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7살때 겪은 이야기입니다.22년전이지만 뚜렷하게 기억에 남네요 ^^;
그당시 저희 집안은 아버지가 3형제였지만 큰아버지 작은아버지들은 다들 딸들만
줄줄히 나아서 남자자식이라고는 막내인 아버지의 아들 저뿐이었습니다.
그때 저희 집은 아버지,어머니,3살위인 누나,할머니,할아버지,증조 할머니랑 같이 살았습니다.
일명 왕할머니라 불리던 증조할머니께서는 집안 막내인 제가 남자로 태어나자 무지하게 기뻐하면서
미신을 자주믿던 왕할머니께서 점을 보시더니 제 이름을 여자이름인 삼삼이로 지어버렸습니다.
ㅡ.ㅡ예전 분들은 남자손이 귀하면 귀신이 잡아간다고 여자이름이 지으셨다네요.
초등학교가기전에 개명했지만 동네 친구들 놀림감이었죠 ^^;
어렸을때 저는 몸이 너무 허약했습니다..항상 보약등을 끼고 살았죠...외출할때는 보약주머니를 따로 가지고 다녔습니다,
그리고 헛것을 많이봤죠,,,,제가 기억하는것은 6살때쯤이었던가 새벽에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마루를 빙빙 돌면서 '날 쫓아오고있어 쫓아오지마 시러'이러한 말들을 계속하면서 마루를 빙빙 돌던게 생각 나는군요.
기겁한 식구들은 절 병원에 업구 뛰어가서 진정제를 주사맞고 겨우 잠들었던게 생각납니다 ㅡㅡ
그 다음날터 왕할머니는 새벽에 산에 올라가셔서 약수물을 떠와서 아침마다 그 물로 저를 목욕을 시켰습니다.
그랬더니 헛것을 보던게 잠잠해지더라구요..
제 처음 사건은 7살때 저희 누나가 10살때 일어났습니다,당시 교복을 입고 초등학교를 다녔던 누나는(그때당시 사립 초등은
부의 상징 ㅡㅡ전 국립 초등 ㅡㅡ)학교에서 운동회를 하게되었습니다.
그때 당시 운동회라면 가족 잔치나 마찬가지였죠.제 운동회도 아닌데 제가 설레여 잠을 못잤죠 ㅋㅋ
운동회 당일 저희 집안 식구는 음식 바리바리 싸들고 누나 학교로 갔죠.(우이동에있는 동북 초등학교 저희집은 방학동)
신나게 구경하던 저는 점심시간이 지난후 피곤했던지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업어서 버스를 안타고 우이동에서 방학동으로
가는 산길로 업혀서 오게되었습니다.
집에 도착한 저는 그 어린 마음에 운동회를 더 보고싶어서 몰래 혼자 아까왔던 산길을 지나 학교로 다시갔죠...
하지만 학교에 도착하니 벌써 운동회는 끝나고 텅빈 운동장이었죠...해는 점점 떨어지고 실망한 저는
다시 왔던 산길을 되돌아갔습니다.제가 기억하는건 여기까지입니다....ㅡㅡ;
그후에 얘기는 부모님한테 고등학교때 들은 얘기입니다.
누나랑 집에 도착한 부모님과 왕할머니는 제가 없어진걸알고 난리가 났죠 해는 떨어졌는데 애는 보이지를 않으니
부모님은 혹시나해서 학교에 가봤지만 저는 없고...시간은 점점 흘러 12시가 넘었더랍니다.
부모님은 경찰에서 실종신고까지하고 할아버지와 할머니 왕할머니는 동네 어른들과 함께 아까 왔던 산길을 *쉬
들고 찾으러 나가셨답니다.근데 찾을수 없었더랍니다...근데 왕할머니께서 무덤가를 찾아야 한다고 했답니다...
사람들은 반신반의 하면서 삼삼오오 흩어지고 왕할머니와 할아버지 둘이서 저를 찾으러 무덤들을 찾으러 돌아다니시다가
방학동에 있는 신방학 초등학교 뒤에 우이동과 연결된 뒷산에서 약수터 근처 제법 큰 무덤에서 저를 발견했더랍니다.
발견 당시 저는 무덤 앞에 서서 무언가 중얼중얼 대화를 하고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할아버지 등에 업혀오면서 제가 할아버지한테 이랬다고 하더라구요.
'아까 나랑 얘기하던 누나는 왜 안데리고와?그 누나가 자기랑 같이 가자고 했는데,근데 그 누나 발도 없이
서있었다'이러더라 하더군요
그말을 들으신 왕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집에 돌아오자마자 그 다음날부터 저를 여자옷을 입히더라구요...
가족도 그 얘기를 듣고 반대하지 못했더랍니다,,,제 여장은 초등학교 들어가기전 까지 입고다녔죠^^;
지금도 친척들 만나면 제 여장으로 놀리곤하죠 ^^;왕할머니는 돌아가셨지만 집안 어른들은
왕할머니때문에 제가 살았다고 말하고는합니다.쩝......근데 그 후로는 무언가에 홀리지는 않지만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현재 직장생활 하는도중에도 가끔 보고하죠.
그리고 왕할머니가 부모님한테 했던 충고때문에 나이 29살 먹도록 병원 장례식장 같은 여러 사람들이 죽어있는
장소는 가지를 못하고있죠^^;믿거나 말거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