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log # 1 .. [해변]

이주호(인) 작성일 09.04.06 20:5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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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log

 

에필로그로 짧은 여담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밑에 글이 너무나 재미없었던거 같아서요.

 

그렇다고 해서 그렇게 무서운 이야기는 아닙니다.

 

이건 제 고등학교 은사 였던 선생님이 겪은 이야기를 짧게 2~3 가지를

 

쓰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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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log # 1

 

제가 고등학교 시절 밖에 어두컴컴 하고 비도 오고 해서 애들이 선생님께

 

"선생님 저희 진도도 빠른데 무서운 이야기 해주세요 ~ "

 

이렇게 고2였던 저희들은 굵직한 목소리로 애교를 부리듯이 했습니다. -_-+

 

선생님은 센스 있으셧는지 승락하셧습니다.

 

그리곤 저희에게 물었습니다.

 

"너희들은 귀신의 존재를 믿냐?"

 

당연히 저희들은 어리둥절 하기만 했지요 왜 저런 이야기를 하는지..

 

선생님이 말씀 하시기를 저또한 그렇게 생각하지만

 

"귀신은 믿지 않는데 어떠한 존재가 있긴 있는거 같아.."

 

이렇게 이야기 하시곤 시작합니다.

 

"내가 여기 오기전에 근무했던 학교에서 있었던 일인데 .. "

 

참고로 선생님이 근무하셧던 곳은 해변가가 있던 시골 고등학교 였습니다.

 

"그날도 이렇게 비가 내렸지..."

 

이렇게 이야 하시곤 갑자기 뜸을 들이시더니

 

"에이~ 나중에 책한권 다 끝내면 하자 ... "

 

( -_-+ 이런 사람을 애태우고선 무슨 짓인지 다른 학교 선생님도 이런가요?)

 

"선생니이임~~~~ " (애들 전체가 이렇게 ... 굵은 목소리로 ... -_-+)

 

"알았어 임마"

 

"내가 첫발령을 받고 왔을때일꺼다."

 

"그때 나랑 K선생님이랑 당직이었어"

 

"고3애들 야자도 끝났겠다.

 

학교 순찰을 하고 약간 춥기도해서 남자끼리 있으면 뭐하냐 당연히 술한잔 했지"

 

"하지만 난 못먹었거든 왜냐면 야간순찰 돌아야되서 한명은 운전해야 되거든"

 

여기에서 야간순찰이란 단순히 고등학생들이 밤늦게 집에 귀가 하지 않고

 

돌아 다니는거를 보면 즉시 잡아다가 집에 보내는 것을 말합니다.

 

"솔직히 그 선생도 많이 먹지 못했어 반병? 그정도" (이건 믿거나 말거나 -_-+)

 

시간도 12시정도 되서 야간순찰 돌러 나가야 되는 시간이 되었답니다.

 

"K선생님 일어나시죠 야간순찰 돌아야죠"

 

"K선생 쫌만 있다가 어짜피 비도오고 12시가 다됬는데 시골에서 뭐하겠어

 

쫌 누워 있다가 가세"

 

(그시절에는 PC방도 없었고 시골이라 문화공간이 없었거든요 ..)

 

"이렇게 30분정도 있다가 나가게 됐어"

 

밖에 비가오는거 빼곤 어느때와 상관없이 조용한 밤이 었다고 합니다.

 

겨울이라 그런지 밖은 약간 추웠다고 합니다.

 

이렇게 순찰을 돌던 도중 H해변 가는 길이었다고 합니다.

 

분명 1~2시정도 됐는데 저 멀리서 여학생 둘이 지나가고 있었다고 하네요

 

그런데 웃긴거는 선생님이 계시던 학교 교복을 입고 걸어 가더랍니다.

 

비도 오고 겨울인데 위에 마이를 안입은체로요(한마디로 춘추복만 입은체)

 

선생님은 집이 멀어서 야자 끝나고 버스에내려서 걸어가는 고3 학생인줄 생각하고

 

차를 세우고선 창문넘어로 이렇게 이야기했답니다.

 

"야! 지금이 몇시인줄알어 얼렁 집으로가 부모님 걱정하게 뭐하는 짓이야!"

 

이렇게 외쳤는데 그 여학생들은 그냥 낄낄낄 웃기만 하더랍니다.

 

아무리 어렸던 선생님이라도 성질이 났나 봅니다.

 

"어라 웃어 너 학년몇반 이름 뭐야!"

 

"그것보다 집 어디야 집에 태워다 줄께!"

 

그러더니 여학생중 한명이 상냥한 목소리로

 

"에이 선생님 지금 집으로가는 길이에요"

 

조수석에 앉아 있던 선생님도 말리셧는지 금세화가 풀려

 

"알았어 다음부터 늦은 시간에 돌아다니지마!"

 

그런데 말하는데 계속해서 여학생들 둘이서 낄낄낄 웃고 있더랍니다.

 

그래도 선생님은 참고 가려고 하는데 얼굴이라도 익힐려고 사이드 미러를

 

보았는데 아무도 없는것이 아닙니까..

 

그래서 차에서 내려서 같이 있던 선생님께

 

"선생님 아까 여학생들 보셧죠 .."

 

그 선생님도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어 봤지..."

 

"그런데 어디로 갔죠? 갈때가 없는데 ... "

 

그순간 당직 같이 스던 연륜이 조금있던 선생님이 재빨리 차에 타시더니

 

"빨리갑세, 내가 술에 취했나 헛것을 본것일수 있으니 빨리 갑세!"

 

그래서 뭣 모르던 선생님은 얼릉 차에 타고 그곳을 빠져 나와서 시내로

 

돌아 오셧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선생님이 말씀하시길

 

"난 술을 안마셧는데 ... 그럼 난 누구랑 이야기 한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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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없는글 읽어 주셔서 ㄳ 합니다.

 

이 해변에 관한 Episode는 빠르면 오늘 저녁에 쓰고요 안되면

 

내일 써야 겠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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