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로그인안하고 구경만하다가
글써봄니다^^;;
제가 귀신을 처음본건 초등학교 6학년 크리스마스 이브날이었습니다
휴일이라고 부모님은 친구분들을 집으로 초대해 술자리를 가지신 후
저에게 용돈과 함께 뒷청소를 부탁하시며 노래방으로 2차를 가셨습니다
거실에서 접이식 밥상을 접고있는데
가끔 그럴때 있잖아요..목줄기에서 짜릿?해 진다고 해야하나?
뒤를 돌아봤더니
160정도 되는 여자형태의 투명한 물체가 언니방으로 쑥 들어가더라구요 ㅡㅡ;
아 진짜 지금도 생각하면 --;
저때 입에 게거품무는줄 알았습니다..
사람이 너무 놀라면 비명소리도 안나오더군요
1분정도 멍하니 있다 덜덜 떨면서 엄마한테 전화했더니
니가 잘못본거라고--; 금방 들어가니까 걱정말라고 하시더라구요
(저희집에서 절 좀 강하게 키웠습니다ㅡㅡ;;
누구랑 싸우다오면 애 다친것보다 쪽팔리게 맞고다닌다고 혼낼정도로;;)
문제는 그 다음부터..
그때가 초등학교 6학년때였는데.. 저 대학교 1학년 초까지 가위눌렸습니다..
정확히 언제눌린건지 기억안나는데 저거 본 다음부터 눌린건 확실하네요;;
자다 눈뜨면 머리 풀어헤친 여자가 아빠다리를 하고 제 가슴부분에 앉아있었습니다
(제가 시력이 나빠서..얼굴이나 무슨옷을 입었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고
머리가 어깨정도 왔다는것과 흰색옷을 입었다는 건 기억이 납니다)
처음 눌렸을땐 기절하는줄 알았는데
몸은 안움직여지고 걔는 제 위에 앉아서 절 쳐다보고
그러다 제발 움직여져라 제발 움직여져라..빌면서 손가락에 힘줘서 가위 풀리고나면
그 여자분은 온데간데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한달에 2~3번정도 가위에 눌렸던걸로 기억이 납니다
부모님께 말씀 드렸는데 니가 자꾸 밤에 운동다녀서 그렇다..
(제 취미가 달밤에 체조라;; 밤 10시 넘으면 동네 개천에 조깅갑니다....)
몸이 허해서 그렇다.. 니가 무서운영화를 봐서 그런거다.. 이러고 넘기시더라구요
(참고로 어머님은 천주교 신자십니다^^;;)
부모님이랑 같이 자보기도 했고
나중엔 언니랑 같이잤는데
그래도 똑같이 가위 눌렸고
신기한건 제가 가위에 눌렸을 당시
제 부모님이나 언니는 저한테 등을 돌리고 자고있었습니다..
이렇게 계속 눌리다보니 나중엔
자다 가위눌려서 깨서..그 여자가 저 가슴팍에 앉아있는거 보고
걍 눈감고 자버리는 경지에까지 오르더라 구요^^;;
그러다 막판에 고3 말쯤
방에서 혼자자는데 기분이 이상하대요?
눈을 번쩍하고 떳는데
지저분하고 떡진 더벅머리에
닳다해져서 색이 노랗게 변질된 런닝셔츠를 입은 한 남정네가
(진짜-_-;;; 좀... 많이 꾸질꾸질했었음..)
코가 바로 닿을 정도만큼 가까운 거리에 저랑 얼굴을 맞대고
절 꼭 껴안고 자고있었습니다..
아놔-_-;;진짜..그게 가위눌린 상황이 아니었기때문에
전 그게 사람일꺼라 생각하고 깜짝놀라 옆을 바라보니
항상 가슴팍에 앉아서 절 쳐다보던 그년이
제 옆에 서서 깔깔대며 웃고있더라구요 ㅡㅡ;
그리고 다시 눈을 깜빡뜨니 둘다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근데 이상했던건
이당시 놀래기도 했지만
쟤 모냐?_-;;이런기분?;;
그리고 다시 잠들었고
아침에 엄마한테 말했다가 씨잘데기 없는 소리한다고 디지게 쿵떡쿵떡 쳐맞았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대학교 입학하고 얼마 안되서
중간고사날에 공부안하고 하두 쳐놀아서리;;
밤새 공부해야될꺼같아서 학교에서 밤샜죠
그리고 그담날 집에 들어갔는데
집이 난리가 나있더라구요
언니가 가위눌렸다고-_-;;
제가 "나 여태 가위눌렸다고 했잖아-_-;;" 이랬더니
언니가 한다는 말이..전 그러고도 잘 지내길래
걍 별거 아닌줄알았는데
어제 혼자 자다 가위눌렸는데..어떤 여자가 자기 가슴팍에 앉아서 자길 쳐다보고 있었다고..
가위 풀리자마자 정신줄놓고
무릎으로 기어서 안방들어가서 울고불고 소리질렀답니다 ㅡ.ㅡ;
(이상한건 제가 언니한테 여자형태의 가위에 눌린다고만 했지
가슴팍에 앉아있다니 모니..이런 자세한 부분은 말 안했었거든요)
언니말듣고
어머님이 성당분들께 말씀드려서
그날 주말에 온집안 성수뿌렸습니다
희안하게 그날이후 저 가위눌린적 없습니다^^:;언니두요~
근데 좀 억울하더라구요..ㅠㅠ..
저 가위눌린다고 귀신본다고 엄마한테 그렇게 말했는데
그땐.. 니가 몸이 허해서그래~이러다가
넌 그래도 잘 지내잖아~이러면서 넘기시더니
언니 가위눌린다고 성수뿌리는건 ㅡㅡ;;
차별인가 몬가...ㅠㅠ아 왜 갑자기 글쓰면서 슬퍼지나;;;ㅡㅡ;;;막내의 설움이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지금도 기억나는건;;
가위 눌리면서 같은장면 계속 보니까..나중엔 무섭지 않아졌다는거..
성수뿌리고 나서부터 가위 안눌렸다는거..
그리고 그년은 가슴 안커지게 왜 자꾸 내 가슴팍에 앉아있었을까... 궁금함..이정도 입니다^^:;
정말...제가 겪었던 일들입니다^^;;정말루..
그 뒤론 귀신도 본적없고 가위도 눌린적 없지만...
인간이 아닌 다른 무언가가 있다..란 믿음은 적잖아 생기더라구요
항상 다른분들이 쓴 경험담만 보다가 저두 한번 써본건데
무섭진 않더라도 걍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좋은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