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1학년때.. 학기초라 애들이랑 한창 술먹고
집에가려는데 밤 11시 넘었다고 같은 동기 남자애가 집까지 델다준다고해서
사이좋게 같이 집에가고있었죠
근데 저희동네가 유명한 공장지대입니다
밤 11시 넘어가면 정말 길에 사람하나없고 공장 기계돌아가는 소리밖에 안들려요
버스정거장에서 내려 한 15분쯤 걸어가는데
이눔이 오줌매리다고 -_-;막 쌀꺼같다고 하길래
화장실 있나 찾아보라고 아무 건물에 들여보냈죠
전 그 건물앞에 서있는데
한 9인승 더 되보이는 봉고차 한대가 오더니 창문이 쫙 열리면서
길물어볼 사람이 없어서 그런다고.. xx시장 어디로 가는거냐고 물어보대요
저쪽으로 가시라고 말해줬는데
안들린다고 좀 가까이 와보라고
진짜 안들리나보다 하고 좀 가까이가서 말해줬더니
공장 기계소리때문에 안들린다고 더 와서 말해달라고-_-;
차 문앞까지 갔는데
그 있죠.. 운전석있고 조수석있는데
조수석 의자 밑에 사람같은게 웅크려있더라구요 (잘 모르겠지만 등짝같은걸 본거같음)
갑자기 소름이 쫙 끼쳐서 뒷걸음질 치려니까
갑자기 차문이 열리면서 운전석에있던 아저씨 일어남-_-;
이때 잘은 몰랐지만 소리라도 지르고싶은데 너무 놀래서 몸 굳어있었는데
화장실갔던 머심아가 너 지금 모하는거냐고 소리 지르면서 뛰쳐나오는 바람에
그 봉고차아저씨 그대로 차문닫고 도망감
그 머슴아 건물에서 나오는거보면서 그 봉고차아저씨 "18.." 이라고 욕했던거 지금도 기억합니다
그리고 그날 모르는사람이 길물어보면 알려주지도 말고 밤늦게 다니지도 말라고 30분넘게 잔소리 들음..ㅠㅠ
두번쨰는.. 집앞 지하철역에서 막차타고 집에오는데
지팡이들고 부들부들 떨면서 걸어가는 할아버지가 ㅡㅡ;
너무 힘들어서 그런다고 집앞까지 부축해달래요
저희집에서 10분내 있는 위치고 가깝고 해서 부축해드리면서 갔는데
할아버지가 자기가 잘못안거같다고 그길 아니라고
자꾸 으슥한 공장있는길에 집이 있다고 그러시드라구요
할아버지니까 별 의심 안하고 있었는데
자꾸 으슥한 길로 가니까 좀 이상하다싶어서
저 늦어서 이제 집에 가봐야한다고 했죠
그랬더니 이 할아방 ㅡㅡ;힘이 아주 천하장사임
제 팔 잡아끌면서 쫌만 더 가면 자기집 앞인데 저기까지만 가자고
제가 손뿌리치면서 됬다고 집에 가야된다고 하니까
이 영감탱이 제 팔목 잡아당기는데 ㅡㅡ;진짜..
힘이 장사입니다.. 저도 여자치고 한힘 하거든요..솔직히 할아버지니까 몬일 생겨도 제가 이기겠지 했는데
여자분들..
여자는 위험한순간에 힘이 4배는 쎄진다고하잖아요..
남자는 그거하고싶어지면 힘이 20배는 늘어난다더니-_-;정말 못이김다
솔직히 전 이때 팔목 잡아당기는것보다
지팡이가 쇠지팡이였는데 이걸로 저 때려서 기절이라도 시키면 전 끝장 나는거잖아요
혹시 지팡이로 저 때릴까봐 지팡이에서 눈 안떼고 있었죠--;
이러면서 막 소리지르고있는데
웬일로 그 길에 남자랑 여자가 손붙잡고 지나가드라구요 ㅠㅠ..
남자분이 그거 보시더니 "지금 무슨일이신가요?" 이러니까
그 영감탱 제얼굴 빤히 쳐다보더니
분명.. 지하철역에서 처음봤을때 지팡이로 간신히 걷던 사람이..
지팡이 접어서 옆구리에 끼더니 빛의 스피드로 어둠속으로 두다리로 달려서 사라짐_-;;;
여자분이 괜찮냐고 막 위로해주고 저 울면서 집에왔습니다
두번 다 20대 초반에 있었던 일이구요..
솔직히 생각해봐도 초등학교때도.. 모르는 아저씨가 집앞까지 태워다준다고 싫다고하는데
차 타라고 한적도 많았고
어떤 아저씨가 자기 손이 아파서 그런다고 해야될께 있는데 집에가서 같이 좀 도와달라고 부탁했던 것도 기억이 납니다
물론 싫다구 하구 집에 왔었구요..
그리구 여자친구있는 남자분들
여자친구분이 괜찮다구 해두.. 여자친구 집 근처에 큰길 없다면 꼭 데려다주세요
저도 집이 공장지대긴 했지만.. 큰길도 있고 가로등도 꽤 많았기때문에 괜찮을꺼라 생각했었거든요
근데..정말 누군가 작정만 한다면.. 사람 흔적도 없이 납치하는거 순식간이란 생각이 드네요;;
요즘 귀신보다 사람이 더 무서운거같아서 무서운글터에 글 한번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