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에 경험한 일인데요.

제가 공원에서 운동하다가 12시즈음 넘어서 집에 가는 길이었습니다.

공원 뒷길인데 길이 좁은 데다가 인적도 드물어서 한적한게 낮에도 사람이 거의 안다니는 길이었죠.

한참을 걷고 있는데

뭔가 기분나쁜 느낌이 들어서 뒤를 쳐다보니까

검은 봉고차가 라이트도 켜지않고 천천히 오고 있더군요.

설마 설마하면서 걸으면서 신경쓰고 있는데

기분나쁜게 저랑 걷는 속도를 맞추면서 계속 따라오고 있더군요. 라이트도 켜지 않은 상태로

길이 외길이라서 ㅅㅂ 벗어날 곳도 없어서 근처에 돌멩이 하나들고,

만약에 인신매매단이면 돌로 찍어버릴꺼라고 다짐하면서

걸음을 빨리했습니다.

제 예상이 맞는지 빠른걸음에 맞춰서 그 봉고차도 속도를 올리더군요.

속으로 "아! 진짜구나 말로만 듣던 인신매매단이구나!" 뛸까 아니면 돌로 다 찍어버릴까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맞은편에서 아저씨들 2-3분이 걸어오는게 보이더군요. (술 한잔 한거같은 아저씨들)

왠지 안도감이 드는 와중에, 제 뒤에서 기분나쁘게 계속 쫓아오던 봉고차는 쌩하고 지나갔습니다.

아마 납치를 할 수 없을거 같아서 그냥 간거겠지요.

제 착각일수도 있겠지만, 라이트도 켜지않고 천천히 따라오는 봉고차라면 거의 인신매매쪽 아니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