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교도대의 무서웠던 추억

늙어죽을 작성일 08.10.19 22: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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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경비교도대였다.

 

 

경비교도대란 의경이나 전경 처럼 교도소에서 2년간 복무를 하는 군대였다. 

  훈련이 거의 없고, 하는일은 경계보호(계호)라 하여 말그대로 감시만 하는거였다. 

 

 

 2006년 7월  훈련소와 법무연수원기가을 마치고, 자대에 배치되었다.

 

내가 처음서게된 야간 근무는,  야간구내순찰이었다. 

 

 한시간내에 소내 24개있는 순찰함에 사인을 다 하고 와야하는것이었다.

 

  5개의 감시대에선 고참들이 있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뺑기라는것을 쓸수도 없었다

 

 

 

    내가 근무했던 교도소는 상당히 낡아 밤에는 그저... 폐교된 학교로 보였다.

 

 과거에는 경교대 인원이 많아서 구내순찰은 2명이 돌았다지만,  내가 복무할시절엔

 

  혼자 돌아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랜던이 주어 졌지만 짬밥이 안되는 쓰질 못했다.......... 

 

 (감시대에 근무하는 고참이 랜턴들고 오는거보면 소대장인줄알고 시껍하기 때문이라고 함...)

 

  

   그리고 진실인지 알수없는 루머들....... 

 

 철공공장은 사형장이 있을시절에 시체실이 었으며...

 

 구내후문에는 사형장이 있었다.

 

 그리고 위탁공장에서는 얼마전 수용자가 투신자살을 했으며..

 

 봉제공장에선 실제로 교도관이 순찰을 돌다가 할머니 귀신을보고 

 

 사표를 쓴곳이었다.   

 

 

    

   왜 이런근무지가 아무것도 모르는 중대 최고 막내에게 주어진것이었는지... 아직 이해하기 힘들다

 

 보안과를 나와서 원예앞 통용문을 따는순간..  그때부턴 분위기가 바뀐다.

 

    원예앞이라는건 화훼기능사육성하는곳을 편의상 부르는것이었다.  

 

 그곳에 가면 식물로만든 조형물들이 서있는데 밤에 보면 엄청나게 소름이 끼친다. 

 

  온갖 동물들과 사람들 .....   낮에 보면 그냥 아름다운 장식물일 뿐인데..  어둠이라는게

 

 왜이렇게 바꿔놓는지.......     

 

 그중 최고로 꺼려하는 조형물은  십자가에 달린 커다란 예수님이었다.     

 

   한쪽에선 물이 흐르는소리가 나는가운데 비닐하우스를 비집고 들어가 순찰함에 사인을하면 클리어였다.

 

 

 원예앞을 나서면, 그나마 밝은 빛이 안도를 해주었다

 

 또 1감시대에 고참이 있기떄문에 누군가 아는사람이 봐준다는 안도감을 느낄수 잇다.

 

  그리고 다음 갈곳은 수용자가 자고있는 사동뒷편이었다.

 

 

사동에는 어둠이 무섭다기보단,  수용자들중에 가끔 우리를 놀래켜주려고 소리를 지르는 놈이나

 

 아기 울음소리를 내는 고양이들... 때문에 긴장을 하게된다.  

  짬밥이 안될때는 이곳에서 수용자들몰래 먹을걸빼서 주린배를 채우기도했다

 

 그리고 사동을 다 돌고나면 어둠가운데 2감시대 빛이 보이고............

 

 제데로된 던젼으로 들어가게 된다.. 

 

   

 

  바로 공장들...   

 

 공장구역엔 사람이 없기 때문에 불빛도 절약차원에서 10초 켜졌다가 10초 꺼지는 시스템을 쓴다. 

 

   내가 이상현상을 느낀곳은 이곳이었다.  

 

 

 

  

 

 

    야간근무가기전 취침을할때 고참이 귀신 이야기를 1시간동안 해줘서 여서 그랬는지는 모르겟다.

 

 아니면 힘든 막내생활로 인해 기가 허해진걸지도..........

 

 

      7번 구매공장을 찍고 8번을 가려는 순간... 꺼졌던 등이 갑자기 밝게 켜지면서 놀라 고개를 들었다

 

  근데 내가 불빛을 빤히 보는 가운데 아무것도 없는 걸 보고있는데 이상한 그림자 약 5개가 지나갔다.

 

   소름이 돋았다...

 

 

 

  고양이일까??? 고양이 일꺼야 ....  

 

 그떈 안심하려고 속으로 거짓말을 했다.

 

  분명 고양이가 아니라 인간형 그림자였지만 말이다.  

 

 

  단화소리를 일부러 크케내면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만약 고양이라면 이소리듣고 도망가라... 도망가라.... 

 

  

  그리고 ... 시체실이었던 철공 공장에 도착하였다.

 

 철공 공장의 복도를 말하자면 ..  말그대로 사일런트 힐이라고할까...

 

 긴복도를 지나야하는데 복도끝은 막혀있고 중간중간 형광등은나가있다 

 

   사방이 거미줄이고 페인트는 오래전에 칠한듯 부분부분이 떨어져 나가있다.

 

 

 뚜벅 뚜벅 뚜벅 뚜벅

   뚜벅 뚜벅 뚜벅 뚜벅

  

 복도가 밀폐되서 그런지 발자국이 심하게 울린다.

 

 어찌보면 두명이 걸어가는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그런데...

 

 기절할뻔했다. 

 

 

 철공순찰함에 사인을하고 왓는데..

 

들어올때 잠근문이 열려 있었다.

 

 아씨.. 안잠궜나...?   확인까지 했는데 ; 

 

 그리고 자꾸 무언가가 따라오는 느낌...  

 

  바로 오른편 복도로 뛰어가 교도관들이 있는 관구실로 뛰어가고 싶었다.

 

 

 교봉을 빼들었다. 

 

아무리 무서워도 순찰을 빼먹을순 없었다.

 

  발소리를 크게냈다.  그리고 취사장엘 들어섯다.

 

 

누군가가 따라오는 느낌은 점점 진해졌다. 

 

   저번에 조xx새끼가 주벽위에 하얀여자를 봤다 그랬는데.......

 

 아 설마............ 아빨리 가버리자...........  

 

 

 

   수용자가 자살했다는 위탁공장.... 

 

 게다가 이곳은..  수형자중에 또라이나 죽을병 걸린사람을 격리시키는 10동이기도 했다

 

   지금현재는 문제수형자가 없어서 폐쇄한 상태...   하지만 3감시가 있는곳이니 안심이 되는곳

 

 

3감시대에 경례를 하려고 고개를 들었을때. 

 

 난 분명히 보았다. 그눈을 잊을수가 없다.  위탁공장 2층 난간에 사람이 하나 서있었다.

 

 파란 수형복을 입은 기결수 였는데...  다리가없이 바지가 팔랑거리며 서잇었다.

 

  자세히 보니 목을 매단채로 눈을 부릅뜨고 날 보고있었다 입은 쩌억.. 벌리고...

 

 

    

 순간 얼어붙었다.  

 

천천히 눈을떼고 무전기를 들었다. 

 

  그리고 바로앞 3감시에 날보고있을 고참에게무전을 쳤다.

 

 

  "김xx상교님... 저...... 저거 보...보이십니까??

 

 "돌았냐 지금너 나한테 무전친거야? "

 

 "그게 문제가 아니고 말입니다 ;;  위탁공장에 이상한게 있습니다 " 

 

 " 아씨... 호로색히야 "

 

 

 내가 3감시대를보면서 외등위에 총을들고 있는 고참을 보면서 말했는데.... 

 

감시대 안에서 검은게 하나더 나오는게 보였다..

 

  "아................................"  

 

  너무 무서워서 기절하고 싶엇다.

 

 

 

 

  

 

 

 

 

 

 

 

 

 

 

 

 

 

 

 

 

 

 

 

 

 

 

 

 

 

 

 

 

 

 

 

 

 

  "김xx 상교님 그... 옆에 있는거 누굽니까 ............?"

 

  "뭐?"

 

  "그옆에 어깨에 손올리고 있는사람 말입니다"

 

  "아씨 돌았냐? "

 

  "진짜 무서워 죽겟습니다 뭠니까 그사람??? "

 

  " 서치라이터 !!! *아 " 

 

  " 헐? "

 

 

진짜 였다 자세히보니 총을 들고있는 그것은사람처럼 보이는 서치라이터였다...  순간 안심을 했는데,

 

  ' 그럼 목매단저건 뭐야???   '  

 

 다시 보았을땐 없었다....... 라는 전개가 되길 바랬다. 

 

  하지만 다시보았을때 아직도 있었다. 

 

 "아아악!!  " 

 

 비명이 나왓다..  

 

 아직 끝난건 아니었다. 

 

   난 그것이 있는 위탁공장으로 올라가야했다.

 

 "뭐야 이새끼야 " 

 

 " 위탁공장에 뭐가 있습니다!! "

 

 "아나* 이색히가 나까지 무섭게 만드네 뭐가 있는데?? "

 

 "저 목메단거 안보이십니까?? "

 

 "안보여! "

 

 

 그럴만도 한것이 각도상 3감시에선 볼수 없는 위치였다. 

 

    아... 어떻하지 

 

 "너 가따와"

 

 "잘못들었습니다"

 

 "너 가따오면 나한테 무전친거 없던걸로 해줄게 ㅋㅋ 가따와서 보고해 "

 

 .... 악마같은 새끼

 

 "단 안갔다오면 나한테 죽는다 군생활 꼬인줄알어!! "

 

 

 

 

 

 당시 내가 왜 그걸 받아들였는지는 지금 생각하면 의문이다

 

  무서워 죽겟는가운데  짬밥안되는 이교의 마인드랄까..  

 

까라기에... 깟다 

 

 교봉을 다시 빼들었다.

 

 계단을 천천히 올라갔다.

 

 

심호흡을했다. 

 

그리고 그것이 있는 어두운 복도식 난간에 다달았다.

 

 그것은 아직도 있었다...   아직도 있는거보니 귀신이 아니라 그냥 시체인가 

 

천천히.... 천천히......  랜턴을 가지고 있으면서 랜턴도 키지않고 다가갔다

 

 그리고

 

 

 

 

 

 

 

 

 

 

 

 

 

 

 

 

 

 

 

 

 

 

 

 

 

 

 

 

 

 

 

 

 

 

 

 

 

 

 

 

 

 

 

 

 

 

 

 

 

 

 

 

 

 

 

 

 

 

 

 

 

 

 

 

 

 

 

 

 

 

 

 

 

 

 

 

 

 

 

 

 

 

 

 

 

 

 

 

 

 

 

 

 

 

 

 

 

 

 

 

 

 

 

 

 

 

 

 

 

 

 

 

 

 

 

 

 

 

 

 

 

 

 

 

 

 

 

 

 

 

 

 

 

 

 

 

 

 

 

 

 

 

 

 

 

 

 

 

 

 

 

 

 

 

 

 

 

 

 

 

 

 

 

 

 

 헐맨.....................

 

정교하게 만들어놓은 마네킹........  눈까지 붙여놨네여.......

 

 아무래도 수형자들이 우리들 놀래키려고 만들어둔것일듯....................

 

아놔......ㅅㅂㄹ 전번초 근무자는 가르쳐 주지도 않고 튀었단 말인가......

 

 어둠속에서 마네킹을 그것도 소름끼치게 그려놔서 그런지 오싹했다.

 

 난.... 

 

  놀래서 귀신인줄안것 뿐이고,

 

 이거만든사람 너무 원망 스럽고,

 

 그래서 다음 교대자한테도 아무말 안해줬고,

 

다음날 그놈도 날 죽이려 들었고.......................

 

 

 

 

 

 

 

 

 

 

 

 

 

 

 

 

 

 

 

 

 

 

 

 

 그후 수개월간 구내순찰을 돌면서 귀신같은걸 본일은 없었다.

 

 오히려 담력이라는게 길러져서 짬밥차서는 어두운 감시대 안에서 아이팟으로 공포영화를 즐겨봤고,

 

  현재는 혼자 산길을 걸어가라해도 잘걸어간다 .... 

 

 

 당시엔 엄청난 스트레스 였지만 여러가지를 배우게 만들어준 제 2506 안양교도소 경비교도대를

 

 난 정말로 사랑한다. 

 

 

 

 

 

 

 

 

 

  후일담 

 

 

  봐준다던 상교 개색히는 약속을 안지켰고 

 

난 일주일간 화장실 치약사열을 했다.

 

 

 

 

 

 

 

 

 

 

 

 

 

 

 

 

 

 

 

 

 

 

 

 

 

 

 

 

 

 

 처음 써보는 글인데 재밌을런지요 ............

 

 허무하게 끝나서 ㅈㅅ......    그리고 ↓ 이건 그때 마네킹이랑 너무 비슷하길래  올려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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