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였지...
초딩때인가 중딩때인가...
그 당시에 저희 가족은 친하게 알고 지내는 가족분들 3명과 함께 피서를 떠나고 있었습니다.
그때 저의 아버지 차에서 운전은 아버지가 하시고 조수석에는 친구 아버지가 타고 계셨으며,
저랑 제 친구놈이랑 친구놈 동생이랑 뒷자석에서 신나게 노가리를 풀고 있었죠
근데 피서지가 좀 멀었던지 계속 시골길만 몇시간째 달리더라구요
길도 완전 비포장이고 겨우 차 한대만 지나갈 수 있는 길이고 양옆에는 갈대가 우거지게 서 있었던 걸로 기억하네요
아무튼 그렇게 계속 달리다가 주위도 어두워지고 문득 시간을 보니 11시 50몇분 이었습니다
어릴 적에 다들 무서운 애기 좋아하듯이 저랑 친구놈이랑 친구 동생놈도 서로 무서운 애기 하면서 지껄이고 있었죠
그러다가 제가 문득 차 앞을 보게되었는데..
차 불빛 비추는 바로 앞에 검은색 옷을 입고 긴 머리에 눈 까진 년이 웃으면서 저를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귀신같은 존재를 보시면 그 느낌 아실겁니다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무언가 싸하게 타고 올라가며...동공이 확대대는 것을 느끼고 딱 몸이 굳어버리죠...
제가 그렇게 멍하니 있자 친구놈이 "야 뭐해 신발라마"하며 툭치자 제정신이 들어왔고...다시 자세히 보니 없어졌더군요...
그날 제가 본것이 무었는지는...달리는 차앞에서 무언가 서있었을 리는 없고...
어쨋든 이게 제가 목격한 유일한 귀신이라고 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
뭐 그냥 경험담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