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1주일에 한두번 접속해서 눈팅만하다가
이렇게 글을 적네요...
우선 필자는 24살에 대학생입니다.
우리 어머니께서 기가 쌔시다고 할까요?? 아니면 영기가 있다고 하시다고 할까??
아무튼 어머니께서 집안에 안 좋은 일이 있거나 하면 예지몽을 꾸는데요.
처음에는 저도 잘 안 믿겼는데 옆에서 계속 경험하고 그러니 신기하더군요 ^.^;
아무튼 글쓰는 실력도 부족하고 묘사나 현실감 갔은게 부족할 지 몰라도 잘 읽어주세요
제가 중학교 2학년 때 였습니다. 제가 외아들이라서 외로움을 많이 타서
부모님께서 초등학교 때 부터 강아지 2마리를 키웠습니다.
개이름은 흰방울이 <- 말티즈, 작은방울이 <- 요크샤 였습니다.
음.. 방울이라고 지은것은 그 떄 아마 텔레비젼에서 드라마에 방울이라는 제목인가 주인공이 있었던걸로
기억나네요.
아무튼 7년 가까이 키워서 우리집에서는 가족같이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8월달 쯤 (날짜는 잘 기억이 안나네요)
아침에 어머니는 주방에서 일하시고 저는 그 옆에서 밥 먹으면서 있었는데
어머니께서 3일 전 부터 하얀옷 입은 소녀가 나타나서 '이제 가야한다고 고마웠다고' 한다네요
그 때 우리 집안에 아픈 사람도 없었고 해서 이상하다 하시면서 어머니께서도 뭔일 일어날까봐
조심하시더군요.
저는 별일 없겠지 생각하면서 학교에 갔습니다. 학교 끝나고 나서 바로 학원 갔다가 집에 오면 8시에서
9시 쯤 되는데 그 때 집에 가보니 아무도 없었어요. 평소에는 부모님 모두 계시는 시간인데 강이지들도
없고 해서 아버지께 핸드폰으로 전화해 보니 동물병원에 있다고 했습니다.
무슨일이라고 물어보니
아버지 '작은방울이가 몸에 열이 심하게 나고 설사한다'.
10시쯤에 부모님이 돌아오셔서 내일이나 모래가 고비일 거라고..
그날 작은방울이 옆에서 물수건으로 배도 닦아주고 그러면서 어머니랑 제가 돌봤습니다.
다음날에 저는 학교에로 갔죠. 학교 오후 수업 끝나자 마자 흰방울이가 걱정되서 집에 가보니
아무도 없었습니다. 밤 8시 쯤 되서 부모님이랑 흰방울이만 돌아오더군요.
어머니께서 시골집 뒷산에 가서 묻어주고 왔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하시는 말이 낮에 흰방울이 돌보다가 잠깐 잠들었는데 그때 그 소녀가 나타나서
이제는 정말 가야한다고 그리고 고마웠다고 슬퍼하지 말라고...
이렇게 말하고선 돌아서 가는데 어머니는 직감적으로 왠지 작은방울이 갔아서 쫓아갔지만
놓쳤다고 하셨습니다.
전 옆에서 같이 없었던게 너무 슬프고 그리고 어렸을 때 즐거운일 보다는 왜 제가 괴롭힌 일 만 생각나는지
하염없이 눈물만 쏟았죠..
어머니께서 작은방울이가 아무래도 그 소녀 같다고 미리 헤어지는 걸 알려준 것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게 저에게 동생이자 가족인 작은 방울이를 보내고 나서
몇일 뒤에 흰방울이도 세상을 떠났죠. 평소에는 작은 방울이 밥도 빼서먹고 먹는 거 욕심도 많이 내던
흰방울이가 잘 먹지도 않고 매일 잠만 자거나 하면서 지내다가 작은 방울이가 죽은 다음주에 죽었습니다.
음...
어렸을 때 저에게는 충격적인 일이라서 아직도 그 때 슬픔이 가슴속에 남아있네요
무서운 글은 아니었지만 적어봤고요.
동물 키우신 분들은 동물 잘 대해주세요. ^.^ 그럼 나중에 다시 기억나는 일 있거나
심심할 때 ㅡ.ㅡ 몇 글자 적도록 하겠습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졌네요.....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