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할 살인마는 안드레이 치카틸로 입니다.
안드레이 치카틸로는 1936년 10월 16일 우크라이나에서
가난한 광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어머니는 어린 그에게
늘 공산혁명 당시 그의 큰형이 반체제사상가로 몰려
공산당원들에게 산 채로 잡아먹혔다고 얘기하곤 했다.
선천적으로 허약했던 데다 가난한 탓에 자주 굶어야 했던
그는 점점 시력을 잃어갔다.
어린 시절부터 계속해서 어머니가 심어준 강박관념,
형을 잡아먹은 존재에 대한 공포, 그리고 눈이 보이지 않게
되면서 생겨난 콤플렉스는 그의 정신을 좀먹고 있었다.
치카틸로는 1963년 여동생의 친구와 결혼해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되었다. 그러나 허약한 체질 탓에
성기능에 장애가 생긴 그에게
정상적인 가정생활은 힘든 일이었다.
게다가 눈은 거의 실명상태였다. 군대에서 제대한 뒤
대학에서 교사 자격을 딴 치카틸로는 광산 지역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다. 그러나 오래 가지 못했다.
학생들은 못 먹어서 몸이 마르고 흉하게 생긴 치카틸로를
'거위'라고 부르며 조롱했고 우연히 그의 집안에
불순분자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는 학교에 이를 고발했다.
결국 치카틸로는 교직에서 물러나야 했다.
마흔 둘이 되던 해, 그때까지 억눌려 있던 그의 자아가 눈을떴다.
아홉 살의 레나 자코트노바를 살해한 후 그는
밤마다 거리로 나가 지나가는 소녀들과 여성들을 잔혹하게
유린한 후 살해했다.
그리고 피해자들의 신체 일부를 베어내
집에 가져가 소고기라고 속인후 가족과 함께 먹곤했다.
아침마다 살덩이가 잘려나간 시체들이 발견되자 언론과
시민단체 등은 그 살인마를
'시티즌 엑스' 라고 부르며 두려워 했다. 그때까지
시티즌 엑스에게 살해된 사람은 모두 쉰두 명,
하지만 그 정체는 여전히 오리무중이었다.
1990년 11월 20일, 살인 사건이 일어날 때마나 현장을
배회하던 그를 이상하게 생각한 경찰이
치카틸로를 연행해 심문했다. 처음엔 입을 다문채
혐의를 부인하던 그는 계속된 경찰의 심문에 이기지 못하고
모든 범행을 자백했다. 러시아 최악의 식인연쇄살인마의
정체가 세상에 들어나는 순간이었다.
안드레이 치카틸로는 1992년 공개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1994년 2월 16일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출처 : 루리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