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ch공포] 들러붙은 여자 9편 "마지막, 그리고~" [완결]

주이나르 작성일 10.05.20 09:19:43
댓글 19조회 3,898추천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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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퍼오면서....

 

평소에 제가 자주 방문하는 토끼님의 블로그에 약 1주일전쯤부터 "들러붙은 여자"의 글이 올라오기 시작했었습니다.

이 글을 읽어가며 저는 1주일간 토끼님께서 번역해서 올려주는 글만을 기다리며

즐거운 한주를 보냈었다지요..ㅎㅎㅎ

너무나도 재미있는 글이기에 다른 많은 분들도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 이곳 게시판에도

업어다(?!) 나릅니다..

 

이 글은 토끼님께서 회사 일이 끝나는대로 집에와 고생고생해가며 번역한 글입니다.

모두들 이 글을 읽어가며 재미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며

읽으신 후 조그마한 감동과 재미를 느끼셨다면, 토끼님께 조그마한 응원이라도 남겨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번역하신 토끼님의 블로그

http://blog.naver.com/inopapa

오셔서 많이 많이 댓글이라도 남겨주세요^^

 

토끼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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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 난폭토끼님

출처 : http://blog.naver.com/inopapa

 

 

 

 

811 終始 ◆lWKWoo9iYU sage 2009/06/18(木) 01:55:36 ID:j0e1jDQW0

 

 

나는 일의 전말을 알았다. 나는 울어주는 일 밖에 할수 있는 일이 없었다.

남자와 그 여자의 슬픈 과거. 내가 모르는 가족의 이야기가

내 가슴에 상처를 내고, 눈물 흘리게 하고 있다.

나는 그저 슬펐다.

 

"그럼 갈께"

 

남자는 그렇게 말하고 나로부터 멀어져갔다.

 

"이제 너는 어떻게 할꺼지?"

 

내 물음에 남자는 발을 멈췄다.

 

"나에게는 처음부터 수호령 같은건 없었다.

 내 몸은 내가 지켜왔지.

 하지만, 나는 이제 능력을 봉인할꺼야.

 내가 너를 괴롭게 한 것 처럼, 이번에는 내가 괴로워할 차례다.

 이제 너와는 만날 일 없어.

 결국 내가 가야 할 곳은, 여동생, 아버지와 같은 곳이다."

 

그렇게 말하고, 남자는 내 눈앞에서 사라졌다.

나는 레스토랑의 화장실에 돌아와 있었다.

 




 

812 終始 ◆lWKWoo9iYU sage 2009/06/18(木) 01:56:17 ID:j0e1jDQW0

 

 

화장실의 세면대앞에서 눈물 범벅이 된 얼굴을 씻었다.

나는 그 남자의 말을 떠올렸다.

 

[ 결국 내가 갈 곳은 여동생, 아버지와 같은 곳이다 ]

 

그 가족에게 구원은 없는 것인가.

사람이 한 번 길을 벗어나면 원래의 자리로는 돌아올 수 없는 것인가.

나는 세상무상을 느끼고 있었다.

화장실에서 나온 나는 가족들이 기다리는 테이블로 갔다.

행복한 모습. 그 가족은, 이런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걸까..

내 가슴은 안타까움으로 가득했다.

 

"야, 뭘 그렇게 멍하니 서있어"

 

누나의 목소리에 나는, 나로 돌아간다.

 

"아, 미안. 생각할게 좀 있어서"

 

"아까부터 계속 니 핸드폰 울렸었어.

 왠지 받으면 안 될 것 같아서 그냥 뒀어"

 

나는 핸드폰을 봤다. 부재중전화 기록이 5건이나 남아있다.

존이었다.

무슨 일이지. 나는 통화버튼을 눌렀다.

 

"여보세요, 형님이세요?"

 

"응, 무슨일이야, 존? 부재중전화가 5개나 들어와있던데, 급한일이야?"

 

"아뇨. 제가 형님께 급한 일이 있을리가 없잖아요.

 사장님이 당장 사무실로 오시라고.."

 

"사장님이?!"

 

나는 전화를 끊고 가족들에게 사과한 뒤, 레스토랑을 나왔다.

사장님을 기다리게 하는 것 만큼 무서운 일은 없다.

 

 

 

 

 

813 終始 ◆lWKWoo9iYU sage 2009/06/18(木) 01:56:58 ID:j0e1jDQW0

 

 

전력으로 달려서, 사장님이 기다리고 있는 탐정 사무실에 도착했다.

 

"무...무슨.... 하아....하아.... 일이예요, 사장님... 하아...하아...."

 

사장님은 담배를 재떨이에 비벼껐다.

 

"하아하아, 라니 기분나뻐! 먼저 숨 좀 돌려, 바보!"

 

내 눈앞에 물 한잔이 놓였다.

 

"형님, 드세요"

 

존이었다.

 

"아... 고마워, 존"

 

존은 상냥하게 미소지었다.

나는 존이 준 물을 한 번에 들이키고, 숨을 가다듬었다.

 

"이제 괜찮아? 우선, 이 서류를 훑어봐."

 

사장에게 건내받은 서류를 봤다.

거기에는 내정 통지서 라고 쓰여있었다.

 

"이게... 뭡니까, 사장님?"

 

나는 갑작스럽게 받은 서류와 그 내용에 당황했다.

 

"보면 몰라? 너를 우리 회사에 채용한다는 얘기야.

 너 아직 무직이잖아? 내가 널 고용해줄게"

 

사장님의 말에 놀란 나는 존을 쳐다봤다.

존이 웃는 얼굴로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814 終始 ◆lWKWoo9iYU sage 2009/06/18(木) 01:57:39 ID:j0e1jDQW0

 

"에!? 아, 기뻐요!! 근데... 어, 어떻게 된거예요, 사장님? 갑자기..."

 

"당황했나보네?"

 

사장님이 요염하게 웃었다.

 

"사실 말이야. 너의 적이었던, 그 남자에게서 부탁받았어"

 

"그 남자!?"

 

나는 놀랐다. 그 남자가 사장에게 부탁을 했다고?

 

"나도 놀랐어. 우리 회사의 계좌에 갑자기 1000만엔이나 보내놓고

 너를 고용해달라고 부탁하더라구.

 최소한의 속죄라고 생각했겠지, 아니면 니가 마음에 들었는지도 모르고.

 1000만엔이나 있으면, 그 어떤 초보라도 일류로 키울수 있어.

 나는 흔쾌히 승낙했어. 그 마음을 받을지 말지는 네가 결정하는거지만"

 

나는 망설임없이 "잘 부탁드립니다" 라고 고개를 숙였다.

 

"너는 영적인 능력이 없으니까, 탐정으로 고용할꺼야.

 미리 말해두지만, 쉽지만은 않을꺼야. 각오해두라구!"

 

사장은 그렇게 말하면서 미소를 지었다. 존도 웃고 있었다.

나는 탐정이 되어 살아가기로 했다.

 

 


 

 

 

815 終始 ◆lWKWoo9iYU sage 2009/06/18(木) 01:58:20 ID:j0e1jDQW0

 

 

내 이야기는 이걸로 끝이다.

탐정의 길을 걷기 시작한 나에게는 여러가지 사건이 일어난다.

하지만, 그것은 클라이언트의 이야기.

기밀사항이라 여기에는 쓸 수 없다.

그 소동으로 나는 강해질 수 있었다.

지금도 가끔, 그 여자가 생각난다.

그 여자는 지금도, 어딘가에서 괴로워하고 있겠지.

만약, 다시 그 녀석과 만난다면..... 그 때, 나는......

그 아이를 도와주고 싶어.

 


 

 

 

 

 

 

 

 

[ 번역 : 난폭토끼 ]

 

 

 

 

 

 

 

아........... 훈훈한 결말이군요.

 

제가 무서운 스레를 찾아다니면서 이 글을 실화로 생각하고 있었던건 착각이었습니다.

이 스레의 제목은

 

[死ぬ程洒落にならない怖い話を集めてみない?]

 장난아니게 무서운 이야기를 모아보지 않을래?

 

였습니다. 예. 실화가 아니란거지요. ㅎㅎ;;

 

혹시 이런 스토리의 영화가 개봉되거나 드라마 정보가 들어오면 토끼에게 제보해주세요.

빛의 속도로 삭제들어갑니다 ㅋㅋ

 

저에게 재밌는 글을 고르는 여러분의 센스를 하나씩만 나눠주세요.

제가 10배로 재밌게 번역해서 돌려드리겠습니다.

 

 

덧글로 같이 놀아주신분들, 칭찬해주신분들 고마워요~  최고최고!! ^ ㅅ^)b

 

앞으로는 단편 괴담도 많이 올리려고 합니다.

 

앞으로도 계속계속 놀아주세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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