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여름에 있었던 일

birew 작성일 09.07.22 20: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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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이 집과 떨어진 곳이라서 자취 생활을 현재 4년째 하고 있는데

 

이 일은 2년전 여름에 있었던 일입니다.

 

지금은 원룸에 오토락이 거의 대부분 설치 되어 있지만 2년 전까지만 해도

 

그냥 열쇠로 문을 잠그는 원룸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원룸의 특징상 대부분이 혼자 사는 사람들이라서 집에 오면 문단속에 철저했는데

 

저도 집에 오면 항상 문부터 잠그는게 일이었습니다.

 

한날은  시험을 친다고 밤을 세서 낮에 잠깐 낮잠을 한두시간 자서 그런지

 

새벽 3시가 되었는데도 잠이 안와서 침대에 누워서 딩굴거리고 있었습니다.

 

이때 저는 원룸의 3층에 살고 있었는데(사실상 원룸의 일층은 주차장이라서 높이는 4층)

 

워낙 방음이 안되어서 밤늦게 조용하면 일층에서 계단을 올라오는 발자국 소리도 들리는 그런곳이었습니다.

 

이때도 누가 집으로 오는지 일층으로 올라오는 계단 오르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제가 사는 원룸은 대학교 근처라 그런지 늦은 시간에도 술마시고 들어오는 학생들이 많은지라

 

(저도 역시 그럼 학생중 하나였고 말이죠..) 별 생각없이 누가 늦게까지 놀다가 이제야 들어오는 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사이 발자국 소리가 일층(사실상 이층)에서 멈추더니 문 손잡이소리가 들리더군요

 

'철컥' 하고 말이죠 그리고 문이 잠겨있는지 문이 더이상 열리지 않고 부딪치는 소리가 '쿵' 하고 났습니다.

 

그리고는 또다시 발소리가 들리더니 '철컥............쿵' 하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저는 이소리를 듣고 처음에는 누가 술에 취해서 자기집을 제대로 못 찾고 있구나 하고 생각했었죠.

 

근데 들어 보니 발소리가 술에 취한것 취고는 너무 일정하다는 생각에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던중 걸국 그소리는 일층에있는 방의 수인 4개 만큼 2번의 소리가 더 났습니다.

 

'뚜벅뚜벅뚜벅..........철컥.....쿵.......뚜벅뚜벅뚜벅..........철컥.....쿵.......'

 

하고 말입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하기는 했지만 별생각이 없었는데 발소리가 이층으로 올라오기 시작하더군요.

 

이때 부터 저는 조금 무서운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보통 술이 취해도 자기집 층수까지 착각하지는 잘 않으니깐 말입니다.

 

게다가 발자국 소리가 취했다고 하기에는 너무 일정했고 말이죠.

 

이 발자국은 2층에 올라와서도 일층과 똑같았습니다.

 

'뚜벅뚜벅뚜벅..........철컥.....쿵.......'

 

'뚜벅뚜벅뚜벅..........철컥.....쿵.......'

 

'뚜벅뚜벅뚜벅..........철컥.....쿵.......'

 

'뚜벅뚜벅뚜벅..........철컥.....쿵.......'

 

하는 4번의 서리가 들렸습니다.

 

그리고는 3층에 올라오기 시작하더군요.

 

이때 부터 저는 점점 무서운 생각에 이불을 꼭지고 눈을 감았습니다.

 

제가 이러고 있는 순간에도 발자국은 점점 제가 있는곳 까지 조금씩 다가오는게 느껴졌습니다.

 

'뚜벅뚜벅뚜벅..........철컥.....쿵.......'

 

'뚜벅뚜벅뚜벅..........철컥.....쿵.......'

 

결국 발자국은 제가있는 3층의 제집까지 왔고 제집 문고리까지 돌렸습니다.

 

'철컥'

 

하지만 문이 잠겨있는 관계로 결국 문은 열리지 않았고 발자국은 다음 집을 향해 걸어갔습니다.

 

결국은 제가 있는 건물의 12개의 문이다 열리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문고리를 돌리고 한동안 조용하더니 계단을 내려가는 발소리가 들리더군요.

 

그 발소리는 결국 일층을 지나서 제 귀에 안들릴 만큼 멀어져 갔습니다.

 

2년이 지난 지금 어떻게 보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12개의 문중 하나라도 잠겨있지않고 열려있었다면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났을지를 상상하면 지금도 등뒤로 소름이 돋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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