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첨으로 올려 봤던 제 글이 너무 인기가 좋았네요 ^^
감사합니다. ^^
여러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저희 누나의 실제 경험담을 또 올려 보려 합니다.
첫번째 글에서 조카 녀석은 그렇게 살아나서 지금은 건강하게 잘 살고 있답니다. ㅋㅋ
그렇게 첫째가 많이 아프고 애가 아무래도 혼자다 보니 애 혼자 놀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더군다나 요즘은 밖에 나가도 길거리에 친구가 없다 보니 어린 조카 녀석이 어른들한테 놀아 달라고
부탁하고 다니는거 제가 볼땐 상당히 안쓰럽고 불쌍해 보이더라구요 .
저희 때야 뭐 어렸을때 집문 나서면 떼거지로 친구들 몰려와 같이 놀고 했던 기억이 있는데요
요즘 애들은 그런게 없어서 좀 불쌍하기도 하고 이젠 좀 삭막하기도 하고 그렇죠 ^^
그래서 주변의 권유도 있고 해서 그런 아들내미 보는 것도 좀 미안했었는지 저희 누나와 매형은
둘째를 가지기로 맘 먹었습니다. 아무래도 혼자보단 동생하나 봐 주면 키우는데는 경제적으로
좀 힘들지만 애들 정서에는 좋을 거란 생각에 작업에 들어 갔습니다. ㅋㅋ
그리고 3개월 쯤 되었나요 누나가 드뎌 임신을 한겁니다. 5주째라고 하더군요
저희 집 식구들은 잘 됐다며 좋아 했고 , 더군다나 조카가 동생 생겼다고 더욱 좋아 하더군요 ^^
그리곤 한달 정도 지났을 무렵 저희 집사람과 저는 애기 출산준비물 좀 사가지고 가서 누나한테 선물하여
주니 어찌나 좋아 하던지 ㅋㅋ
아무래도 첫째를 낳고 오래간만에 둘째를 가진 거고 누나의 나이또한 30대 중반이라 거의 마지막 출산이라 생각했는지
더욱 뱃속의 아기가 들어 선 것에 대해서 좋아 하는 듯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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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행복한 순간도 잠시 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한달 쯤 후의 일입니다.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뱃속의 아이가 유산이 되었다는 군요 ㅡㅡ;
누나는 별다른 이상 증상이 없었는데 유산되기 하루전 배가 갑자기 아파서 병원에 가 봤었고
병원에선 유산 되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 저희 누난 한동안 집에서 눈물과 한숨으로 보내야만 했으며, 저희 집안 식구들 또한 상당히 아쉬웠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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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사건은 이때부터 였습니다.
저희 집사람이 성격이 예민하지 못한 편이라 꿈을 잘 안꾸고 평소에도 꿈얘기는 거진 안한다고 보면 되는데요
누나가 애기 유산하고 일주일이 지나 저에게 급하게 전화가 온겁니다.
집사람 : 꺄~악 ~ 나 너무 놀랐어 기절할 거 같어 어떻게 이럴수가 있지 (다급한 목소리로)
저 : 왜 그려?? (직장에서 전화 받는데 저두 깜짝 놀랐음 ㅋ)
집사람 : 나 너무 무서운 꿈을 꾸었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누나가 유산하는 날 꿨던 꿈이였고
날짜가 똑같어 나 어떻하면 좋아 ~ 하면서 흐느끼는 겁니다.
저희 집사람 왈 : 누나가 유산하기전 날 이었답니다.
참고로 저희 집이 의정부 단독주택이었구요 1층엔 저희 처제 2층엔 저희 식구들이 살았었고 그 위는 바로 옥상이었습니다.
1층에서 옥상까지 바로 올라 갈수 있는 층계가 있었구요
꿈속에서 자고 있는데 1층 대문을 열고 어떤 사람들이 집으로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고 , 이후 우르르 2층집인 저희 집 문을
지나 옥상으로 올라 가는듯한 소리가 들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문을 열고 옥상으로 올라가 봤다고 하네요
옥상으로 올라가보니 검은색 옷을 입은 남자들이 포대기에 감싸져 있는 애기를 들고 있었고
그 애기를 옥상 난간 밖으로 떨어 뜨리려고 하면서 소란 스럽게 무슨 얘기들을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 이야기 이후 바로 무언가 합의를 하고 그 포대기속의 애기를 건물 옥상에서 떨어 뜨렸다고 합니다.
그리곤 등을 돌려 저희 집사람 얼굴을 보면서 기분 나쁜 미소를 흘렸다고 하네요 .
그런 사람들의 얼굴을 잠깐 보고 안되겠다 싶어
옥상에서 막 뛰어서 1층 길가로 뛰어 나갔고 막 떨어지는 애기를 잡으려던 찰나
열심히 달렸지만 바로 앞에서 애기를 잡지 못했고 결국 옥상에서 떨어진 애기는 자신 바로 앞에서 죽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곤 바로 꿈에서 깼고 그리고 나서 저희 누나의 애기가 유산이 된 소식을 접했다고 합니다. ㅡㅡ;
그 상황이 매칭 되는 것을 저희 집사람은 일주일이 지나서 유산되서 슬퍼하는 누나 생각하다가 갑자기 났었다고 하구요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너무 소름이 끼쳐 전화를 했었다고 하더라구요
저두 그말 듣고 보니 등골이 오싹해 졌던 기억이 납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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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달후, 저희 누나와 본가에서 만나게 되었구요 더이상 위로하기도 모한 서먹한 시간에 누나가 말하더라구요
애기 떨어지기 몇일전부터 검은 옷을 입은 남자들이 자기에게 찾아 와서 상당히 불쾌하면서 이상한
미소를 짓다가 사라지곤 했으며,
어느날엔 검은 옷을 입은 남자들이 소근 소근 거리는 소리 땜에 귀찮고 시끄러워서 (기가 역시 쎔 ㅋ)
막 쫒아 버릴려 하면 없어지고 했다더군요 .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그 소근 소근 나누었던 얘기들이
애기를 데려가려는 대화 내용이 아니었을까 생각 된다고 하네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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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모두 잊고 행복하게 잘 살고 있어 보이지만 그때 애기를 잃은 누나의 충격은 오래 갈 듯 보입니다.
뱃속의 자식도 평생가는게 엄마의 마음이라는데 , 물론 저희 조카도 동생 잃은 슬픔이 컸었지요 ~
여하튼 안좋았던 기억은 빨리 잊어야 될텐데 걱정입니다. ㅡㅡ;
PS. 주저리 주저리 써내려가 봤습니다. ^^
이 이후부터 저희 누나의 또다른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이때부턴 거진 물불 안가린다는 ㅋㅋ
글이 너무 길었네요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구요
다음에 다시 이어서 써 내려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