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귀신 2

테일러캡틴 작성일 10.07.05 22:4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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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귀신 두번째 이야깁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제가 쓰는 글들은 다 제가 겪은 실화입니다..

 

왠지 못믿으시는 분들 있는것 같아서 덧붙이자면,

 

첫번째 병원은 대구 동구 동호동에 있는 모 병원이고...

 

이번에 말씀드릴 두번째 병원은 대구 수성구 대구은행본점쪽에 있는 모 병원입니다...

 

 

 

첫번째 병원에서 4개월 정도 일 하고 바로 두번째 병원으로 스카웃 되서 갔습니다

 

두번째 병원도 첫번째 병원이랑 구조는 비슷했지만 규모는 반정도로 작은 병원이었습니다

 

역시나 저는 야간 알바였구... 달라진점이 있다면 전 병원에서는 병원 지키는게 주 임무였다면

 

이번 병원에선 야간에 오는 환자들 X-ray 찍어주는 일이 주 임무였습니다(나름 방사선과 출신)

 

 

 

병원에 출근하고 한달쯤 됬나... 역시나 뭔가 낌새가 이상했습니다

 

로비쪽은 별로 기운이 세지 않았는데.. 주사실 쪽에 뭔가가 있는듯 했습니다

 

하지만 병원에 침대가 있는 곳이 거기밖에 없어서, 하는수 없이 주사실 침대서 잠을 자곤 했죠

 

그날도 역시 피곤에 지친몸을 이끌고 주사실 침대서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귀를 터트릴듯한 엄청난 소음이 나는겁니다

 

마치, 거대한 전기톱을 귀 바로 옆에서 돌리는 듯한 소리였습니다.

 

기겁을 한 저는 벌떡 일어나려고 했으나... 몸은 한치도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생애 처음으로 눌려보는 가위였습니다.

 

귀에선 미치도록 소음이 들리는데 몸은 안움직이고... 여기서 이렇게 죽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천만다행으로 소음이 점점 줄어드는 겁니다

 

그러고는 그 줄어드는 소음 사이로 어떤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마치 남자 음성변조한 목소리로)"너는 하늘을 날게 될것이다"

 

 

이 목소리가 들리자마자 가위가 딱 풀리는데.. 어안이 벙벙한겁니다

 

이게 가윈가? 하늘을 난다는게 도대체 무슨 소리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익숙한 기계음이 들리는겁니다

 

아 씨 또 뭐야.. 하면서 쫄아서 소리가 나는쪽으로 갔습니다

 

소리의 정체는 바로 X-ray현상기. 가끔씩 지멋대로 소리나는 적이 있습니다

 

속으로 '휴 다행이군'하면서 필름 현상실에 기계를 끄러 가는데... 갑자기 기계소리 외에 다른 소리가 들리는겁니다

 

3~4살짜리 애기가 옹알옹알 거리는 거랑 비슷한 소리였는데.. 자세히 들어보고 기절하는줄 알았습니다

 

애기목소리는 옹알이가 아니라 "아빠.. 아빠.. 아빠.. 아빠.. 아빠.." 하면서 아빠를 부르는 소리..

 

필름 현상실이라서 불도 못켜고.. 기계만 잽싸게 끄고 나왔습니다. 진짜 간떨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다음 날, 이 병원에도 과거가 있으리라 짐작한 저는 진료받으러 오시는 분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했고

 

이 병원이 생기기 전에 같은 자리에 산부인과가 있었다는 겁니다.

 

더 놀라운 건... 지금 병원에 필름 현상실이 산부인과가 있을때는 수술실 이었답니다...

 

 

글로 쓰고 보니 별로 안무섭네요. 다음번엔 더 강한걸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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