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든 사람과 싸우다 죽을뻔 한일

donnna 작성일 10.04.30 12:2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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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을 봤거나 납치 뭐 이런류는 아니지만, 저보고 가장 무서웠던 순간을 꼽으라면

그때 인것 같아서 잠안와서 짱공유 무서운글터 보다가 저도 글 적어봅니다.

 

칼든 이성을 잃은 사람과 싸워 보셨습니까?

학교다닐때 객기로 그냥 잭나이프 꺼내서 겁주는것도 아니고

그냥 술집에서 병깨서 위협한다거나

 

죽이겠다고 얼굴앞에서 휘두르고,

바로 배앞까지 오는 칼을 손목으로 막았던 그런 상황...

 

더더욱이 고교 동창놈과 그러했으니..

 

그 친구놈이 고교때부터 싸움도 잘했고,

의리도 있어 평판이 좋았었습니다.

지방에서 전학을 온 친군데,

시내땅 소유했던 집안이라 집에 돈도 많아서

정말 많이 샀었죠. 친구들 한테..

돈때문이 아니더라도 암튼 괜찮은 축에 있었던 놈입니다.

 

이친구가 저 취업할때 힘든 상황이었던터라

홍천으로 여행을 가자 하더군요.

 

자기가 알아서 펜션잡고, 집이 큰 고깃집을 했던 터라

아이스박스에 고기며.. 야채며 많이도 가져왔더군요.

 

그 친구가 알던 여자둘과 같이 갔고,

고기 구워가며 정말 재밌게 놀았습니다.

 

그러다 방에 들어가자 하고, 바베큐자리 정리하고

들어가서 술을 좀 마셨죠.

 

그런데 이놈이 마시다가 한 여자를 건드는 겁니다.

그리 친하지 않아보였고 여자도 아주 멀쩡한 직장인이었습니다.

 

처음엔 웃으면서 "하지마라.새끼야" 하고 말리다가

이놈이 갑자기 흐느끼면서 그 여자를 제압하려고 하는 겁니다.

 

이거 큰일나겠다 싶어서 그 놈 손 손등으로 내려치면서

"하지 말라고! 너 왜이러냐?"

결국에 여자보고 나가라고 하고,

"00야, 너 왜그러냐, 얘기좀하자."

 

순간 이자식이 저에게 냄비를 던지는데 제 머리에 비껴 맞았습니다.

피했으니까 망설이지 기절할 정도로 세게 던지더군요.

 

제가 안되겠다 싶어서 발로 얼굴을 차는데

맞더니 칼을 찾더군요.

 

전 그대로 밖으로 나와서 여자들한테 문앞에 있지 말라고 하고

지켜보니 옷을 다 벗더니만 팬티바람으로 칼을 들고

뛰쳐나왔습니다.

 

눈앞에서 분명히 죽이려고 하더군요.

칼이 휙휙 날아오고 정말 그 순간은..

 

술이 깨는건 물론이고, 왜 사람이 궁지에 몰리면 슈퍼맨 된다 잖아요.

다피했습니다. 박치기 주먹질 해가면서 코만 그렇게 가격을 했는데도

코피철철 흘리면서 칼로 계속 찌르려는데

"너 죽이고, 나도 죽어야 겠다. ㅅㅂㄻ.!!!!!"

완전 *이었죠.

 

아.. 정말 아직도 잊지못하는게 칼 휘드루다가

제가 살짝 넘어지지려고 하는 순간,

제 옆구리쪽을 찌르려는데

 

제가 한손으로는 그놈 손목을 잡고 한 손으로는 손관절부분을 붙잡고

힘이워낙에 센놈이라 죽을 수도 있겠다 싶을때 제가 넘어뜨리면서

밖이 자갈천지였는데 자갈 하나 아무거나 짚어서

 

냅다 쇄골을 내리쳤습니다.

잘 부러지고 부러지면 고통도 심하구요.

팔도 잘 못쓰는것. 칼든사람한테는 내려칠때 쇄골을 치시길..

 

암튼, 확실히 육안으로도 부러진 상태이고,

그 상태에서 얼굴한번 걷어차고 우선 펜션에서 제일 멀리 벗어나려고

보니, 여자애들이 없더군요.

 

생각해보니 여자들 거의 미칠만큼 소리질렀던 기억.

그만큼 정신잉 없었습니다.

 

펜션 위로 올라가는데

숲속쪽에서 여자들이 저를 부르더군요.

한여자가 절보면서 얼굴좀 보라고 하는데

주차해놓은 차 유리를 보니 이마가 터져있더군요.

 

찢어진건 아니구요. 심하게 부어있었습니다.

여자들이 경찰에 신구를 했고,

전우선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후... 친구놈 어머니가 치료비명목으로 얼마간을 주셨고,

솔직히 많이 주셨습니다.

어차피 처벌원하지 않는 저도 솔직히 말해 많은 보상비를 받고 싶었습니다.

 

어머니가 저한테 무릎을 꿇으셨습니다.

저도 이러시지 말라고 같이 무릎을 꿇었고

친구놈은 100% 다인정하고 기억은 거의 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기억은 나지 않지만 제 진술에 모두 동의한다는 거죠.

 

그러고서는 저한테 계속 미안하다고 *듯이 우는데

한마디 말도 안했고, 쳐다보지도 않았습니다.

"너 개1새1끼야. 앞으로 볼일 없는데 정신병원 가봐라."

 

하고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진술하고

나왔습니다.

 

그 후 그놈어머니가 전화가 왔는데,

그친구놈 정신병원 입원했다더군요.

 

이 놈을 저를 비롯해서 친구들 모두 연락이 안됬던 3년간의 공백이 있는데,

당시에 정신병으로 공익근무 마치고 정신병원에 1년정도 입원했었던 겁니다..

저희한테는 캐나다에 다녀왓다고 하더군요.

이 무식한 놈이 왠 유학인가.. 했습니다.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충동적,해리장애인가? 암튼 그것이었습니다.

 

정말 오싹했습니다.

그놈은 2년동안 연락한번 받지 않았지만,

참 마음이 씁쓸하기도 하고,

지금 생각해도 그 눈앞에 지나가돈 칼날 생각하면

어우..

 

그리고, 제가 지금 생각해도 정말 화가나는건.

불과 우리옆에서 바베큐구우 면서 숯까지 빌려갔던 옆집

그 *리들입니다.

 

펜션이라 오두막집 하나하나가 붙어있는 구조였는데,

8개 중에 제가 보기로 4개는 다 사람이 있었습니다.

 

한 사람도 나와서 말리지는 못했더라도 신고조차 안했던게..

창문으로 보고 있으면서 그했다고 생각하면 더 무섭습니다.

그 사람들이..

 

짱공분들, 주위에 좀 술마시는 폭력적이거나 평소에

무언가 이상한 낌새가 있다면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그 후로 전 예전에 혈기로 시비걸어오면 다 싸웠는데

술집에서 조금이라도 시비가 붙거나하면 바로 수그리거나 자리 피합니다.

 

 

글을 좀 재밌게 적는 재주가 없네요.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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