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부터 있다는걸 느꼈습니다.때는 제가 고1때 약 8년전 일이군요.사춘기시절이 극에 달할때쯤 몹시 방황기를 가지고 있었
을 때였습니다.처음으로 부모님께 배신하고 가출을 하게된거지요..아무 이유없이.아무 목적없이. 친구 2명과 함께..
계절이 한 겨울때였으니 엄청나게 추울때였습니다.돈도 없고 할것도 없는 저희들은 오락실서 몇백원으로 몸도 녹이면서 시간
을 때우다가 자정이 다가오자 점점 당황스러웠습니다.동네 여기저기-_- 돌아다니다가 외진곳에 신축빌라가 있더군요.분양도
안되있어서 저희에게는 안성맞춤이였습니다.안에는 아직 보수공사가 덜 끝나서 좀 헐다만 느낌도 들었지요.촛불 몇개와 물을
을 사들고 이런저런 친구들과 여담을 나누다 잠이 들었습니다.방 안에서 잠을 자고있었는데 창문쪽에서 친구중 한명인 이름
을 어느 아주머니의 목소리로 부르는 것이였습니다.[가명] "상철아~~상철아~~상철아~~" 아마 3번정도 불렀을 것입니다.
그 목소리는 귀신목소리처럼 흐느끼지도 갸냘프지도 않았습니다.그냥 평범한 인간의 목소리였습니다.그 목소리에 농담안하
고 3명이서 벌떡 일어났습니다.서로를 쳐다보면서 "너도 들었냐?" "어 누가 너 부르는것 같던데" "잘못 들었나?"하면서 정신
이 번쩍들어 아리송하고있는데 한번더 마무리로"상철아~~~" 그때 저희 3명은 짜맞춘듯이 뒤도 안돌아보고 방을 나가서 베
란다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습니다.도망간 이유는 딱 한가지.상철이네 어머니가 찾고있는줄알고 무심결에 도망간것입니다.
새벽까지 방황하다 첫 지하철을 타고 목적없이 어느곳에 정착한후 한 공원에서 햇살을 쬐며 몸녹이고 있는데.상철이 삐삐
로 한 음성이 왔습니다.음성은 상철이 어머님이였죠.그래서 3명다 아 어제 새벽에 우리 도망간거 때문에 그런가보다...하고
생각하고 공중전화에서 음성을 확인하는데 상철이 어머님이 남긴 음성이 평소 상철이를 생각하던 이모?고모?잘 생각은 안나
는데..그 분이 돌아가셨다는것입니다.그것도 새벽에 말이죠.당연히 그런 음성을 들었는데 안들어가면 쌍놈이죠.집으로 3명
다 들어갔죠.그리고 다다음날인가 상철이 포함 3명이 다시 뭉쳐서 말을 나누는데 상철이가 어머니께서 우리 가출한 그날
집에 계셨다는 것입니다.그때 정말 3명다 서로 쳐다보며 무언가 느낀듯이 혈색이 사라질 정도로 얼어붙었습니다.그뒤로
저희는 다시는 집 나갈생각을 안하게 됐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