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겪은 두가지 일...

뿐냐 작성일 09.08.28 01: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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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눈팅만 하다가 첨으로 글을 올리네요^^;

 

친구들한테는 이야기 많이 했었는데 겪은 일을 올리는건 처음이네요

 

시시할 수도 있는데 그냥 실제 겪었던거라^^

 

 

1. 첫번째 경험

 

대학교 1학년 때쯤이였습니다.(전 남자ㅋ)

 

어버지께서는 상갓집을 가셨고 집에는 저와 어머니와 할머니만 있었습니다.

 

보통 그당시 하던 해피투게더나 야심만만을 보고 12시 반쯤에 방에 들어와서 누워 잤습니다.

 

그러다가 새벽 3시쯤? 아버지께서 상갓집을 다녀오시는 소리를 듣고 살짝 깼었는데,

 

아버지께서 제 방문을 살짝 열어보셨습니다.

 

아버지 : "아들아~ 자나?"

 

어머니 : "상갓집 갔다와서 애들 방 문 함부로 여는거 아니야~"

 

이런 이야기를 누워서 눈만 살짝 뜬채로 들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잠들었죠...

 

그 때부터 꿈을 꿨는데 어느 여자 귀신에게 쫓기는 꿈을 꿨습니다...

 

열심히 도망가면 어느새 바로 뒤에까지 따라와 있고 ... 정말 잠든 3시부터 계속 쫓겼습니다.

 

그러다 꿈속에서 어느 승용차를 발견하고 거기타면 안전하겠다 싶어서 얼른 뛰어가 문을 열었습니다.

 

문을 여는 순간, 그 귀신도 바로 뒤에 쫓아와서 차가운 말투로,

 

귀신 : " 왜 나만 보면 도망가는거야?"

 

-_- ;;;

 

그리고 깼습니다..ㅠ.ㅠ 눈뜨고 방에 있는 알람 시계를 보니 5시... 늦가을이였는데도 불구하고 옷이 다 젖었더군요...

 

누운 자리에서 일어나지도 못하고 나무아미타불관세음보살(집이 미신에 가까운 불교^^;)말 속으로 말하다가..;;;

 

아침에 일어나 어머니께 말씀드리니, 상갓집에 갔다가 집에 들어올 때 굵은 소금이랑 고추가루를 문 밖으로 뿌렸어야

 

했는데 안해서 않좋은 꿈을 꿨을 거라고 하시면서 저녁 때쯤 부적(또 비싼 돈 주고..ㅠ.ㅠ 차라리 용돈을 주시지..)를

 

받아 오셔서... 그 이후로는 그런 일이 없더군요...

 

좀 시시한가요?

 

여기서 궁금한게...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귀산한테 잡히자 마자 깨서 괜찮은거라고 그러기도 하는데,

 

최근에 다른 친구는 "꿈에 버스(승용차?)타면 죽는 꿈인데, 귀신이 살린거네~"라고도 하네요...

 

 

 

2. 두번째 경험

 

첫번째 경험과 비슷한 시긴데... 초가을 쯤으로 기억 합니다.

 

저희집은 9층이였고 앞뒤로도 아파트 단지가 많이 있었습니다.

 

초가을 때라 아직 더위가 완전히 가시지 않아 밤에 잘땐 항상 창문을 약간 열어 놓고 잠을 잤죠..

 

그날도 역시 그렇게 잠들었었습니다...

 

그러다 새벽녁 5시쯤인가요... 전체적으로 해가 뜨기 직전의 짙은 푸른 빛이 방을 감싸고 있었는데...

 

사람 소리에 잠이 깨버렸습니다... 여자가 흐느끼는 소리였는데... 정말 서럽게 우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마치 창문에서 고개를 내밀어 저를 보면서 우는 듯(아마 창문을 열어서 그렇게 들렸을지도...)이 들렸습니다..

 

창문은 머리 맡에 책상 넘어 있었기 때문에 몸을 움직이지 않고는 창문을 볼 수 없었습니다.

 

그 소리가 너무 무서운 나머지 고개를 돌리지 못하고 역시나 나무아미타불관세음보살-_-;을 찾았습니다...

 

만약 고개를 돌려 창문을 봤는데 여자가 날 보면서 울고 있다면..ㅜ.ㅜ;;; 9층인데..ㅠ.ㅠ

 

암튼 그렇게 다시 잠들었는데 아침에 부모님께

 

"혹시 아침에 상갓집 상 나가는 집이 있었어요?"

 

라고 여쭤봤는데 모르겠다고 하시더라구요... 학교 수업 끝나고 저녁에 다시 집에 오니 동네 소문에

 

건너편 아파트(제방 창문쪽)에 살던 여자가 뛰어내려 자살을 했다고 하더군요... 울던 여자는 같이 살던

 

친구였다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암튼 혼자 새벽녁에 겪었던 무서운 기억입니다...

 

 

 

3. 원하신다면 하나더...ㅋ

 

이건 경험도 아니고 들은 이야긴데...

 

어느 남자가 늦은 밤 혼자 운전을 하며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는데 저 멀리 갓길에 어느 여자가 서있더랍니다...

 

왠 고속도로에 사람? 이라고 생각하면서 혹시 몰라 속도를 약간 줄였다고 합니다.

 

바로 그여자 모습이 보일 무렵... 그여자가 자신을 뚤어지게 쳐다보더랍니다..남자왈 "재수없게;;;"

 

그러면서 그냥 지나갔는데 바로 따라오던 뒷 차가 급브레이크 밟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사이드 미러로 보니 그 여자가

 

뒷차로 뛰어 들었던 것이였습니다. 식은 땀 나는 상황입니다...

 

눈이 마주치지 않았다면 자기 차로 뛰어들었을지도 모르는 상황이고...

 

그녀의 마지막 눈빛을 본 유일한 사람이 바로 그 남자였다는 점...

 

좀 시시했네요;;

 

그래도 경험하지 않으면 무섭지 않습니다ㅠ.ㅠ

 

그냥 한번 적어봤습니다~

 

더위 잘 이겨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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