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냐리..
일각이 여삼추란 말의 완전 반대로.....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고 있습니다.
2010년이 되어 일이 갑자기... 생활 환경이 급박하게 변화 하고 있습니다.
집 이사가게 결정 나서...
요즘 집보러 다닌다고.... 아직 맘에 드는 집이 안 나타 나네요..
스키장 이야기 써야 하는데... ㅋㅋ.. 맘이 안내키네요...
그냥 첫글자 두드리기 시작하면 술술 써내려 가지는데..
그놈의 첫타 치기가 아주... 힘들다능...
그래고 약속은 약속이기에.. 오늘 한번 시작해 보까.. 하면서..
글을 치다가.. 문득..
전혀 생각지도 않고 있었던 한가지 일이 떠오르더라구요.
그래..그때 그런 일이 있었지 하면서 말이죠..
스키장 이야기는 좀 길어서 쓰기가 사실 겁도 나고 해서리..ㅋㅋ
간단하게 쉬어 가는 차원에서 이 경험담도 괜찮겠다 해서리...
그동안 여기 간간히 이야기 꺼내 놓으면서..
당시 딱 떠오르는 이야기를 먼저 쓰다보니..
(이번에도 스키장 이야기 쓰려다가 갑자기 떠올라서 쓰는 겁니다. ㅋㅋ)
시간상배열이 엉망이더군요.. 나 자신도 어느게 먼저 있었던 일인지 헷갈린다는...ㅎㅎ..
오래된 이야기라.. 큰 줄거리는 기억이 나는데.. 세세한 부분은 글을 쓰면서
떠올린다는...
제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중복이 꽤 됩니다.. 제 이야기다 보니..ㅎ;;
뭐.. 그떄 그인물이 또 나오고 그럽니다.
이번 이야기는 타로 카드때 나왔던 사람들도 나오고 그럽니다.
저 한테 타로카드 선물 주셨던 이사장(인테리어 사장님)도 나오고..
타로 카드 읽어 보신분이시라면 이사장 이야기 나오는부분 기억하실겁니다. 제가 점봐 드렸을때
여자문제랑 사내아이 생긴다고 했는데 바로 1년뒤 진짜 아이 생겼었죠.. ^^;;
그때 그 이사장님이 이 이야기에서 메인으로 나오십니다...
제 회사 사장넘도 나오고..나중에 스키장에 나올 문제의 3인조중 조부장도 등장예정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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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지?
아~ 가슴이 답답해 괴로워
세상이 캄캄했습니다.
몸은 깊은 호수 밑바닥까지 가라앉아 가는 느낌처럼 무거웠습니다.
난 잠을 자고 있는 중인가?
어라.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거야?
더듬 더듬 감각이 살아 있는지 이리 저리 뒤척여 본다.
눈을 뜨고 이 두려운 어둠으로부터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훅훅 거리며 숨을 몰아 쉴 정도로 힘이 부친다.
젠장 할 또 시작이야?
순간적으로 생각이 든거야.
여긴 내 침대위고 난 분명 어제저녁 포근하게 잠자리에 들었다는 것을..
근데 왜 이렇게 답답하고 괴로운것이지.
누군가 내 발목을 움켜 잡고 있는 이 느낌은...
그 감각 때문에 떠 질 것 같지 않은 눈이 떠 진거야.
그리고 난 보았지 시커먼 먼가가 내 발목을 으스러지도록 움켜 잡고 있는 것을
눈도, 코도 입도 알아볼수 없었어. 단지 둥그런 머리만 있다는 것을 느꼈어
내 발목을 잡고 있는 손을 봐서 사람이란걸 알수 있었어.
허걱. 발버둥. 그렇게 벗어나려고 심하게 요동쳤지만
침대위가 마치 허허 벌판인 것처럼 좀처럼 벗어 날수 없었어.
아. 미치네. 정말. 이 쉐리가.. 먼짓거릴 하는거야.
공포감을 넘어서 이젠 짜증이 밀려 오더라고..
발을 버둥거리며 꽥꽥 된 것 같아.
아파. 녀석이 발목을 잡아 비트는 느낌이 들어.
정말 고통이 밀려 오는데 아프다는 느낌이 드는데
아프지 않는 이 요상한 느낌..
머릿속을 파고드는 것은 오직 공포감뿐...
아~시이발~
“때르릉, 때릉”
요란한 자명종 소리가 귓전을 울렸다.
그제서야 꿈틀 꿈틀 거리며 몸이 움직이기 시작하더니
세상이 확 밝아지기 시작한거지.
눈꺼플이 이렇게 무겁지. 몸이 천근만근 축축 늘어 지는 것이
겨우 팔다리를 움직여 시끄러운 자명종의 스위치를 누르고 일어섰어.
침대에 걸터 앉아 있으니 런닝셔츠가 그냥 물에 들어갔다 나온 것처럼
푹푹 젖어 있었어.
제길 또야. 벌써 며칠째지...
아침마다 샤워를 해야 되니...
방문을 열어 젖히니 한여름의 폭염이 이 아침부터 확확 밀려 들어오고 있어.
이때가 아마도 2002년의 여름이었던 걸루 기억한다.
난 며칠째 가위도 아닌 그렇다고 꿈도 아닌 이 요상한 기 현상에
시달리고 있었다. 물론 이 요상한 현상에 대한 시작이 어디쯤인지 분명
기억하고 있다. 그날의 일들을 말이다.
<< - 2002년 당시 회사원으로서 열심히 사회생활을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제 이야기의 흐름을 비추어 본다면 아마도 타로카드이야기를 넘어
그리고 2000년 스키장 이야기를 넘어선 다음의 이야기입니다.
제가 고빨이 한창 걸린때라(즉 약간의 무속적 감각이 최고조에 달한 해였죠)
제 주변에 일어나는 일들중에서 요상한 일들이 특히 많았던 한해였죠.
그중 경험했던 한가지 이야기입니다.
기억에도 없다가 갑자기 생각이 나서 몇자 글쩍여 봅니다.
그때 그 시기가 제가 피치였었던 시기라.. 사건들이 참 많았던 시기였습니다.
고등학교때 나 여기있소사건..
재수인가 할때 학원이야기 사건..
첫번째 대학교 가서 광녀 이야기 사건..
군대 다녀와서 다시 대학교 편입하고 겪었던 버섯종균장 사건..
대학 졸업후 취직하기전에 겪었던 무서운 내친구 사건..
직장 옮겨 다니면서 사소한 일들이 있었고..
1997~8년인가가 타로카드 사건이었고...(정확한 기억이 안납니다. ㅋㅋ)
이 타로 사건이후에 내친구 회사로 들어옴...
그리고 1999년도 막창구이사건을 겪고
2000년도에 스키장 사건.(이건 사진이 남아서 사진에 찍힌 날짜를 보고 알았음..ㅋㅋ)
2001년도에서 2005년도까지 요상한 사건이 꽤 있었죠.(이야기꺼리가 안되는 사건들)
2003년도에 한번 제가 사는 곳에 엄청난 사고로 수많은 인명피해가 난 사건이 있었는데..
그때 일어난 일들도 나중에 한번 정리해 올릴께요..이것도 금방 기억이 났심..ㅋㅋ
시간대로 정리하다 보니 기억이 한둘 떠오름..ㅋㅋ
그리고 제가 짱공에 글을 처음 올린때가 2006년도 였으니...ㅋㅋ
2007년도도 귀신 한번 봤고...(해외 출장가서 한번 봤음..첨으로 외국 귀신 본것임...)
2008년도에서 다수 목격함... 이것도 기억나네요. 후배랑 룸 같다가 화장실에서..ㅋㅋ
2009년도 그러니까.. 작년은 기억이 없네요.. 작년은 내가 너무 가슴이 아팠던 기억이 심해서....
귀신조차 엄두도 못낼정도로 내가 괴로웠던 한해였습니다.
아.. 아니구나.. 꿈에서 만났네... 친구 전화 받고.. 친구 작은어머니가 나타 나셨네..ㅋㅋ
솔직히 올해 2010년은 어떨지.. 이사한다고 이집 저집 보고 다니는 중인데..
또 사건 하나 터질지 몰라 솔까말 걱정이 됨...ㅠㅠ...
제발 그냥 평온하게 살아 보자... 씨바..ㄹ...>>
요 며칠간 이상한 악몽같지 않은 악몽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누군가 내 발목을 잡고는 심하게 비트는 꿈입니다.
이게 꿈인 것 같지도 않고 가위 같지도 않은 것이 정말 요상했습니다.
현실같기도 했고 꿈인 것 같으면서도 꿈이 아닌것도 같기도 했습니다.
물론 그러한 꿈을 꾸게 된 것은 분명한 원인이 있었습니다.
바로 얼마전이었습니다. 주말이 되어 좀 편하게 쉴까 했는데...
어떤녀석이 호출을 하는 겁니다. 아이씽...
배 깔고 수박 곱씹으며 편온을 만끽하고 있는데 말입니다.
“여보셔? 누구셔?”
“잉, 뭔일이삼? 이렇게 조용한 일요일 아침에 왠 전화질이고?”
다짜고짜 저녁때쯤 시간내라고 합니다.
심밤바들 왜 제친구들은 하나같이 지 멋대로 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메몰차게 거절하는 성질도 아니기땜시로...
가일층 짜증남을 억누르고 알따하고 끊습니다.
아이싱... 모처럼 조용히 휴일을 보내려고 했는데...
술한잔 사주겠다는 것도 아니고...
심밤바가 지 애인 백하나 사줄라 하는데 나보고 코디좀 해달꼬..
이 무슨 헤괴망칙한 소리인지 원!~~....
그나마 친한 친구 두놈이 있는데...
녀석들은 제가 아주 봉으로 보이는가 봅니다.
뭐~너무 친해서 그렇다고 해도..
지들 옷하나 사입어도 저 끌고 다니면서 이게 어울리냐 저게 어울리냐
물어 보는 놈들입니다. 증말 피곤한 족속들입져..
제가 패션센스가 좀 있는 편이라 그걸 노리고.. 부려 먹는 놈들입져..
전 방콕을 좋아하는편이라.. 어디 싸돌아 댕기는거 별루 안좋아합니다.
물론 목적을 가지고 떠나는 여행은 좋아하는편인데..
특히 사람 많은곳 번잡한곳은 정말 질색이라 하는편입죠.
점심 대충 때우고 빈둥빈둥 빈방에서 팬티만 걸치고 방바닥에 배깔고 엎드려서
헤엄도 쳐보고(날씨가 무지 더웠으므로 팬티만 걸치고 놀았음)
선풍기 틀어 놓고 머리카락 날리기도 하고...
벌써 시간이 오후로 넘어가고..
이 무더운 날씨에 옷걸치고 밖에 나가서 싸돌아 댕기려고 생각하니
짜증이 확~~~
아니나 다를까 집앞에 다와간다고 준비하고 나오랍니다.
아놔.. 이 시궁창에 빠트렸다가 건져올린 찐고구마보다 못한 녀석이...
헌데 그날 말이죠. 뭔가 눈에서 빛이 좔좔...
살짝 이상한 기분이 팍악 하고 들었지만 그때는 눈치채지 못했죠...
대충 청바지 하나 하체에 끼우고 면띠하나 걸치고..
헝클어진 머리 대충 물좀 찍어 바르고 나섭니다.
김때쟁이(친구)이가 늦게 나온다고 벌써 잔소리 날려 주심다.
“씨밤세야 니 집부근에서는 정차할때가 없어서 바로 안나오면
동네 몇바퀴 돌아야 된다. 좀 삼빡하게 못 기어나오나? 응?“
“아따. 이 쉐리 내가 뭐 내 때문에 나온것도 아니고 니여친 백사러 가는데
왠 천승이고“
여차저차해서 김때쟁이와 저는 백하나 사러 여러군데 돌아 댕겼습니다.
지 여친 생일선물 하면서 뭔 애궂은 저까지 덩달아.. 쓰밤바..
몇군데 돌아 다녔는데 저도 그렇도 때쟁이도 그렇고 맘에 쏙 드는
녀석이 없더군요. 그래서 가격은 엄청 비싸지만 유명 백화점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번잡한 시내한중앙이기에 썩 내키지 않았지만
그놈의 백화점이란것들이 인구 밀집지역에 위치한 관계로
우리지역에서 가장 복잡하고 번화한 곳으로 갑니다.
일요일오후라 그런지 주차장이 미어 터지는군요. 저희야 백화점과
다른 매장도 다 둘러볼 생각으로 왔으니 백화점 주차장이 아닌
유료주차장에 차를 주차시켰습니다. 최대한 빠르게 한바퀴 돌고 나와야
주차비를 아낄수 있다는 판단에 걷는 걸음걸이를 무척 빨리해서 후다닥...
때쟁이하고 여러군데 다녀본 결과 모백화점에서 판매하는 가죽백이
맘에 듭니다. 가격이 후덜덜하네요. 유명메이커라서 그런지 때깔도 있어 뵈고
느낌이 오죠. 그런거 보면.. 대신 가격이 머리털 뽑고 대머리 될 정도로
후덜덜하다는게 문제죠. 무신 여친 선물에 이따위 가격을 지불하겠느냐라는
제 생각과는 달리 때쟁이 이녀석 조물딱 조물딱 하는 폼이 살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것입니다.
“미이치ㄴ놈아 그걸 사려구? 니가 무슨 재벌 아들이라도 되냐?”
제말에 후다닥 놀란 녀석이 백을 내려 놓습니다. 헌데 그걸 봤으니 다른 백이
눈에 들어온다는 것은 어불성설.. 계속 그 백이 눈에 밟히나 봅니다만..
전 그 백 산다면 다시는 니 안본다. 이 멍멍똘추야 라고 따끔시리 한방 올려 놓았기에
더 이상 잡솔 안해됩니다.
얼마동안 다녔는데 김때쟁이가 더는 돌아 다니지 말자. 고만 돌아 댕기자 합니다.
“왜? 아직 안샀잖아?”
“맴이 바뀠다. 백 안사고 다른거 살란다.”
“그래? 갑자기 무신 변심이 생깄노?”
“구냥. 그렇다. 우리 어디가서 삼겹살이나 궈 먹자”
“그래 그래. 먹는기 남는기다.”
고기 먹는데 거부하면 제가 아니졍.
삼겹살 굽고 때쟁이는 운전하니 쇠주한병은 제 몫 ㅋㅋ
열라 개침 흘려가며 잡수시고 있는중에..
전화 띠리리.. 울립니다.
“여보셩, 누군교?”
“응 나 니 사장...!!”
잉? 쓰벌넘이 일요일 저녁에 전화질을 다하고...
“어디라?”
“여기 시내 한복판 삽겹살집”
“앤도 없는놈이 왠 시내에서 삼겹살? 옆에 누구?”
“걍 친구, 왜 전화 했삼?”
“시내라 마침 잘 됐심!!”
회사가 건축일을 시작한 다음 지역내 꽤나 밥숟가락 무거우신
거래처분들 많이 엮어 놓을때였습죠.
마침 인테리어 관련 거래처 사장분이 시내에 모빌딩 세우는데
인테리어 일을 하고 있었죠. 저도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만...
헌데 저보고 잠시 방문해서 노가리 풀다 오라는 겁니다.
사실인 즉슨 사장넘 후배가 인테리어 하는데 꼽싸리 낑겨서 뭐
작은거라도 하나 챙겨 줄려고 하는 모양입니다만..
왜 저냐구요. 지가 직접하지 ......
그쪽 인테리어 사장분이 저를 아주 좋아하십니다.
신봉자죠.... 어떤 신봉자인지는 말하기가..ㅋㅋ
여튼 조금전 그 인테리어 사장님이랑 통화 하다가 갑자기 술한잔 하자고
그런다고 그런데 마침 지는(사장넘) 멀리 지방에 출타하고 있어서
만나러 가기가 멋하답니다. 지 대신 저보고 가서 한잔 하라고 말이죠.
출타는 니미... 여친하고 어디 놀러가 있나 봅니다. 씨밤바..
저 예전 이야기 읽어 보신분들은 사장넘이 제 친구인걸 아실겁니다.
그래서 회사나 공식석상에서는 겪식 차려도 밖에서는 그냥 친구처럼 이야기합니다. 쩝...
아~ 부탁 거절치 못하는 제 성격을 탓해야 할까요..
또 꽁술이 눈앞에 있는데...
그때부터 삼겹살이랑 쇠주 마시는 속도를 자제력이 버티는 한도까지
내렸습니다.
“니 무슨일이고? 니가 고기앞에서 제사를 다 지내공? 뭔일있냐?“
“딴기 아이고 여차저차 해서 내가 여차저차 해야 하거등....그래서...”
“어쩐지 고기 잘먹다가 젓가락 놓는폼이.. ”
김때쟁이와 대충 노가리 풀다가 시간 보고 정리합니다.
김때쟁이와 헤어 지고 전 다리품 팔아 걸어갑니다.
그리 멀지 않은곳이라 한 두정거장정도면 걸어 가면 됩니다.
원래 걷는거 좋아하는 성격이라 혼자 투덜 투덜 걸어갑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김때쟁이녀석 저랑 헤어지고 바리 백화점 달려가서
그 백샀습니다. 똘추쉐끼..
전 처음에 김때쟁이가 여친이라고 소개 시켜 줄 때
관상이 너무 안좋아서.. 속으로 그랬죠. 시밤바야 너하고는 안맞는다..
얼마 못가서 헤어질꺼 뻔하다 그랬죠.
물론 속으로만 말입니다.
제가 관상을 아주 쬐끔 보는데 물론 느낌으로 봅니다만..
이건 아니다 싶을정도였거든요.
김때쟁이가 완전 푹 빠져 있었는데... 그 여친이란 아가씨는 영 아니었거든요.
제가 옆에서 뭐라고 충고 해줄까 하다가 남 인연문제에 괜히 나서면
흉 된다 해서 걍 뒀어요.
그러더니 1년뒤 헤어 졌는데 울고 불고 멍멍지랄을 떨었어요.
이야기가 또 세네요.. ㅋㅋ
여튼 걸어 가면서 전화 날립니다.
“여보세요. 네 0과장입니다.”
“어~ 0과장님! 어디쯤인가요?”
“네 근처 다와갑니다. 마침 시내 일보고 있던중이라서...”
“저런 제가 괜히 방해하지 않았나요?”
“아뇨 일 다 끝내고 가는 길입니다. ㅎㅎ”
“구람 빨리 오이소. 여기 정리 다 돼갑니다. ㅎㅎ”
인테리어 사장(이사장)분은 성격이 대단히 호쾌하신분이신데
귀가 좀 얇다는 것 빼고는 성격도 좋고 남자다운 분이시죠.
모증권회사 빌딩올리는데 그쪽 인테리어를 담담하고 있었죠.
건물외관은 공사 끝났고 내부 실내 인테리어 하고 있는중이였죠.
건물로 들어서니 새삥같은 냄새가 남니다.
이 냄새 좋죠. 정말 새것 같은 냄새말입니다.
1층 로비에 아직 건축 자재가 쌓여 있었고
일요일 오후인데도 인부들이 많이 있더군요.
대부분 청소하시는 아주머니들이셨지만..
왜 아줌마 몸빼바지 입고 팔에 토시 끼시고 물걸래랑
카트칼하나 들고 다니시는...
이사장은 20층에 있는 간이 사무실에 있다고 했으니..
엘리베이터나 타고 올라 가야지..하고
엘리베이터 찾아 두리번 거리니 과연 저쪽에 아주머니들이
물통 들고 우 서있는 것을 보니 엘리베이터가 있는 곳인걸 바로 알겠더만요..
절래 절래 걸어가 보니 애법 머릿수가 많아서..
이거 한꺼번에 다 타겠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직 비닐도 벗겨지지 않은 엘리베이터의 층수 표시등이
반짝 거리며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땡’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고...
안에 있는 아주머니들이 우 내리고...
밖에 서있던 아주머니들이 우 타시고...
이걸 타 말어 하고 갈등을 때릴때쯤..
벌써 엘리베이터는 만원.....
쓰바..다음꺼 타자...하고 뒤로 물러서서는...
안주머니에 있는 담배하나 꺼내 입에 딱 물고
불을 땡기는데... 엘리베이터가 스르륵 닫히더군요....
그순간.... 전 온몸이 그 자리에서 딱 굳어져 버렸습니다.
엘리베이터가 약 삼분의 2정도 닫혀질 때 엘리베이터 안쪽에서
그러니까 위쪽 부분에서 사람 머리하나가 불쑥 내려오더군요..
아~ >...< 뭐꼬.. 저것은....
무표정.. 표정이 전혀 없는... 안면이 시커먼... 흑색인 사람 대갈통이...
그러니까.. 그때가 저녁 8시는 확실히 넘었다는 것은 기억나는데..
9시가 다 돼가던걸루 일단 기억이 되는데...
공사중인 건물이라 조명이 환하지 않고 사람 다니는 통로부분만
간간히 조명이 켜져 있고 1층 로비는 어두운 상태였죠.
물론 엘리베이터 앞이라 조명이 있었지만은 그리 밝지 않은 상태였고...
막 내리던 아주머니들은 다 뒤돌아 서서 걸어 나오고 있었고..
엘리베이터에 타려고 기다리던 아주머니들은 저 빼고는 다 올라 타셨거든요..
그래서 엘리베이터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던 사람은 저뿐이던걸루
기억이 됩니다. 엘리베이터 문 가장 위쪽부분에서 사람 머리가 거꾸러
쑥 내려 왔습니다. 거의 1초 정도였나.. 그보다 짧았나..
엘리베이터 문이 곧 바로 닫혀 버렸으니까여....
입에는 담배를 물고 오른손으로 라이터 들어 올려서 켜려고 하는 순간이었죠.
정말 그 순간 사람이 멍해지더군요.
입에 담배를 물고 있어서 비명도 안나왔고..
"저.. 저것봐" 라고....고함을 칠수도 없었죠..
그냥 순간, 동작이 스톱된 것처럼 멍한 것 빼고는..
잽사리 고개를 좌우로 돌려 막 나서는 아주머니들을 보고서야..
경직이 풀리더라는...
그리고 머릿속을 훼집고 지나가는 찰라의 영상들....
엘리베이터의 밝고 하얀 조명과 정반대의 시커먼 형상...
제가 바라 보고 느낀 것은 사람 대갈통이라다는 명확한 사실..
그것도 거꾸러 매달린....
그리고 남자라는 사실.. 특히나 뇌리에 남는건
표정이 너무나도 무서울 정도로 무표정한 얼굴이었다는 사실...
절대 일그러지거나 인상을 쓰는 표정이 아니고..
무섭도록 무표정... 멀건눈.... 꾹 다문 입술모양도...
마치... 멍하게.. 아니 정말 사람 같다고 느껴지지 않은 무표정한..
심연을 드려다 보는.. 꽉 막힌 무표정...
그게 머릿속을 강하게 때리고 지나가더군요..
정말 소름끼치도록 오싹한 느낌이 어깨위로 내려 앉았죠.
한동안 담배 불 붙이는것도 생각 안날정도로 말이죠.
그리고 머리는 짧았고 스포츠형정도 되나...
무엇보다 얼굴 색이 시커멓게 보였다는 것.. 그게
흑인처럼 시커먼게 아니고 왜 사람이 누렇게 떳다는 표현을 쓰잖아요.
마치 얼굴이 핏기가 하나도 없이 누렇게.. 뜨다 못해 시커멓게 보인것과
흡사했습니다.
갑자기 주위에 있던 아주머니들이 쏴 빠져 나가버리니..
엘리베이터에 저 혼자만 덜렁...
니미... 아놔.. 이게 모꼬.. 뭐란말이고..
내가 헛것을 또 봤나.. 아니다.. 머릿속에서 드랍치는 이 대갈통의 이미지는
내가 헛것을 본 것이 아님을 여실히 말해주고 있었죠.
미...치...ㄴ...다... 우째하꼬...
아줌씨들이 정말 로비를 통해 건물 밖으로 다 나가네요..
이 휑하고 넓은 공간에 저만 혼자 놓일 판국입니다..
아놔.. 미쳐부러... 소름이 쫙 쫙 올라타고 있는 것으로 보아...이거
심각한 수준인걸 바로 느낄수 있었죠.
전 더듬 더듬 뒷걸음질치며 아주머니들 뒤를 쫓아 걸음아 나 살려라 하며
건물밖으로 나왔습니다. 환한 간판조명과 수많은 사람들을 보니..
조금 진정이 되더군요...
그제서야 담배에 불을 붙이고 깊게 땡겼습니다.
푸아 하고 내쉬고... 조금전 일을 상기했습니다.
뭐지.. 그 거꾸러 매달린 머리통은...
직감적으로 엘리베이터안에서 작업을 하는 사람은 절대 아님을 알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거꾸러 매달려 작업하는 사람은 있을수도 없거니와...
손도 안보였는데.. 머리통만 갑자기 쑥 내려 왔는데..
엘리베이터안에... 사람들이(다 아주머니들) 있었는데..그걸 못보았을까..
봤다면 비명치고 난리법석을 떨었을껀데...
그 아주머니들은 그 머리통을 못봤을까...
“라라랄.. 라랄라.. 전화 받으세엽...(전화벨소리)”
화들짝 놀라 주머니속에 들어 있던 전화기를 꺼내 폴더를 열고 귀에 붙였죠.
“여..엽보세엽?”
“0과장 어디쯤입니까? 다 왔어요?”
“네 지금 건물 앞입니다. 괜찮다면 여기서 기다리고 싶은데요. 일 다 끝나셨어요?”
“아. 좀 남았습니다. 괜찮으니 올라 오이소. 혼자 아래서 모할려고에...여기
소개하고 싶은 분도 있으니 후딱 올라 오이소. 뚝...“
“아놔.. 이 시밤바.. 이 무슨... 아니.. 아놔...
귀신 봤으니 못올라 가겠다고 할수도 없꼬..”
입에 담배를 문체 건물안으로 살짝 몸을 넣어보니..휑하니.. 아무도 없더라는..
그 많은 아줌마들 다들 어대갔는교...ㅠㅠ.. 으헤헝..
주섬 주섬 엘리베이터 쪽으로 그러니까 중앙로비에서 왼쪽편에 엘리베이터가
있었는데... 중앙로비는 조명을 꺼놔서 어둡다는...
엘리베이터 근처까지는 어찌 왔는데.. 뒷덜미를 강타하는 이 오싹한 기운의
정체가 무엇인지.. 살까지 떨려 오고 있었슴다..
정말 여기서 강도가 한단계만 더 셌더라면 정말 오줌 찌릴뻔할정도였습죠..
엘리베이터 숫자 보니 16층인가 몇층인가 멈춰져 있더만..
얼마 지나지 않아 숫자가 뚝 뚝 떨어지면서 내려 오고 있더군요..
아~ 정말 혼자 서 있으려니.. 온몸이 사시나무 떨리듯이 떨려 오네요.
‘지발.. 안에 사람 타고 있어다오..하느님, 부처님.. 지발..’
“땡”하는 소리가 마치 마른하늘에 날벼락처럼 들리더라는....
F층에 멈춰서더군요. 잠시 그곳에 있다가 다시 내려오는데..
심장이 발딱 콩딱 거리면서 이마에 식은땀까지 줄줄... 물론 한여름이라 상당히
더웠지만...서도.... 그래도... 식은땀이랑.. 더워서 흘리는 땀이랑.
내용물에서는 현격한 차이가 있죠... 크흐...
“땡” 1층에 불이 들어오면서.. 제 심장도 뭔가가 꽉 움켜 잡는 것처럼...
고통이 밀려왔습니다. 문이 .. 스스르르. 열리면서..
제 눈은 부릅떠졌고..
“우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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