리로 왜그러냐고 물었는데 대답이 없더만요. 그래서 계속 잠을 잤답니다.

 

그러다가 누가 현관문 열고 들어오는 소리를 듣고 깼습니다. 아버지께서 오셨겠거니 하고 나가봤는데...

 

부모님께서 두분 다 그 때 들어오시더라구요.

 

 

그때서야 불현듯 기억이 난게... 그날 오후쯤 두 분 다 외출을 하셨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심심해서 빈둥대다가 저녁부터 일찍 잠을 잤던거구요;;;

 

즉 제가 자는동안 집안에는 아무도 없었다는 것인데... 대체 누가 익숙한 멜로디의 음악을 틀었으며, 저를 그렇게 큰 목소리로 몇번이나 불렀을까요;;;;

 

 

 

 

 

아 이렇게 적어놓으니 참 별것도 아닌 이야기네요;;; 하지만 당시에는 진짜 무서웠답니다^^; 다음에는 군대에서 겪었던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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