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난주에 겪은 일..입니다.

47화이팅 작성일 09.07.08 20:2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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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 새롭게 인사올리는 신입입니다.

가입한지는 제법 됐지만 이제서야 이메일 인증을 해서 글을 올리게 되는 군요.

 ,

이 이야기는 제가 지난주 화요일에 겪은 일입니다..별로 안 무서울지도.

 

저는 매일 10~11시사이에 운동을 합니다. 동네가 시골동네라서 헬스장을 갈수는 없지만 마을 회관 2층 런닝머신이

 

한개와 운동기구가 몇개 있어서 운동을 합니다. 지난주 화요일에는 비가 엄청 내렸죠. 낮에 하루종일 번개치고 비내리고

 

저녁쯤에야 비가 그치고 조그마한 도랑에 물이 콸콸 흐를정도로 물이 찼습니다.

 

그런데 그날 제가 시는 운동화의 밑창이 떨어졌습니다. 맨발이나 혹은 양말만 신고 런닝 머신을 달리기란 조금 힘이 들것

같더군요. 그래서 밤 11시경에 그냥 가볍게 산책을 나갔습니다.

 

저희집에서 약 1km도 안되는 곳에는 하나의 공터가 있습니다. 어두 컴컴한 밤..달도 없고 구름도 많이 껴서인지 불도 하나도

없더군요. 낮이라면 큰도로로 갔을 터이지만 밤에 행여나 모를 자동차 사고에 대비하여 조그마한 논길을 따라 공터쪽으로

들어섰습니다.

 

그 공터는 산너머로 이어지는 곳으로 공장부지가 들어서기 위해 도로를 닦는 곳이라더군요. 요즘은 경기가 안좋아서 그런지잠시 멈춘곳 같습니다만.

 

그날따라 기분이 조금 이상하더군요. 원래 공포이야기 같은거 좋아하지만 별로 믿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그날따라 냇물소리와 개구리소리마저 음침하게 느껴지더군요. 하지만 신체건강한 대한의 남자..평소에 친구들보고 기가 약하다느니 마니

 

그런 소리를 하는 저였기에 크게 개의치 않고 산책을 했습니다. 그 공터왼쪽에는 콘테이너가 있습니다. 현장 사무실이겠죠.

당연히 공사도 중지된 터라 콘테이너 역시 비워져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도착할 무렵 콘테이너의 창문으로 새파란 불빛이

 

보이더군요.. 작은 호기심에 창문을 통해 슬쩍 바라보자 전압기인가..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만 기계에서 불빛이 흘러나오

 

더군요.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조금 더 올라갔다 다시 내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우연이었습니다. 콘테이너를 지나치면서 슬쩍 창문쪽을 바라본게.

 

그때 저는 보았습니다. 콘테이너안에서 누군가가 고개를 드는 것을

 

순간적으로 가슴이 철렁 거렸습니다.. 전혀 내색하지 않았습니다. 쿵쿵 뛰는 가슴을 달래며 자연스럽게 고개를 돌리며

 

천천히 걸어나갔습니다. 달리고 싶었지만 그럴수도 없었습니다. 제가 이상한 행동을 할 경우 ..그것이 바로 튀어나올

것만 같았습니다.

 

쿵쿵... *듯이 뛰는 가슴을 부여잡으며 천천히 그길을 나섰습니다..천천히..정말 10분이면 갈 거리가 그렇게 길게

 

느껴진적이 없었습니다.

 

집에 오면서 되뇌었습니다. 어떤 사람이 물건 찾으러 왔을 것이라고..그 사람과 그냥 마주친거 뿐이라고...

 

하지만..그곳은 밤 늦게 차량없이 ..불빛없이 온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또한 가장 힘든건..순간 마주쳤던...

 

눈빛... 그 차가운 눈빛은 지금도 잊을수가 없습니다..

 

 

....그때는 진짜 무서웠는데...지금은...스스로 잘못본거라고 자위하고 있습니다..쩝...

 

 

나중에는 ..제가 군에서 근무할때 후임이 겪었던 일이나마 써볼까..합니다. 저의 근무지역이 이곳에 유명하신 분인

 

비켄롸더 님이 계셨던 47소초이거든요,. 그분과는 제가 갭이 1년정도 있습니다. 제가 지역특성상 상근예비역으로 떨어져서

 

집근처의 소초인 47소초로 배정받고 복무했었습니다. 원래 47소초가 조금 유명하더군요. 귀신이야기로~ㅋ

 

나중에 가위 눌린 이야기나 47소초에서 겪은 후임의 이야기로 찾아오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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