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그 귀신이 가끔 보인다 라고하면
흔히 기가 약해서 라고 하잖아요
저도 기가 약한지 가위도 한 한달에 한두번정도는 눌리고
귀신이라.. 기보단
귀신을 사람형태로 본적은 그리없는것같은데
저는 한.. 일년에 세네번?두세번 그정도 보는것 같은데
저는 사람형태로 본다기보단 사람형태의 그림자로 보이더라구요
예전 DVD방에서 일할땐데요
홍대 에 있는 DVD방이였는데..
6번방인가.. 어쨋든 구석에 있는 방이에요
그방은 렌즈를 갈아도 화면이좀 뿌옇게나오고
CD가좀 자주 튀어서 사람을 잘 안넣어요
사장님도 왠만하면 그방 사람 넣지 말라고..
네 어쨋든 사장님이 말씀하신건 신경안쓰고
그냥 손님받고 그방에 손님받으면
꼭 손님이 영화보던중에 CD가 튀어서
음향이 깨져서 삐지지지지지지지 막이렇게 소리가 크게나올때도있구요
그 영상쏴주는 기계가 툭꺼지기도하구요 좀그러더라구요
근데 크게신경안쓰고 그후론 그냥 그방은 문제가 생기니까
문제 생기면 괜히가서 사과해야돼고 음료수도 드려야돼고
제가 할일이 늘어나니까
손님 꽉 차도 그방은 그냥 제가 안받았어요
그리고 일하기시작한지 한 2-3주쯤됐을땐가..
새벽5-6시에 청소를 하는데
홍대 라는 번화가임에도 불구하고
날씨도 추워서 평일엔 손님이 별로없어요
그날은 손님도 한분도 안계셨거든요
뭐 여느때와 다름없이 청소를 시작하는데
그 방이 구석방이라서 청소 다~ 하고
그 방 청소를 하려고 들어갔는데
불을 키는데
불이 안켜지더라구요
"뭐지??"
하고 다시 딸깍 딸깍 계속켰는데
불이 안켜져요
근데 뭐 어차피 사람들 받지도 않는 방이고
청소할게 뭐있냐 대충 닦으면 되겠다 하고 마대자루들고 들어가려고 하는데
그 DVD방 스크린이 하얗고 크잖아요
근데 그스크린에 그림자가 져있는거에요
그래서 자세히 봤더니
사람형태 인데
구석자리라서
통로에 불빛이 많이 들어오진 않아도
조금은 들어오니까
사람이라면 옷이라던지
얼굴형태라던지 그런게 보여야돼는데말이죠
이런식으로 그림자만 보이는거에요
그래서 뭐 잘못봤나 하고..
멀뚱멀뚱 쳐다보고있는데
갑자기 그림자가 흔들 흔들 흔들
양옆으로 움직이는거 에요
그러면서 갑자기 움찔하면서
마치 일어나서 뛰어올것처럼 그렇게 "팟"
하고 움직이는거에요
그래서 문닫고
카운터로 뛰어왔어요
그래도 제일 밝으니까
카운터와서
아
지금 제가 한참지나고 생각해보니
그리 무서울것도 없고 호들갑 떨일도 없는것같은데..
밖에는 바람소리도 새차게들리고
방20개짜리 DVD방에는 저혼자고
가게는 비워둘수도 없고
다시가서 그냥 청소하려니
아 정말 무서워서 못가겠더라구요
그래서 카운터에서 음악 크게틀어놓고
아침 해뜰때까지 기다렸어요
그바로앞에 창고가 있는데
창고문열면 밖에 창문이 투명해서 빛이 바로들어올수있거든요..
그러고 음악진짜크게들고 계속 딴생각하고
밖에보니 해가 떴길래
천천히 그쪽으로 갔거든요
그방은 못쳐다보고 눈감고 창고앞쪽으로 뛰어가서
창고문열고 천천히 아까 그방쪽을 돌아봤는데
DVD방불이 켜져있더라구요
아까 껐다켰다 했을때는
안켜지더니..
그리고
DVD 영사기도 켜져있더라구요
그리고 사장님께 말씀드리려고했는데
요새 장사도 안되는데 괜히 헛소리해서
사람 기분찝찝하게 하지말라고 말씀하실것같아서
이야기도 못드리고 그달까지만 하고 그만둔기억이있네요
꼭 그거때문이라기보단 일이있어서 그만뒀는데
근데 그후로도
그방 손님받으면
진짜 꼭 뭔가가 하나씩안되요
CD가 튀거나
소리가 삐이찌이 이러면서 진짜 이상한소리처럼 막찢어지기도하구요
영사기가 멋대로 꺼지기도하고
방불을 껐는데
아침에 음료수채워넣으려고 창고보면
손님도안받는 방불이 켜져있고
그럴때가있었어요
물론 실화구요
별로 무섭진않지만
여러가지 경험이있는데
심심할때 생각날때마다 하나씩올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