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팅만 하다 올립니다.

가을다음겨울 작성일 10.04.30 04: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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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공와서 눈팅만 거의 하다 하사가 됬네요;

글을 잘 못쓰더라도 이해해 주세요;

 

 

제가 군대에 있을때 일입니다.

 

음...군기밀(?)인지는 모르겠지만 수도방위사령부에서 군복무를 했는데요.

(줄여서 수방사)수방사가 뒤쪽에 산을 하나 끼구있어요  거긴 gop비스무리 철책두 2중으로 있구요.(관악산인가...아무튼)

전 본근대 경비중대 출신으로 군생활내내 사령부에서 경계근무만 했는데요;

문제는 그 뒤쪽에 산을 끼구있는쪽 철책에 (군기밀인가;;)초소가 하나 있는데 거기가 그렇게나 이벤트가 많은 곳이었어요.

제가 이등병때는 몰랐는데  저의 3달 선임중에 한명이 무슨일때문에 행정병으로 변경됬다구 하더라구요.

나중에 들은 얘기로는 그 선임이 귀신을 본다는 겁니다;

허허... 누군들 처음에 주변에 그런이야기를 듣는다면 안믿습니다. (전 '피식' 웃었습니다.)

그런데 이야기를 듣고는 소름이 쫙...

 

 

 

 

그선임이 이등병일때  어떤병장과 같이 초소이동을 했어요(4~5계급으로만 조가 편성된다더군요 예: 이병+상병=4)

첫 근무는 필드메뉴얼 FM으로 가르치고 서서히 '가라'를...컥;암튼 열심히 가르쳐 주면서 이동했다더군요.

그러다가 내려가는 돌계단 일명 지옥의 계단(밤이 되면 이 돌계단의 내려가는길이 끝이 안보여서 지음)으로 내려가구 있었죠

그러다가 3달선임이 갑자기

 

"감사합니다"

 

이러는 겁니다.

병장은 갑자기 말하는 그넘이 이상해서 그게 무슨말이냐구 물었죠.

그러더니 이계단으로 내려가면서 어떤여자가 자기를 안내해 줬다는겁니다.

사실 이등병이 처음 밤에 모르는길을 내려가는건 앞에 사수가 있지만 익숙치 않아서 잘못따라오거든요.

그럴때마다 선임들이 조금씩 기다리면서 어디 조심 해라 이쪽이다 이러는데...;;;

잘따라오네 하고 있었던 선임은 황당하죠...그리고 이제 그 문제의 초소로 도착을 했죠.

 

 

정말 귀신을 못보는(다행이죠. 전 공포영화도 무서워서 안보고 어쩔수 없이 볼때면 눈,귀 막구 봅니다;) 제가 봐도...

그초소는 무서웠습니다...일단 초소는 산 사이의 밑에 음지에 위치해 있어서 해를 빨리 가립니다;

그리고 주변에 나무가 굉장히 많은데 겨울에는 이상하게 완전무장을해도 공기다 서서히 몸에 스며들듯

추워지는겁니다.   바람도 안부는데;

그리고 여름밤엔 굉장히 무섭습니다.  겨울엔 나무잎없는 나무들이라 달빛땜시 괜찮은데  여름은...그야말로 깜깜합니다.

그리고 근처에 전시에 사용가능한벙커가 있는데...그냥무섭더군요;

 

가뜩이나 찝찝한 병장은 이등병을 꼬롬하게 봤지만 가벼히 넘기고 이런저런 얘기를 했답니다(참고로 군복무중에

경계근무땐 잡담하면 안됩니다;;;)

그러다 귀신이야기가 나온겁니다.   병장분은 자신이 군생활하면서 이등병놀려줄겸 이초소에서 사람들이 졸면서 봤던,

정신멀쩡상태에서 봤던 귀신이야기를 하는데 3달선임의 반응이 무덤덤한거였습니다;

그래서 농담조로

 

"야 너 내가 이야기 한거 벌써남들한테 들었냐?"

"아닙니다"

"(피식) 야 그럼 왜 이렇게 무덤덤하냐 걔네들 봤냐?"

"...그렇습니다"

 

그 병장도 처음의 저처럼은 아니지만 안믿었답니다.

그래서 야 너 구라치면 알지 이등병때부터 꼬이고 싶냐 하면서

갈구다가 호기심에 진짜보이면 위치찍어봐라 라고 했다더군요

 

 

얼어죽었다는 헌병 ...여자아이의 위치를 찍으면서...그 병장의 얼굴은...상상이 가실껍니다.

그러다 철책에 붙은 남자를 찍으려던 3달선임이 그냥 휙돌더군요...

그러자 병장이 뭐가 붙은것처럼 야 모야 갑자기 하면서 묻자

 

"위치는 철책번호 000어디쯤인데 자꾸 이쪽을 노려 봐서 뒤 돌은겁니다"

 

 

 

 

그 선임 근무 철수하고 날 밝자마자 중대장실로 뛰어갔다더군요.

그일후로 근무 다뺐다는군요;; 부대 사기저하로 쉬쉬거리고 선임들 누구도 같이 근무나가기 꺼려했다더군요.

(나중에 전역자한테 들었는데; 이동하는 구간에 몇몇본사람들이 있었대요....길안내해주는 귀신이라나...)

저도 무섭긴 했지만 처음엔 신기한 이야기라구 생각했죠...그 초소나가기전엔

그 초소배치된후 정말 찜찜한 초소였구 또 하나가 터진겁니다;

 

 

 

 

제 직계소대선임 병장한분이 거기 초소를 근무났어요.

그것도 병장둘이서(그때 계급편차가 이상해서 병장이 많아서 조가 잠시 섞임)

당연히 근무를 제대로 설리가 없죠.

둘다 졸&잠 비스무리 근무를 서던중  한명이 갑자기 얼굴이 하얕게 되면서 헉헉 이러던겁니다.

다른 병장이 왜그러냐구 묻자 내려가면 이야기 하겠다고 하곤 초소를 인수인계하자 번개같이 내려오더니

막사에서 말했습니다.   봤다고

 

여자아이가 자신에게 손을 흔들면서 다가오는걸...

 

아놔 전 무서운것 정말싫은데; 그초소 나갈때 정말 졸지도 않고 정신 말짱히 서려구 노력했습니다. 진짜

어릴때 어머니가 강요해서 외운 불경 신묘장구대다라니인가;;한 일병초까지 맘속으로 외웠슴;

그러다가 짬되고 그 3달선임이랑 친해지면서 진짜 궁금해서 물었습니다. "진짜 보여?"

그런데 그때 대답이 뭐랄까 전 안보여서 이해가 안가더군요 대충...

 

 

"저쪽은 그들 세계가 있는데 우리가 거기에 참견하려는거 이런 구설수나 뭐 그런거는 실례야"

라나... 전 이해가 안가지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뒷이야기

아놔...군생활중에 이등병이 들어 왔는데 그넘이 거기 초소 나가면서 저한테 그러는겁니다;

목이 잘린 귀신이 보인다고  그래서 분대장이었던 저는 3달선임에게 가서 물었죠.

"거기에 그런 귀신두 있습니까?"

"아니 그런건 없는데"

 

...아나 이자식이 경계근무중에 졸았다 이거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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