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올리는 글인데, 이것역시 실화라 많이 무섭진않을것같네요. 직접느껴봐야함 ㅎ]
저희집은 울산에서 치킨집을 운영하고있습니다.
그날은 비가 엄청시리 많이오는 날이었는데,
오토바이를 몇달전에 잃어버린 저는 그날도 어김없이
배달을 위해 바람막이를 입고 부랴부랴 밖으로 나갔습니다.
한참을 걸었고, 배달을 하기로한 아파트 앞에 섰습니다.
제가 복도식 아파트를 무지하게 싫어하는데 복도식이라 들어가기전부터 좀 꺼림직하더군요.
9층버튼을 누르고 한참을 기다렸습니다.
문이 열리는데 뭔가 기분이 정말 꺼림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 빌어먹을 아파트가는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불이켜지는 센서가 고장나 있는지 컴컴하더군요.
뭐 다른아파트에서도 많이 봐왔던 상황이라 침착하고 배달을 하러가려는데,
이상한 소리가 나더라구요.
뭔가 하고 이리저리 둘러도 봤는데 안보여서 그냥 가려고 하는데
멍하니 서서 들어보니 우는소리 같이 들렸습니다.
순간 등으로 소름이 쫙돌고, 너무 무서워 그자리에 섰습니다.
그 순간 고장난줄알았던 빌어먹을 센서가 작동하고 불이 켜졌습니다.
천천희 소리가 나는 옆으로 눈길을 돌렸습니다
그...근데 이게 뭐야!!!'ㅁ' !!! 엘리베이터옆 비상구에서 어떤 누추한 복장을 한남자가
고개를 숙이고 무릎을 양팔로 안고있는상태로 울고있는겁니다.
아주짧은 순간이였지만 그 사람을 기억할수밖에없는 이유는 그 사람의 머리때문이였습니다.
머리에 아주 굵게 수술자국이 보였으니까요.
정말 놀라서 예의가 어긋나는 행동이지만 그사람을 보는 상태에서 시.바.ㄹ이라는 욕설이 갑자기 튀어나왔습니다
너무 당황했지만 미안해서 "아 저기요 여기서 이렇게 울고계시면 다른분들 오시다 깜짝놀라요 그러니까 집으로 들어가세요;
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아저씨가 천천히 몸을 들더니 미안합니다. 라는 말과함께 비상구에서 벗어나
자신의 집처럼 보이는곳으로 걸어가더군요.
그래서 저도 안도의 한숨을 쉬며(어쨋던 사람이라는걸 알았으니까요)
뒤돌아 배달을 가려고했는데.
갑자기 뒤에서 목소리가 들리더라구요,
그 아저씨가 제게 " 저기 미안한데.. 버튼(초인종)좀 눌러줘 내가 손이 너무 저려서 그래"...
그래서 제가 버튼을 눌러드리고 빠른걸음으로 옆to the 옆집으로 갔습니다.
왤케 늦게 왔냐며 개욕을 쳐먹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려고 하는데.
아까 아저씨가 들어간 집에서 어떤아가씨가 나오더니,
저한테 화를 내더라구요.
왜 이 늦은밤에 버튼이나 누르는 장난질을 하냐고
그래서 제가 이집에 사는 아저씨가 집에 들어간다고 하셔서 버튼을 눌러드린거에요"
아저씨가 손이 너무 저리다고 하셔서"..
근데, 아가씨가 그러더라구요. 벨 누를때 저밖에 안보였고
이집에는 자기랑 엄마밖에 안산다고.
저 그날 집까지 개같이 뛰어갔습니다.
에궁., 제가 말재주도 없고, 실화라 별로 재미가 없을지도 모르겠네요.
짱공님들 좋은밤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