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덥잖은 저의 실화;;

친절한저팔계 작성일 09.10.10 12: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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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시덥잖아서 이렇게 글을 올려도 되나 싶지만;;

짱공 무서운글터 게시판에서 글도 많이 읽고 했으니,

실화 하나정도는 올려야 될것같아서 글 남겨봅니다.

 

 

때는 대략..2003년정도... 아마 여름이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저희집은 그때당시 컴퓨터가 없어서

사촌형집을 매주 일주일에 한번씩 갔었습니다.

 

 

 

 

그날도 선풍기바람을 잔뜩 맞으며 사촌형이 깔아놓은 스타를 하느라 여념이 없었어요

게임을 한시간정도 했었나요..? 무심코 허리가 아파서 누워 있는데...

누운상태로 올려다본 바깥문(유리로 되어있지만 밖이 안보이는문)에서 뭔가 검은형상이 슬쩍 지나가는걸 봤습니다.

 

저는 숙모가 집으로 온건가 싶어서 현관문쪽으로 몸을 옮기며 숙모를 불렀습니다만 밖의 형체는 두리번 거리더니

이내 유리문에서 그 형체가 사라졌어요.

 

뭔가 싶어서 바로 문을 열고 나갔는데 아무것도 없더라구요..

참.. 이상하다 싶지만 그닥 신경쓸 문제는 아닌것같아 문을 잠그고 다시 게임에 열중했습니다

그렇게 몇시간이 지나고 게임을 하다 너무 피곤해진 저는 컴퓨터를 끄고 복층(다락방형식의) 사촌형 방으로 올라갔습니다.

 

 

잘 자고 있는데..

 

 

 

 

가위가 눌려서 눈만 멍하니 뜨고 땀을 삐질삐질 흘리는데..

쿵쾅쿵쾅 복층의 계단위로 누군가가 올라오는 소리가 나는겁니다.

너무 놀라서 눈을 꼭 감고 그상태로 다른생각을 계속했는데

 

소리는 문앞에서 멈추더니, 연신 손잡이를 잡고 돌리더군요

진짜 미칠것같았는데 목소리가 들리더라구요.

"xx아 숙모 왔다 ! 자냐?... 내려와서 밥먹어  더운데 문도 잠궈놓고 !! 응? 얼른나와 !

아.. 살았다는 생각과 함께 눈을 떴습니다.

그런데 뭐 역시 가위 눌린상태니 몸은 안움직이더라구요.

그래서 가만히 있었는데

 

"xx아 숙모말 안들리냐 얼른 안일어나 숙모가 밥했으니까 내려오라고 !!

하면서 문을 쾅쾅 차는겁니다;; 왜 이런걸로 화내실까.. 한참을 생각했습니다.

결국 숙모는 내려가더군요.

 

그러고 바로 가위가 풀렸습니다.

 

내려가서 숙모 얼굴을 봐야 약간 마음이 진정될것같아 내려갔습니다만..

 

 

 

 

 

그 날은 숙모가 주간타임에 일을 하던 날이였더라구요..;;

혼비백산해서 문 열어두고 집까지 개처럼 뛰어갔습니다.

 

 

 

처음으로 글 남기는데..안무서워서 ㅈ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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