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2편)

cry4you 작성일 09.04.14 02:3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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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를 다읽은후 앞을 보았을때 그녀가 나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손에는 단도가 들려져 있었다.

 

"그 칼은 어디서 난거고 나한테 왜이러시는거예요 같이 이곳을 탈출해야죠!"

 

"그렇죠~ 여기서 탈출해야죠~ 칼은 안주머니에 들어있더라구요. 근데 나가기 위해서는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하네요. 그게 뭔지 맞춰보실래요?"

 

이런 젠장... 저렇게 오는데 보나마나 뻔하지. 날 죽여야 나갈수 있대느니 그런말이 써있겠지.

 

"저기 잠시만요~ 제 종이를 보시면 알겠지만 아침까지만 기다리면 문이 열릴거래요.

 

그때까지만 기다리면 둘다 살아날수 있어요~"

 

"아니요 그때는 제가 죽어요 살기위해서는 당신을 죽여야만해요. 저 내보내주시면 안될까요?

 

가뜩이나 아버지도 실직하셔서 제가 가족을 먹여살려야 하거든요? 전 죽을수 없어요..."

 

"당신만 그런게 아니예요. 전 가장인데다가 지금 아내가 사경을 헤매고 있대요.

 

저도 가야할이유가 있단 말이예요!"

 

말을 마치자마자 그녀가 나에게 뛰어온다. 여기서 죽을수가 없지! 나도 도망가기 시작했다.

 

방금전까지만 해도 동지였던 사람이 한순간에 살인마로 변하니까 더욱 무섭다.

 

읽는게 조금만 늦었거나 저 여자가 나보다 빨리 읽었더라면 난 이미 죽은 목숨일지도 모른다.

 

아침에 문이 열린다고 했는데 그떄까지만 기다리면 같이 나갈수 있을텐데 왜 날 죽이려고 하는거지?

 

이런저런 생각이 교차하며 달리고 있는데 앞에 누군가가 있다.

 

이런젠장 저여자가 이 길을 알고 뒤돌아서 뛰어왔구나!

 

이이상 무리한 짓을 하면 내가 위험하다. 벌써부터 숨이 막히기 시작하는데 이 이상 뛰면

 

더더욱 숨이차서 나중엔 뛰는것조차 불가능해진다. 그러면 해가 뜨기 전에 죽는다.

 

생각을해보자... 빠져나갈 수 있는길은 없고 한방향으로만 도망 간다면 상대가 어느쪽으로

 

올지 몰라 도리어 위험해질수 있다. 그렇다면 방법은 두가지밖에 남지 않는다.

 

하나는 무기를 가지고 있는 적을 제압해서 아침까지 기다리는것,

 

두번째는 일정한 간격을 두고 도망가는 것.

 

역시 나는 남자이기 때문에 여자를 때리는 일은 차마 못할 것 같았다.

 

그래서 선택한 방법이 두번째... 아침까지만 버티면 되는거니까...

 

그녀와 일정한 간격을 두고 뒷걸음질치며 도망가기 시작했다.

 

물론 이렇게 하면 안달이 나는것은 상대쪽이다. 그쪽이 뛰기 시작할때 나도 뛰고 다시 걷기

 

시작할때 나도 걸으면 거리는 좁혀지지 않고 체력만 소모될 뿐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움직이지 않는다면 적도 체력을 회복하니까 더더욱 안될 터 결론은 거리를 두며 걸을 수 밖에 없다.

 

그렇게 뒷걸음질도 도망치던 것도 한시간정도 지나서였을까. 결국은 여자쪽에서 화를 내기 시작한다.

 

"언제까지 그렇게 도망만 쳐다닐꺼야!!! 당장 이리와!!!"

 

"가면 죽을 걸 뻔히 아는데 가는 멍청이도 있을까? 이대로 아침까지 기다리면 문이 열린다고!"

 

"제발... 제발요.... 전 그 아침이 오면 죽는단 말이예요!!!"

 

아침이 오면 죽는다고? 그게 무슨 소리지?

 

"여기 제 쪽지를 읽어보세요 전 뒤로 빠져 있을테니... 제발...."

 

그녀가 종이를 바닥에 놓고 뒤로 가기 시작한다. 사실 나도 그녀의 종이에 어떤 내용이 써있는지 궁금했다.

 

그녀의 종이에 쓰여진 글은 날 놀라게 하는데 충분했다.

 

"당신이 일어난뒤 한 남자를 발견한다면 가차없이 죽이시오. 죽일 수 있는 도구는 당신의

 

안쪽 주머니에 넣어 놓았소. 당신의 몸 안엔 천천히 신경을 죽이는 독이 퍼지고 있소.

 

그러나 당신이 찾는 그 남자의 맥박이 0을 가리킬 때 당신은 살아날 수 있소."

 

아..... 결국 우리 둘중 하나는 죽어야만 한다... 헌데 내 맥박은 어떻게 아는거지?

 

몸속에 무언가 장치를 달아 놓았나? 그러나 그걸 확인 할 수는 없다. 눈앞에 날 죽이려드는

 

살인자가 있는데 그앞에서 옷을 훌렁훌렁 벗다가는 무슨꼴이 날지 눈에 훤하다.

 

"전 이대로 죽기 싫어요. 어딘지도 모르는데서, 왜 왔는지도 모르는데서 죽기는 싫단 말예요."

 

그녀가 울기 시작한다. 하긴 지금까지 안 울은게 더 신기할 정도지만...

 

"당신 말은 정말 잘 알겠어요. 하지만 당신만큼 저도 중요한 가족이 있어요. 어떤 *이

 

우리를 여기에 놓았는지는 모르지만 어떻게든 나갈 방법이 있을거예요."

 

말은 이렇게 하고 있지만 내심 불안했다. 손목시계를 보니 이제 시간은 5시무렵

 

이제 한시간정도만 있으면 해가 뜨기 시작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그녀는 죽는다.

 

잠깐! 그렇군... 어떻게 해서 그런게 가능한건지 알겠어 후후후. 둘다 살아 나갈 수 있겠군.

 

하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저 여자를 설득해야하는데...

 

하긴 이대로 가면 저 여자가 먼저 죽는데 별수 있겠어 날 따라오는 수밖에...

 

"이봐요. 둘다 살아 나갈 수 있는 방법이 있어요."

 

"정말요? 그런 방법이 정말 있는 건가요?"

 

"그래요. 하지만 그러기 위해선 당신은 날 믿어야 해요. 그게 불가능하다면 둘중 하난 죽어야만 해요."

 

"믿을게요. 정말 믿을게요. 그러니까 여기서 제발 내보내 주세요!!"

 

"일단 그걸 증명할 수 있게 당신이 가지고 있는 칼을 나에게 넘기세요."

 

"에... 칼을...요? .........."

 

역시나 미심쩍어 할 줄 알았어 하지만 여기서 날 믿지 못하면 게임은 끝나지 않는다.

 

"그 칼을 제가 써야 하니까 달라고 하는 거예요 절 믿지 못하시면 여긴 나갈 수 없어요."

 

"죄송하지만 어떤 방법인지 알 수 있나요? 의심스러워서 그런건 아니구요 궁금해서... 정말로..."

 

"아뇨 의심하셔도 되요 제가 그 상황이라도 의심할테니. 그럼 들어보세요."

 

 

그녀도 이야기를 듣고는 알았다고 하는 표정이다. 그리고는 나에게 칼을 넘겨 주었다.

 

"자 아셨죠? 이제부터는 연기력이 가장 중요한 때예요."

 

 

한 여자가 한 남자를 들쳐업고 문 앞까지 와서 바닥에 팽개쳤다.

 

남자는 힘 없이 바닥에 떨어진다. 여자는 그 남자를 보고는 문을 치며 소리친다.

 

"이 개객끼야!!!!! 누군지는 몰라도 내가 살아남았어 당장 내보내줘!!!!!"

 

그러자 역시나 문이 열리면서 한 남자가 올라왔다.

 

"지수씨 축하드립니다 결국은 당신이 살아나셨군요. 악조건이 많았을텐데."

 

"역시 넌! 이 망할 기사새끼야!!!!!!!!!!"

 

"아아 너무 소리지르진 마세요. 당신에게 약물같은건 투여하지 않았어요.

 

전 단지 이새끼를 죽이고 싶었을 뿐이예요. 당신은 그냥 재수없었다 생각하시면 되요.

 

자 이제 나가는 방법을 설명해 드려야지요? 음 일단 이새끼를 좀 치우고... 앗! 시계가?"

 

그순간 나는 그 망할자식의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아내가 똥배좀 치워버렸으면 좋겠다고 해서 시작한 헬스가 여기서 도움이 될줄이야!

 

"이런 개객끼! 지금 얼굴보니까 기억이 나는구만. 정현철! 나때문에 학교에서 퇴학 먹은게

 

그렇게도 억울했냐? 그래서 니가 지금 버스기사나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거냐?

 

니가 친구 때린거 신고했다가 그것 때문에 퇴학먹으니까 이런식으로

 

나한테 물먹이려고 했던거냐고!!!"

 

"켁... 켁... 살려줘... 니 아내도 멀쩡해 그러니 손에 힘좀 풀어..."

 

"하하 역시나 옷을 제외한 모든 소지품은 가져갔는데 단지 손목시계 하나 있단걸 알아냈을 때

 

부터 뭔가 있다고 느꼈어야했어. 단순히 시간을 보기위한 용도가 아닌 이걸로 내 맥박을

 

집어내고 있었던거지? 어쩐지 손목시계가 가죽도 아닌데 좀 쪼인다 생각했어.

 

그런데, 방금 그말 사실이야? 아내는 건강하다는게 사실이냐고!"

 

"사실이야. 그러니까 손에 힘좀 풀어 개짜식아! 내가 없으면 나가는 방법도 모르잖아!!"

 

"아주 살라고 별 지랄을 다해대는구나! 출구는 니놈이 만들어줬는데 뭐가 고마워서

 

네놈을 살려줘! 자 지수씨 먼저 가요 전 이놈 죽여버리고 내려갈라니까"

 

"네 알겠어요 얼른 내려오세요."

 

그녀가 먼저 내려가고 난 이놈을 기절만 시키고 나도 내려가려고 했다.

 

근데 이놈이 갑자기 힘을 쓰더니 발로 날 구멍으로 밀어넣었다.

 

상당히 구른거로 보아 한번에 2층정도높이에서 굴러떨어진것 같았다.

 

"아... 이 개짜식 끝까지 발악하네. 너 이리 안와? 아직 덜죽였어!"

 

그러자 그놈의 크게 웃는 소리가 나고 계단이 위로 올라가기 시작한다.

 

그와 동시에 그녀가 바닥에 털썩 주저 앉는다.

 

'대체 왜그러는거지? 무슨 일이야?'

 

아래라고 해서 위와 크게 다를건 없었다.

 

위와 똑같은 길이 있고 단지 다른게 있다면 기계가 하나 있는데 병원에서 쓰는 기계가 있었다.

 

"이걸로 내 맥박을 재고 있었던거군... 근데 출구는 어디있지?"

 

"지금 우리는 무언가 크게 잘못된거 같아요. 아무리 봐도 여긴 출구가 아니예요."

그러자 위에서 계단을 들어올린 그놈이 소리치기 시작했다.

 

"하하 거기나 여기나 구조는 똑같을 뿐이야. 난 절대 거기가 출구라고

 

한 기억이 나질 않거든? 몇가지 다른게 있다면 이번에는 돌아다니면서

 

해골 몇개 발견 할 수 있을거야 물론 나중에는 니들 것도 포함 되겠지.

 

그리고 거기는 위랑은 달리 내가보던 만화책 몇권 있으니까 그거로 무료함을

 

달래도록 해. 이현수 너에게 한가지 문제점이 있다면 그건 너무 성급하단거야

 

조금만 내말을 더 들었다면 정말로 둘다 여기서 나갈수 있었을지도 모르지.

 

여긴 내 건물인데 딱히 쓸 데가 없더라고. 그래서 이런 용도로 사용하고 있지~

 

그리고 내가 고등학교 때 퇴학을 맞아서 버스기사를 하고 있는게 아니야.

 

버스기사를 한거는 이 게임의 주인공을 찾기 위해서였지. 항상 밤 늦게까지 운전을

 

하다보면 세상 모르고 자는 사람들이 있거든. 그런데 넌 특별케이스였어.

 

불현듯 내가 퇴학당한 원인제공자가 생각이 나더라고. 덕분에 이번에도 재미있었어.

 

거기 있는 여자와 실컷 놀다가 죽음을 맛보도록 해"

 

 

여기도 출구가 아니라면 진짜 출구는 대체 어디인거지? 설마 그럴리는 없는데 설마...

 

아무말도 없는 나와 그녀가 본것은 문 옆의 벽을 허물고 밖으로 나가는 그자식 모습이었다.

 

 

[출처 : 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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