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이야긴데요.
중학교 때 컴퓨터 게임에 빠져서 정말 시간만 나면 컴퓨터를 하곤 했습니다.
사람의 특별한 관심을 쏟는 물건엔 영혼이 깃든 말이 있잖아요. 정말 그런지도 모릅니다.
컴퓨터를 그렇게 좋아하고 많이 게임을 했는데
컴퓨터게임을 늦게까지하면 부모님께 혼나니까 그날도 어김없이 방안의 불을 끄고
컴퓨터 게임을 하다가 피곤해서
"아 그만해야지!"하고 컴퓨터를 끄고 누워 자려고 했습니다.
컴퓨터를 끄고 침대에 누웠는데
그날따라 뭔가 오싹한 기분이 들더군요. 그러던 중
영화 '링'에서처럼 컴퓨터 모니터에서 귀신이 기어나왔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기어나왔습니다. 영화 링에서 처럼 그런 머리는 떡진 산발을 하고
괴이한 형상을 한 귀신이 모니터에서 기어나오더군요.
사람이 귀신을 보면 정말 놀라서 귀절할 것 같은데 아무튼 그때는 소름돋기도 하고, 깜짝 놀라기도 해서
아무말도 할수 없었고, 놀란 눈으로 귀신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귀신도 기어나오다가 저하고 눈이 마주쳤는데
"어 아직 안자고 있었네~"라고 말하면서
그러면서 뭔가 실수했다는듯이 ( 아마 사람의 눈에 띄면 안되는데 그랬을듯)
저한테 빛처럼 달려들더군요. 그러고는 기억이 없고
다음날 아침에 눈을 떴습니다. 처음에는 이게 꿈인줄 알았는데 분명히 꿈이 아니었습니다. 술취한 것도 아니고 꿈하고 실제하고 구별할 정도는 되거든요.
귀신이 사람의 눈에 띄어서는 안되었는데 실수했다는 듯이 마치 제가 꿈을 꾼 것처럼 느끼도록
다음날 바로 눈을 뜨게 느끼게 되는게 놀랐습니다. 귀신하고 눈을 마주치고 귀신이 제게 달려든 순간 정말 눈한번 감고 떴는데 다음날이 되는 기이한 현상이 일어났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