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원래 가위에 자주 눌리는 체질입니다. 군대가기 전에도 일주일에 3~4번 정도는

가위에 눌렸었습니다. 하지만 눈을떠도 보이는건 없어서 이젠 거의 즐기는

수준 까지 가게 되었었죠. 

  하지만 그 날은 정말 고통스러웠습니다.........

  제가 일병을 달고 얼마 안지나서 였었습니다.

  새벽 3~4시 쯤 한참을 자고 있던 도중 누군가 내무실 문 앞을 기웃거리길래

(제가 원래 불빛이나 소리에 민감해서 자주 깹니다.)

  누운채로 고개만돌려서 내무실 문에 있는 조그마한 유리창을 보았습니다.

(저희 내무실 바로 앞이 상황실이라서 항상 불이 켜져 있고 그 유리창을 통해 불빛이

항상 들어 오는 구조 입니다.)

  한 30초쯤 보다가 갑자기 사람의 형태 (머리 같았음)가 빛을 가로 막았습니다.

순간 제 몸도 안 움직이게 되었구요.  저는 깜짝 놀라서 눈을 감았습니다.

누군가가 문을 여는 소리가 나더니 '터벅 터벅 '  군화소리를 내면서 걸어 들어 왔습니다.

저는 불침번 이구나 라는 생각에 무서움은 싹 사라 졌습니다. 헌데 몸은 계속 움직이질 않는 것이었습니다.

터벅....터벅.....터벅.........

소리가 점점 다가 오더니 제 머리 위에서 뚝 하고 멈춰 섰습니다.

순간 제 심장이 빠르게 뛰면서 몸에서 한기가 느껴지더군요.....

그때와 동시에 누군가가 제 배게를 손으로 꾹!!!!!!  하고 누르는 것이었습니다.

( 군대 배게는 플라스틱 쪼가리가 넣어져 있어서... 누르면 아주 시끄러운 소리가 납니다.)

제 인생 최대의 공포스런 소리 였습니다.   배게를 누르고 조용 하나 싶더니

젋은 여자의 기괴한 웃음소리를 내면서 배게를 엄청난 속도로 치기 시작 했습니다.

저는 거의 실신 상태까지 같지만 까짓것 죽어보자라는 심정으로 가위에서 풀려나는 것에 집중 했습니다.

(가위에 하도 눌려서 가위를 맘대로 풀수도 있는데 그때는 좀 힘들더 군요....)

한 10분쯤 지나서 새끼손가락이 움직이더니 순신간에 가위가 풀려 버렸습니다.

소리지르는 여자도 배게를 누르던 소리도 나지 않고  공포와 같았던 시간이 지나버렸다고 생각하니

몸에서 힘이 쫙 빠지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가까스로  팔을 들어서 눈을 비비며 눈을 떳는데.................

얼굴이 새파랜 여자가 고개가 90도로 꺽인채 제 얼굴 바로 위에서 절 노려보면서 웃고 있었습니다.

기절한건지 일어나 보니 아침 이었고.... 기상하기 5분 전 쯤이었습니다.

슬쩍 일어나서 기상준비를 하려는데 저는 배게를 보고 또한번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전 배게 중앙에 머리를 대고 잤는데 제 양쪽 귀 바로 밑으로 누군가까 손가락으로 누른 것처럼 움푹 파여져 있었습니다.....

=========================================================================

정말 저때는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일어나서 식은땀 흘리고 휘청휘청 거리니깐 선임들이

오늘 하루 쉬라더군요.... 중대장님이 오셔서 내무실에서 자라고 하셨는데.....

어떻게 자겠습니까!!!!!!!!!!!!!!!!!!!!   혼자서.... 내무실 불 꺼놓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