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3] 공포의 타로카드 이야기 [5편]

퍅셔내 작성일 09.08.13 06:43:40
댓글 72조회 17,053추천 74

"깍꿍 저 왔어요."


제가 나이 먹은 거에 비해서. 좀 개구쟁이 버릇이 있어놔서.


솔직히 정신연령은 10대지 말입니다.


뭐. 힘들다. 어렵다. 하소연 해 봤자. 누가 ‘어이쿠 힘들어’ 하고 엉덩이 토닥거려 주는 것도 아니고.


힘내라고 한 10억 툭 던져 줄 사람도 없을뿐더러.ㅋㅋ


그냥 웃으며 살기로 했습니다. 제가 옛글에도 늘 말했듯이


항상 웃고 밝은 기분 속에서 생활하면 막혔던 일도 풀리고


매사가 긍정적으로 바뀌어 집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발 디딜걸. 두 발, 세 발 더 디뎌야겠지요.


욕먹어도 웃고, 칭찬 받아도 웃고, 진짜루 한 대 맞아도 웃어야져.


저도 늘 긍정적으로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아. 그리고 제가 올리는 글 좋아 해주시고 재미있게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지만 여기 무게는 저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재미있는 글 많이 올려 주시고 계시니..

무게 들어와 보면 제 글에 추천이 좀 매달린 것 같아.  미안해서 글 올리기도 죄송합니다.


또 이상한 글 올려서 혼자 나대는 것도 심히 죄송하고.

 

아. 근데. 이번 이야기는 너무 양념만 쳐 대서 길어지고 있다는..


그리고 쓸데없는 사투리와 비속어 남발이라 글 쓰는 입장에서


정말 죄송합니다. 솔직히 국어를 올바르게 표현하고 써야 하는데.


세종대왕 어르신 정말 죄송합니다.

 


아.. 글고 타로 이야기 1편인가 제 자취 생활 써 놓은거에 제가 얏홍 본다고 그렇게 써 놓았더니..

쪽지로 얏홍 서로 교환해서 보자고.. 보내신님  존경합니다.

근데 오래전 이야기고 저는 이제 얏홍은 졸업했어요. 제가 그랬죠.. 이제 보는 거는 질려서


백견이불여일행 이게 훨 낮더라구요......

 

 

125011231341779.jpg125011232137345.jpg
<1편부터 계속 올려 드리는 이미지가 바로 고딕타로입니다.>

 

 

자. 각설 하고 또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봅시닷...

 

 

아, 귀찮나(비속어 죄송, 앞으로도 계속 죄송)....

 

나도 모르게 번쩍 눈이 떠졌습니다.

 

몇 번 뒤척이다 상체를 벌떡 일으켰는데 휴~.. 한숨 몰아쉬고

 

냉장고에서 생수 한번 들이켰습니다.

 

요즘 들어 부드럽게 푹 수면을 취하는것이 아니고

 

이상하게 자꾸 까닭 없이 벌떡 벌떡 깨더군요.

 

휴대폰 열어 시간을 확인해 보니 3시 정도 되었던 걸루 기억합니다.

 

몸이 찝찝해서 살펴보니 등 뒤쪽으로 심히 많이 젖어 있더군요.

 

이 근처 모델은 시설도 좋고 매우 깨끗한 지라..

 

온김에 본전은 뽑아야 겠다고 생각하고 대충 옷벗고 샤워 하러

 

들어갔습니다, 요게 좀 공장 분위기의 모텔이다 보니..

 

샤워실이 쩜 투명해서..밖에서 보면 왜 그.. 샤워하는 사람의

 

실루엣이 싹 보이는.. 점. 거시기한 인테리어입니다.

 

((아 무서워야 하는데 자꾸 글이 코믹하게 가네...))

 

그리고 방안에도 전신거울이 쭉 있더군요..

 

저야 몸매가..쩜 그래서.. 비춰보이는게 그닥 .. 그리고 전 거울을

 

별루 좋아 하지 않습니다. 시진도 찍는것은 좋아 하는데

 

찍히는것도 별루 좋아 하지 않져...

 

여하튼 따끈한 물로 쌰워 하니 한결 개운하더군요..

 

막 씻고 타월로 중요한 부위 가리고 나왔습니다.

 

방안에 그 전신거울이 있는데.. 그러니까.. 침대 왼편벽쪽입니다.

 

제가 몸의 물을 훔쳐서 막 닦고 있었습니다.

 

그때 조명은 은은한 붉은 조명등 하나만 껴놓은 상태입니다.

 

물론 침대오른쪽에서서 거울을 보면서 말이죠..

 

막 머리를 털고 고개를 들었는데.. 제 뒤쪽이.. 그러니까.

 

제가 서있는 바로 뒤편이 조금 시커멓게 보이더군요.

 

물론 거울을 통해서 보고 있는 중이였습니다.

 

다른곳은 조명에 의해 반대편 벽지가 보였는데...

 

제가 서 있는 자리 바로 뒷면만 눈에 띄게 시커멓게

 

보이더군요. 그러니까. 제 모습과 겹치는 부분의 벽쪽이 말이죠.

 

어라 머야 하면서 후딱 뒤를 돌아 보았죠.

 

음.. 보통 벽지..다시 딱 돌아 섰는데..

 

아까 분명 제 뒤쪽이 시커멓게 보였는데.. 지금은 말짱하게

 

또렷이 벽지가 보였습니다.

 

으.. 수건을 잡아 든 제 손이 부들 부들 떨리더군요.

 

그때 제가 홀딱 벗고 있었는데.. 한동안 몸이 경직되서..

 

뭐...뭐지.. 조명이 그래서 그랬나..

 

그때부터 오싹한 기분이 싹 드는게.. 심히 .. 느낌이

 

좋지 않았습니다. 허거덩.. 늘 손에 끼고 있던 염주까지

 

자취방에 벗어 두고 왔는데.. 흐미.. 완전 *인

 

상태인겁니다. 대충 속옷 입고 물론 그전에 tv부터 켰죠.

 

조명 있는대로 풀로 다 켰습니다. 환하게 밝으니까.

 

좀 낮더군요..근데도 이상하게 거울을 처다 보기 싫은겁니다.

 

그래서 여분 이불이랑 베게 수건을 동원해서 거울을

 

가렸습니다. 물론 기분상 좀 그래서 말입니다.

 

설마 설마 하고 속으로 생각했죠.. 예이..설마 이곳까지 따라 왔을라고..

 

잊자. 잊자. 하고 tv를 보는데.. 이건 뭐.. 볼만한 프로그램이

 

없더군요. 새벽 3시라..요상하게 남녀끼리 끌어 앉고 요가동작하는거

 

몇편빼고.. 케이블 방송인데.. 시간대가 그래서.. 재미있는거 하면

 

집중이라도 할껀데.. 이리 저리 채널을 돌리고 잇는데..

 

자꾸 귀에 거슬리는 소리가 들려 오는 겁니다.

 

“뚝...뚝...뚝...”

 

헉.. 모...뭐지? 아쿠야 또 순간 소름이 지대 올라 오더군요..

 

분명 tv소리에 묻혀서.. 아니.. tv소리 보다 더 생생하고

 

날까롭게 들립니다. 오들 오들 떨면서 소리의 향방을 찾으니

 

샤워실에서 나는 소립니다.

 

아..아까 샤워하고 물을 꼭 안잠거서 그러나 보다..

 

이상하다.. 덜 잠겼으면 샤워 마치고 나올때 바로 소리듣고

 

알아 챘을텐데 말입니다. 아까까지는 분명 아무 소리

 

없었지 말입니다.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이게

 

여간 신경쓰이는 소리다 보니

 

할수 없이 담배 불 붙이고 일어 섰습니다.

 

샤워실은 방 입구 왼편이라서 침대에서는 안보입니다만..

 

걸어가는데.. 솔직히 좀 쫄았습니다.

 

뿌옇게 성애가 껴 있더만요. 그래서 화장실 안쪽은

 

잘 안보입니다 얏.. 하고 담배연기 팍 뿜어 대면서

 

문열고 들어 갔죠. 변기가 보이고.. 바닥엔 물기가

 

흔건하고.. 샤워부스실 보니까.. 그 안에서 소리가 울려

 

나오고 있었습니다. 으..정말 아무것도 아닌일인데..

 

왜 이리 살이 떨리는지 모르겠습니다. 싹 하고 고개를

 

집어 넣으니.. 샤워헤드에서 애법 물이 졸졸 흐리고

 

있더군요. 그게 쌰워헤드위에서 뭉쳐서 바로 밑의

 

알루미늄 비누선반위에 떨어지면서 뚝 뚝 소리를

 

낸거였습니다. 에..별거 아니잖아 하면서 샤워꼭지를

 

돌려서 꽉 잠궜습니다. 다 피워가는 담배를 한번더

 

땡기고 변기통속에 던져 넣었는데..

 

“덜커덩..덜커덩..”

 

후미..뭐...뭐야.. 방안에서 왠 집기가 흔들리는 소리가

 

나는겁니다. 아후.. 머리칼이 쭈빗 쭈빗 서더군요.

 

또..뭐지.. 하구 씩 씩 거리며 나가 봤는데..

 

소리의 근원지가.. 어디지? 그때 또 덜커덩..

 

창문.. 그러니까. 왜.. 서양식 나무창문막이라고 해야하나..

 

일종의 인테리어인데.원래 창문이 있고 커튼대신

 

나무 창문을 하나 더 달아서.. 그 나무 창문이 덜커덩

 

덜커덩 거리면서 소리를 내고 있더군요.

 

다가가서 보니까. 역시 밖에 유리창문이 열려 있어서

 

바람이 불때마다 고놈이 덜커덩 거린거였습니다.

 

하지만 우째 지금까지 조용하다가 딱 때맞춰 소리를

 

내는지..참.. 창문잠그고 자물쇠까지 채우고..

 

나무창문도 단단히 닫았습니다.

 

봐라.. 별일 없잖어.. 무신 일이 일어 날까. 걱정 없어.

 

애써 마음을 진정 시키고 다시 tv를 보면서

 

아..제발 잠이 다시 오기를 바랬지만.. 좀 몸이 긴장한탓인지

 

잠이 올 생각이 안드는겁니다. tv도 재미없고..

 

베게 밑에 타로나 가지고 놀아야 겠다고 갑자기 생각이 들더군요.

 

사실 고딕타로가 일반 타로보다 크기가 더 크기 때문에..

 

아직 손에 잘 익지 않아서.. 거의 매일 조물딱 조물딱 거리고

 

있었거든요.. 요게 크기가 크다 보니 셔플할 때 자꾸 미스가

 

나더라구요. 그래서 완전히 손에 익을수 있게 틈만 나면

 

만지작 거렸죠. 심심한데 오늘 점이나 한번 처 보자..해서..

 

하루띠기 운세점이나 뽑아 볼려고.. 뭐 거의 안맞지만..

 

재미로 하는거져.. 그래서 셔플하고 컷팅해서 맘에 드는거

 

3장 뽑았습니다. 하나씩 펼쳐 놓고 보는데..

 

아..이걸 어떻게 표현할까.. 그냥 느낌이 좀 이상하게

 

든다든가.. 아니면 자꾸 찝찝한 느낌이 든다던가. 여하튼

 

좀 이상 야릇한 느낌입니다. 은둔자 거꾸로 매달린 광대

 

그리고 탑이 나왔습니다. 음..보니 오늘은 좀 고생하겠구나

 

했습니다. 특히 오후에는 좀 몸 사려야겠다고 생각했죠.

 

하루띠기 운세 보고 다시 운세띠기 셔플놀이..

 

원래 점은 딱 한번만 보는거지 두 세 번 보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은 연습이니.. 또 셔플(카드섞는행위)해서 컷팅(카드를

 

등분하는행위 보통 3등분함)해서 3장 뽑았는데..

 

은둔자.매달린광대.탑. 요렇게 나오더군요. 우와.. 신기하네

 

어찌 아까하고 똑같은 카드가 나오네.. 전 별반 생각없이

 

또한번 셔플하고 또 뽑았는데.. 어라..어라리요..

 

이번에도 똑같은 카드가 뽑혀 나오는겁니다. 78장에서

 

3장이 연속 3번 뽑힐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로또 보다 힘든겁니다. 이것봐다 완전 된통 신기하잖아

 

하면서 네 번째 시도해보니.. 음..다른카드가 3장 뽑히더군요.

 

그럼 그렇지 .. 허지만..조금씩 먼가..게름직한 기분은

 

떨쳐 버릴수 없었습니다. 괜히 지겹기도 해서..

 

카드다시 넣어 두고.. 시간확인해 보니.. 4시정도 됐네요.

 

잠은 더 이상 오지도않을분위기고.. 멍하니 침대위에

 

기대어 티비 보는데.. 얼마지났을까..

 

달그락 달그락 거리는 소리가 복도쪽에서 들려옵니다.

 

머랄까.. 이 모델 바닥은 대리석(물론 인조대리석이죠)

 

바닥인데..무거운 물체가 끌려 가는 소리 인것 처럼

 

들리네요. 그게 제 방문쪽에서 저쪽으로 멀어 지는가 싶더니

 

또 방문쪽으로 가까워져 오고.. 요상한 기계음 같기도 하고..

 

뭐야? 새벽4시에 누가 청소 하나?

 

왜 청소할 때 쓰는 카트있죠. 제 생각엔 꼭 그거 끄는

 

소리 같이 들렸거든요.

 

헌데 그게 제방쪽으로 가까워져 왔다가 또 멀어졌다가

 

거의 한 10여분을 그지랄 하더군요. 물론 신경끄면

 

안들릴수도 있는 소리인데..왜 한번 그 소리에 집중해 버리니까

 

짜증 날듯이 계속 귓속을 후벼 파더군요..

 

참다 참다 안돼서.. 그 소리가 막 내방을 지나가는 찰라

 

문을 확 열었죠.

 

복도에는 시커먼 어둠뿐이라면 믿겠습니까?

 

좌우로 고개를 돌리며 처다 봤는데.. 아무도 없습니다.

 

그리고 너무 조용합니다.

 

확 문을 닫고 문고리 단단히 걸어 잠그고

 

카운터로 전화 날렸습니다.

 

‘여기 3층인데 혹 청소하거나 물건 치운거 있냐고’

 

카운터에서는 황당하다는듯이 새벽3시인데 먼 청소냐고

 

그리고 3층에는 지금 손님 방만 사람있고 다 빈객실이라고

 

하더군요.

 

그럼 그 소리는 먼 소리여?

 

아놔.. 완전 죽겠습니다. 3층에 저밖에 없다는 소릴 들으니

 

한층 더 오싹한 기분이 드는겁니다.

 

어째 대충 휴대폰만 처다 보면서 시간이 가기를 빌고

 

빌었습니다 새벽 6시 넘어가자 아예 보따리 챙겨서

 

모텔 나왔습니다, 흐미 회사 문열려면 아직 몇시간

 

기다려야 하는디.. 여기 저기 기웃 거리면서 발품 팔다가

 

곰탕 한그릇 먹고 회사 출근했습니다.

 

월요일이라 아참 회의때.. 심하게 욕얻어 먹고..

 

그전에 했던 일이 안되서.. 저랑 부장이랑 된통 욕먹었습니다.

 

사실 부장님이야 욕먹을일 없었는데..제가 잘못해서

 

부장님까지 욕먹은 상태였습니다. 점심때는 회사 눈치 보여서

 

쫄따구 한명이랑 거래처 간다고 빠져 나왔다가..

 

부장한테 욕 실컷 얻어 먹고 복귀해서.. 오후에 잔업까지

 

떠 맡아 버렸습니다. 잔업 끝내고 나니..흐미 8시 30분정도

 

됐심다. 아까 저녁은 간단히 떼웠기에 배는 고프지

 

않았지만 하루종일 스트레스 받아서 심신이 피곤했었습니다.

 

이제 일도 끝냈고 일어서면 그만이지 말입니다.

 

혼자 사무실 문 걸어 잠그고 나오는데..

 

수위아저씨 불러 세웁니다. 퇴근하냐고 묻는데..

 

사무실에 사람 남아 있냐고 그럽니다. 아닙니다. 제가

 

마지막이라고 하니까.. 불빛 세어 나온다고합니다.

 

에이 그럴리 없다고 제가 다 소등하고 나오는길이라고

 

우깁니다. 아저씨랑 건물밖으로 나와서 처다보니

 

흐미 8층에 즉 우리 사무실에 불빛이 세 나오고

 

있었습니다. 어라.. 내가 분명히 껐는데 말이죠..

 

다시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가서 보니 불이 켜져 있지

 

말입니다. 분명히 끄고 나왔는데.. 깜박했나..하면서

 

소등하려고 막 스위치에 손을 올리는데..

 

제 자리에 손가방이 보이는겁니다

 

어쿠야 손가방 놓고 갈뻔했네..

 

저는 반지갑하나 손가방 하나 서류가방 하나 이렇게

 

3개의 수납용 들것이 있습니다. 반지갑에는 주사용

 

카드2장과 주민등록증, 돈을 넣어 두고.. 손지갑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 카드와 비상금10만원 그리고

 

타로카드를 넣어 둡니다. 서류가방은 말그대로..

 

서류가방이고.. 즉 그 손가방을 책상위에 두고

 

나왔던 겁니다 아쿠 다행이다. 싶어서.. 손가방을

 

서류가방안에 넣고 다시 나왔습니다.

 

후..또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그리고 결론을 빨리

 

내립니다. 택시타고(전 사실 엄청난 길치이기 때문에

 

지하철도 무서워 못탔습니다 미아 될까봐..그래서

 

이동 수단은 무조껀 택시였습니다.) 미아리로

 

돌아왔습니다. 자취방에 들어가자 마자 불부터 켰습니다.

 

환하게 밝아 오더군요. 그리고 여기저기 널려 있는

 

옷가지들 하며 어제 저녁에 도망나온 흔적이 여기저기

 

보입니다. 에효..

 

전 대충 빨래 모아서 세탁기 돌리고..

 

다시 천수경 틀고.. tv틀고.. 웹서핑 좀 하다 보니..

 

12시가 다 되 가더군요. 오늘 또 라는 생각에 가슴 졸이며

 

눈에 안대차고.. 가슴위에 십자가 목걸이 걸어두고..

 

베게 밑에 반야심경 책 깔아 두고. 물론 타로카드도 같이

 

넣어서.. 그렇게 해두고 잠을 청하는데..

 

니미..조그만 소리에도 발딱 발딱 심장이 뜁니다.

 

“찌르릉”.. 소리가 요란하게 울려 됩니다.

 

자명종 소리져. 아.. 한결 개운합니다.

 

어제는 아무일 없이 잠도 푹 잔것 같았습니다.

 

화요일 출근해서 눈치 보니 아니나 다를까.. 부장님 얼굴이

 

영. 열심히 일하는척 하는데 절 부릅니다.

 

그리고 제가 갈 일도 아닌데.. 출장 보내시더군요.

 

그것도 2박3일짜리로.. 허거덩..

 

수요일 아침에 출발하는거니 그날 대충 짐싸놓고

 

좀 놀다가 잠이 들었는데.. 아무일 없이 잘 잤습니다.

 

무슨 잠 하나 자는것 때문에.. 매일 이렇게 쫄아야

 

하는지.. 참 저란 사람도 엔간한 인간이다 하실겁니다.

 

제가 좀 무딥니다. 그리고 좀 게으름병도 있고..

 

아무리 무서운 귀신이 나와도 귀찮으면 걍 무시하는

 

성격입니다. 밖에 나가 자기도 귀찮구요. 걍 지가

 

지쳐서 알아서 가주기를 바라는 거져..

 

아침에 짐 챙기고 회사 동료 한명과 같이 출발했습니다.

 

차를 한 대 내 주어서 동료가 운전하고 전

 

잠만 잤죠. 3군데 지방을 돌아 다녀야 했기에

 

교대 교대로 운전할까 했는데.. 녀석이 워낙 운전을

 

잘하고 그리고 운전하는거 즐겨 하는것 같아

 

아예 맞겨 버렸죠. 물론 장기간 하면 힘드니까

 

중간 중간 교대하고 말이죠. 조수석에서 심심하니

 

타로나 가지고 놀려고 손지갑을 열었는데..

 

어라.. ? 아쿠쿠쿠.. 타로를,,, 아침에 비상금 헤아려 본다고

 

돈 넣고 타로를 그냥 책상위에 두고 나왔습니다.

 

이런.. 내 애인을.. 허거덩..

 

뭐 아차 했지만 이미 ...

 

이번 출장은 심히 면책성 출장이지만 오히려 재미있었습니다

 

밤늦게까지 쇠주에 취해보고..

 

노래방가서 아가씨들이랑 듀엣도 땡겨보고...

 

얼추 3일이 금방가더만요. 물론 저녁에 잘 때 좀 쫄았지만

 

뭐..옆에 동료도 있고 하니.. 편안하게 잤습니다.

 

간만에 이틀밤을 푹 잘자고 올라왔습니다.

 

금요일 저녁 회사에 들러서 보고 하고 얼추 퇴근했습니다.

 

아직 뱃속에 쇠주들이 출렁 거리는 탓으로 오랜만에

 

부대찌개나 한번 끌여 볼려고 재료 사서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그때가 저녁 8시 정도였습죠.

 

문 따고 들어 서는데...목탁 소리가 톡톡톡 나는 겁니다

 

흐미.. 천수경!!

 

흐미 내가 오디오 천수경 틀어 놓고 나갔나.. 아닌데

 

그럴 리가 없는데.. 3일동안 지혼자 울렸단 말인가?

 

아니..아무리 그래도..그렇지..

 

오디오를 만져보니 뜨끈 뜨끈하게 심히 달아 올라

 

있더군요. 재빨리 오디를 끄고 코드까지 뽑았습니다.

 

대충 정리하고 씻고 부대찌개 끊여서 한숟깔 뜨고

 

나니 10시가까이 되어 갑니다.

 

문득 오늘은 괜찮겠지 몇일동안 조용한것을 보니

 

이넘이 완전히 가버렸나..

 

그대로 모르니.. 몇일 술독에 빠져 있다 보니

 

피곤이 밀려서와 내일은 또 즐거운 토요일 아니니

 

그리고 내일은 타로카드동호회 모임이 있는날..

 

대충 정리하고 다시 오디오 전원코드 연결하고

 

천수경 스타트 시켜 놓고 누웠습니다.

 

“나모라 다나다라 야야 나막알약 바로기제 새바라야

 

치지직... 사다바야 마하사다바야 마라가로 치지직...

 

옴 살바 바예수 다라나 기라야 다사명 치지직..”

 

아놔.. 천수경 염불 하는데 중간 중간에 치지직 거리면서

 

소음이 막 튀어 나오더군요. 니미 시디에 스크래치가

 

나서 완전 못들을 정도로 심하게 소음이 막 나오는겁니다.

 

그래? 아놔. 시디하나 배렸네. 하고 주기도문 시디로

 

바꿉니다.

 

그래도 배경음악이 잔잔히 깔리는것이 그동안 목탁소리만

 

계속 들었던 탓인지.. 주기도문 시디는 클래식처럼 들리더만요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이 임하옵시며,

 

뜻이.......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니다. 아멘..’

 

천수경 보다 좀 부드러워서 잠 잘 오겠다 싶어서..

 

다시 누웠죠. 물론 애인은 베게 밑에 두고 말입니다.

 

눈에 안대찹니다.(눈병 걸렸을때 끼는거 말고 숙면 취할려고

 

끼는 안대 말입니다.)

 

혹 모를 그女ㄴ의 빨간토끼눈알 공격에 대비 하지 말입니다.

 

저번에 정말 저 눈알 뽑히는줄 알았습니다.

 

속으로 몇일 동안 조용했으니 지풀에 지쳐서 갔을꺼다라고

 

강한 신념으로 무장 하고 잠을 청했습니다.

 

주기도문의 조용한 뇌까림을 들으면서 말입니다.

 

막 잠이 들었을까. 어렴풋이 들려오는 미사소리에

 

차츰 차츰 신경이 가기 시작하는데...느낌이...

 

‘뜻이 하늘에서 이룬.. 뜨거워...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뜨거워...

 

죄 지은 자를 사하여...뜨거워...’

 

이게 주기도문 소리는 책상위에서 멀리 들려오는데..

 

그 소리 끝에 뜨거워 하는 소리는 귓가에서 속삭이듯

 

들려오는겁니다. 제가 솔직히 이런말 쓰는게 기도 안차지만

 

정말 그때는 그랬습니다.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면서 저쪽 멀리서 들리는데..

 

그때 또 누가 귀에다 속삭이는듯..뜨거워.. 뜨거워..하는 소리...

 

분명 들었습니다. 뜨거워 뜨거워 하는 소리 말입니다.

 

저 눈에 안대 했지 말입니다

 

몸은 또 안움직이지 말입니다. 미치지 말입니다.

 

아놔.. 완전 개 똘아이 같은女ㄴ!!

 

안대하고 자니까.. 이번에 귓가에다 소리로 지룰하고

 

있지 말입니다. 미치네 ..정말..

 

진짜 이번에는 혼신의 힘을 다해 버둥거렸습니다.

 

팔, 다리, 어깨, 무릎 다 동원해서 마구 비틀었습니다.

 

그때입니다.

 

‘퍼버벅..치직..’

 

거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리고 먼가 타는듯한 냄새가 났구요. 그냄새가

 

코에 딱 스며 들어오자 몸이 탁 풀렸습니다.

 

더듬 더듬 해서 불켰습니다. 그리고 안대를 살짝

 

살짝 내리니 눈이 부셔옵니다.

 

책상위 오디오에서 연기기 스멀 스멀 피어오르고

 

있더군요. 잽싸리 전원코드 뽑았습니다.

 

안에 회로 기판이 탔는지 냄새가 고약합니다.

 

창문열고 환기시켰습니다.

 

아놔~ 메이디인짱개....사온지 얼마 됐다고 벌써..

 

대충 시간보니 곧 동터올때 다 됐습니다.

 

잠든지 얼마 안된줄 알았더니 거의 새벽녘이더만요..

 

정말 식은땀이 나더군요. 이러다 저 정말

 

피말라 죽는거 아닌지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정말 잠을 제대로 잘 수 가 없습니다.

 

아니.. 잠을 못자게 하는것이 맞을거 같군요..

 

이 사건 이후로. 몇주동안 계속 됐습니다.

 

물론 매일 밤다다 가위에 눌리지는 않았지만..

 

꼭 새벽근처나.. 심한날은 3~4시경에 잠을

 

깨게 만드는겁니다. 온통 땀을 흠뻑 흘린체 말이죠.

 

진짜 한달 사이에 안그래도 비쩍 마른 몸인데

 

5키로 이상 빠진듯 했고 눈도 헹하니...해서..

 

거의 좀비화 되어 갔습니다.

 

일단 다시 그날로 되돌아 와서..

 

시간 흘려 보내다가... 담배만 죽어대라 피고...

 

제가 담배 느는 이유가 이런 시팍쉐리들 때문입니다.

 

멍한 상태에서 옷 챙겨 입고 회사 출근했습니다.

 

이상하게 시리.. 언제부터인가.. 부장쉐리가 저를

 

졸 갈구기 시작하는겁니다. 하나 하나 트집잡고

 

별거 아닌일로 화내고.. 완전 집 안팎으로 사람을

 

괴롭히지 말입니다. 여차 저차 제 인생이 꼬여 가기

 

시작할때가 이때쯤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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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잠시 시간차 여행을 해 봅시다.

 

대학교 시절의 이야기가 버섯 종균작업장

 

이야기였고.. 다음에 학교 졸업하고 심하게 인생비관했던

 

이상한 내친구 사건을 겪고 첫 회사에 취직해서 지방이였죠

 

무역회사고 회사창고 사건을 겪고 바로 막창 사건이 있었죠.

 

막창 사건의 시간대를 정확히 기억하는 이유가 바로

 

밀레니엄 이었기때문이죠. 회사창고와 막창이야기 사이가

 

1년반이상 된듯 합니다만.. 다음해에 2000년에 000스키장 사건을

 

겪게 됩니다. 회사창고 이야기와 스키장 이야기 사이는

 

불과 2년정도 밖에 차이가 안납니다. 아마 회사창고가 98년도

 

(97년인지 기억이 가물)이고 막창이 99년이고

 

스키장이 00년 이었으니..이 스키장 사건 때문에 실질적으로

 

제가 그 존재에 대해 좀더 현실적으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구요.

 

스키장 사건 이후 그 무역회사 잠시 그만두고(퇴사는 아니고)

 

프로그래밍회사(프로그램 짜고 홈페이지 만들고.. 영업도 하고...

 

지금 이야기의 회사입니다만.)에서 타로카드사건을 겪게 된 거죠.

 

사실 그때도 서울이랑 지방을 오가면서 일을 했었죠.

 

서울회사에 있었지만(봉급도 무역회사에 비해서 두배 정도였고

 

일도 깔끔하고 서울 생활 동경도 해서리..잠시 외도한건데)그러나

 

이전 무역회사 사장넘이 바로 제 친구였기에... 이 넘 때문에..ㅎㅎ

 

이때 타로카드 사건때문인지.. 여하튼 다시 지방으로 내려와서

 

그 무역회사 친구랑 다시 합쳤습니다.

 

제가 시간순서대로가 아닌 들쑥 날쑥 이야기를 꺼냈어도

 

이게 다 연결고리가 있는겁니다. 시간 흐름상 스키장 이야기를

 

먼저 꺼낼 타이밍인데....이게 직설적 표현을 안하면

 

스토리 전개가 황당무개 할꺼 같아서 타로이야기 먼저

 

시작해서 분위기 반전 시켜 놓을려고 했던겁니다.

 

그래서 퍅셔내는 어떤 사람인가 라는 황당한 이야기도 곁들어서

 

현실적으로 넘어 올려고 했던 거였구요.. 짱공에 글 처음 올리기 시작할때가

 

바로 무역회사에서 건축 즉 시공사로 넘어 올 시점이었어요

 

그때부터 시공사에서 일하면서 짱공에 글 올린 거랍니다.

 

왜 버섯종균작업장 보시면 글 올리는게 엄청 길었죠?

 

중간에 해외 다녀 온것도 있었고..복귀신고라고.ㅎㅎ...

 

정말 시공사 일할 때 정말 열심히 했는데.. 회사도 좋고 사람도

 

다 좋았고.. 근데.. 주위 환경이 안도와 주네요.. 작년에 환율

 

오를때부터 조금씩 힘들어 지더만.. 올초엔 회사 자체가

 

힘들어져서. 지금은 회사 그만 뒀어요.. 그리고 다른일 고민중이랍니다.

 

그래요 그래서 요즘 좀 한가해요..ㅎㅎ..충전시간이죠.. 곧 만땅으로

 

풀충전 되면 다시 열심히 움직여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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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양념치고 그러니까.. 이야기가 재미도 없고 쓸데 없이

길어지는것 같아 다음편부터 상황을 좀 급변시킬께요..

후딱 끝내 버려야징...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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