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선생님이 들려주신 이야기입니다.
수업중 많이 심심하고 더웠던 이유로 선생님께 무서운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하자
말씀해주셨던 선생님의 실화랍니다.
선생님의 고향마을은 댐건설로 인해 지금은 수몰되었다고 합니다.
댐건설 2~3년 전쯤 선생님의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태어나서 늘 할아버지와 함께 했던 선생님은 많이 슬퍼하셨죠
장례 마지막날...
선생님은 할아버지의 유체가 모셔진 방의 옆방에서 머리를 할아버지방쪽으로 하고
잠이 들었답니다.
얼만큼 잠이 들었을까...
약간의 한기를 느끼고 눈을 떠보니
머리맡에 할아버지가 인자한 웃음을 듸고 서 계셨대요
꿈결인지 잠결인지 할아버지를 다시 본 선생님은 너무 기쁘고 좋아서 할아버지 손을 덥석 잡았습니다.
그 순간 할아버지와 함께 천장을 뚫고 하늘로 쭉~! 올라갔대요
마당에 달구라는 개가 있는데 평소 짖지도 않고 조용한 녀석이
자기를 보며 참 열심히도 짖어대더랍니다.
그런데 아무 소리도 안들렸대요 TV 음소거 시킨것 처럼요
그냥 참 열심히 짖는구나 라는 생각만 들었답니다.
마을에 있는 집들의 지붕이 보이고 논밭이 보이고...
점점 작아지고있는데 문득 불안한 마음이 들었답니다.
그래서 할아버지를 보니 선생님손을 꼭 잡고 오로지 하늘만 쳐다보며 올라가셨대요
그런 불안한 마음을 먹으니 할아버지가 더 손을 꼭 잡는게 느껴졌답니다.
'아.. 뭔가 아니다.. 지금 이 상황은 정말 위험하다'
급기야 불안함을 넘어 슬퍼져버린 선생님은 할아버지께 말을 했대요
"할아버지 나 정말 같이 가야돼요?"
그 순간
할아버지는 손자인 선생님의 얼굴을 인자한 웃음으로 보시더니
손을 놔버렸다고합니다.
줄 끊어진 번지점프 하는 마냥
할아버지와 헤어져 집으로 빨려들어갔다고 하네요.
그렇게 눈을 떠보니 아침이었답니다.
그냥 꿈으로 치부하기에는 너무 리얼했고 또 많이 그립고 포근했다네요
할머니와 부모님께 꿈을 꿧다고 말씀드리고
무탈하게 살아가다
마을이 곧 댐건설로 물에 잠기니 이사를 가야했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마을을 기념하고자
어렵사리 항공사진을 구했다고 하네요
선생님은 그 사진을 보고 많이 놀랬대요
집 바로옆에 마을회관이 있는데
그 회관 옥상은 문이 잠겨있어서 올라갈수가 없다고 합니다.
그런 옥상에 버려진 농구공과 낡은 벤치, 깨진 커다란 대야, 파이프들이
자신이 할아버지와 하늘로 올라갈때 봤던 모습 그대로라 하더라구요
이상 선생님.. 못볼뻔 한 이야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