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XX부대에서 실제 있었던 일화입니다.
그날도 어김없이 낮에 대공초소 근무를 서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부사수가 사수에게 물어옵니다.
"XX병장님, 저기 좀 보십시오"
부사수가 가리킨 곳은 폐벙커 밑 전신주 앞.. 워낙 거리가 멀어 육안으로 잘 식별이 안되었지만 주황색 활동복을 입은 인원이 열심히 삽질을 하고 있었습니다.
"제 작업 되게 열심히 한다."
"그러게 말입니다."
그리고 대공초소 근무자들은 근무시간이 다 되어 근무교대를 했고, 복귀하던 중, 무심코 폐벙커 밑을 바라보게 된다.
그곳에는 활동복을 입은 후임이 전신주에 목이 메여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