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 16] 엘리베이터의 사람들 [5편]

퍅셔내 작성일 10.09.03 10:4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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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퍅셔내입니다.... 벌써.. 여름이 저물어 가네요...

시간이란.. 참... 샘나도록 빨리 가버리네요...

이번 여름... 제가.. 먼저번 말씀 드린것 처럼....

혼자.. 여행을 ...

넵... 혼자.. 배낭하나 메고.. 전국을 떠돌아 다녔습니다.

참.. 재미 있는 여행이었습니다....

솔직히.. 떠나기 며칠전... 이곳에 글 올려서.. 저 여행 갑니다.....

혹... 만나실분.. 쇠주 한잔 하면서.. 이야기... 고기나 구우실분.. 연락을....

이 생각 안해본것은 아니었습니다.

그치만.. 혼자.. 생각을 정리하고... 뭔가.. 충전이 필요한 어떤.. 목적을 가진..

여행이었기에... 몸이 고생을 해 봐야 된다라는.. 생각도 있었고...

걷고 또. 걷고.. 거의 하루종일 걸을때도 있었네요..

몸은 고단하고.. 평소.. 불면증에 잠도 못자고.. 끙끙했었는데..

도보 여행이라.. 몸이 피곤하니..

불면증은 개코.. 잠만 신나게 잘 옵디다...

사전에 여러 지방에.. 유명한 음식점 포스팅 한거 읽어 보고..

메모하고.. 해서.. 여러 먹걸이 유명 음식점 찾아 다니는 재미도 있었구요...

도착은 저번주에 했습니다. 거의 보름 정도 걸렸네요..ㅎㅎ..

원래는 이 이야기 완결 시켜 놓고 갔다 올라 했는데..

맘이 뒤숭숭하고.. 어질어질하고 해서.. 뒷전으로 던져 놓았다가...

어느날 자고 일어 났는데.. 정말.. 훌쩍.. 떠나고 싶다는...

세상을 등지고.. 먼가.. 내가 모르는 세상을 찾아 떠나고 싶다는 강한 욕망이 들어서...

대충 보따리 싸고. 은행 들러서. 여비 챙기고..

그동안 여행 가려고. 준비해둔. 메모집(다이어리)하나 손에 들고.

휴대폰도 버리고.. 카드도 버리고... 모두 버리고...

정말 몸 하나만 들고 전국 일주에 나섰습니다.

얼굴이 새카맣게 타 버렸네요. 절대 한여름 때약볕에 여행은 삼가 하시길...

온몸이 살포시 익었다는....

그래도.. 신나고.. 재미 있는 경험도 많았고....

쪼꾀 희안한 경험도 있었고..

이래 저래.. 저 자신을 돌아 볼수 있었던 소중한 여행이었습니다...

간혹 고독해서.. 외롭고 그랬지만... 그때는 이야기 상대가 필요했지만...

무심히.. 내 자신과 독백을 주고 받으면서. 보냈습니다.

열대아가.. 푹푹찌는 어느 밤...

알싸한 쇠주 몇잔에 몸이 폭폭 늘어 질때..

어둑어둑한 음식점 골목길을 등뒤로 두고 어질 어질 걸어 오는데..

어느 집에선가.. 김현식의 내사랑 내곁에가 흘러 나오더군요..

마침 내 어깨를 잡아 줄 전봇대가 있길래.. 그놈을 벗삼아.. 음악을 듣는데..

내 평생.. 진짜. 이렇게 가슴을 후벼파는 노래가 있을까 했다는...

정말 환경이 사람의 느낌을 바꾸더군요. 평소 즐겨 듣는 노래이지만..

그 순간만큼의 정말 최고의 노래 였던것 같았습니다....

다음번에는 좀더 준비해서. 여행을 제대로 즐겨 봐야겠습니다.

이번 가을 또 한번 가고 싶어 지네요..ㅋㅋ.. 중독 될라...

 

그럼 못마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봐요..

 

 

 

이사장이 말하는 그 순간에 그 소리가 거짓말처럼 뚝 끊어져 버린 겁니다.

 

아~~ 깜깜한 어둠속 계단을 오르는데.. 묘하게 들려오는 소리..

 

그리고 갑자기 전기가 나간 것처럼 뚝 끊어져 버린 소리....ㄷㄷ

 

찰라 지간이었지만 소름은 완전 지대였습니다. 정말 옆에 사람이라는 존재가 있었기에

 

망정이지 혼자 였다면 도저히 더 이상 위로 올라갈 엄두는 물론...

 

서 있기조차 힘든 상황인겁니다.

 

전 계단 난간을 잡고 위쪽으로 고개를 들었죠..

 

뭐.. 아무것도 안보이는 어둠이지만.. 혹 손전등 불빛이라도 보일까봐서

(수위 아저씨가손전등을 가지고 올라갔기 때문에...)

 

소리도 갑자기 멈췄고.. 정말.. 고요한 정적뿐입니다.

 

“올라가봅시다.” 이사장의 한마디에

 

어쩔수 없이 다시 계단을 오르는 세 사람...

 

우리 세람의 발자국 소리만 저벅저벅 납니다.

 

이렇게 올라가다 보니.. 온몸은 땀으로 범벅이 되고..

 

날은 덥고.. 숨도 막히고.. 오늘 13층까지 몇 번 오르내렸는지...

 

팔다리도 후덜거리고 몸이 푹푹 처집니다.

 

그렇게 올라가다 보니.. 드뎌 13층...

 

후덜덜 거리는 맘을 진정시키고..비상문을 열고 안쪽으로

 

진입 성공했습니다. 그날따라 비상문 손잡이가 매우 차가웠다는...

 

상대적으로 날이 너무 더워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유독 쇠로 된 그 문 손잡이만은

 

마치 냉장고속에서 갓 꺼낸 얼음덩이를 만진 것처럼 차가웠다는 것이죠.

 

그 느낌이 지금도 느껴지니 말입니다...

 

이사장이 선두를 맡고.. 전 중간 경계...

 

조대리는 후면을 맡았습니다.

 

엘리베이터 앞에 서서 보니.. 역시 13층에서 멈춰져 있습니다.

 

제가 헛기침을 한번 날리고.. 조심스럽게 버튼을 클릭해 보니 문이 열립니다...

 

안에는 사람이 없습니다... 빈 공간만이.. 우리눈에 들어왔죠..

 

눈부신 형광등 불빛 때문에 잠시 눈이 부셨지만 말이죠..

 

“이 영감.. 어디갔나? 화장실인가?”

 

이사장이 화장실 말을 하면서도 흠짖하는 표정을 보입니다.

 

왜 화장실 1사로에서 기절한체 나자빠져 있었는지..

 

아직까지 설명도 못들었지 말입니다....

 

“0과장 화장실 한 가보자....0과장 이런데 일가견 있잖아...”

 

이젠 저를 앞으로 슬쩍 들이 밀면서.. 뒤로 물러납니다...

 

니미.. 일가견은 무신놈의 일가견... 쩝..

 

애써 심호흡 한번 땡기고.. 화장실 문을 열고 씩씩하게 들어갑니다.

 

상당히 어둡습니다만.. 이쪽 화장실은 건너편 도시의 불빛들이

 

간간히 들어오기 때문에 완전한 어둠은 아닙니다.

 

불을 꺼져 있어도 사물식별은 할수 있을 정도입니다.

 

안에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혹 먼저번 이사장처럼 화장실 사로 안에

 

있을까봐 한 사로씩 전부 문을 텅텅 소리내면서 열어 보았습니다.

 

마지막 문을 열고 난 다음 한숨을 내 쉬며...

 

“화장실에는 없네요. 도대체 어디 가셨지?”

 

“아놔 이영감 뭘 하나..도대체?”

 

조대리의 짜증섞인 소리를 뒤로 갑자기!!

 

“텅!!”하는 큰 소리가 우리 3명의 귓전을 때렸습니다.

 

동시에 화장실을 뛰쳐 나온 우리는 비상계단을 향해

 

뛰어 나갔습니다. 누구랄 것도 없이 걍 자동적으로 뛰게 되더군요..

 

사실 제가 가장 먼저 뛰었는데.. 전 혹 문이 잠길까봐...

 

문이 강하게 닫히는 소리였거든요. 제가 뛰니 다같이 덩달아 뛰었다는...

 

제가 가장 먼저 도착하였기에 있는 힘껏 비상문 고리를 틀었습니다.

 

다행히 문이 열리더군요.

 

머리에 식은땀이 줄줄 흐르는 이 곳에서 한시라도 빨리 나가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아! 그냥 1층에 내려가서 기다리던지, 그냥 갑시다.”

 

조대리는 안절부절 못하고 얼굴에는 짜증이 팍팍 묻어 나왔습니다.

 

“수위 아저씨~~~~”

 

제가 위쪽을 향해 수차례 있는 힘껏 고함을 날렸으나...

 

으스스한 메아리만이 돌아올뿐이었습니다.

 

이건 마치 사람이 살지 않은 폐가에 떨어진 기분이랄까요..

 

그것도 엄청나게 큰 폐가 말입니다.

 

원래 좁은 공간이 무서움을 자아내게 하지만...

 

수십층이 넘어가는 이런 엄청나게 큰 공간에서도

 

환경만 되면 공포감이 절로 생겨 나오는구나..하는...

 

만약 옆에 두사람이나 있었기에 망정이지...

 

홀로 이런곳에 있었다가는 정말 미쳐버릴지도 모르겠더군요~~

 

그만큼 오싹한 한기와 공포감이 오를대로 올라있었습니다.

 

“그럼 비상계단문 잠그고 엘리베이터로 내려 가자”

 

이사장의 말에 우리는 모두 동의하고 비상계단을 잠근뒤

 

엘리베이터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엘리베이터가 안내려가면 어떻게 하지? 라는 알수 없는 걱정이

 

모두의 가슴에 메아리쳤지만 지금 그런 것을 일일이 따지고 있을

 

상황이 아니였죠..

 

엘리베이터쪽으로 터벅 터벅 걸어 가는데....

 

“띵” 하는 청명한 소리가 복도전체로 쫙 깔리는겁니다.

 

바로 엘리베이터가 움직일 때 나는 전자음이었죠.

 

우르르.. 세사람은 엘리베어터 쪽으로 뛰어 갔습니다.

 

소스라치게 놀란 우리는 누구랄 것도 없이 동시에 엘리베이터 번호를

 

처다 보았습니다. 14층.... 15층.....16층.....

 

엘리베이터는 위쪽으로 움직여 나가고 있었습니다.

 

정말 타이밍 한번 기막히게 움직이는군요. 마치 누군가 우리를 보고

 

놀리고 있는 듯이 말이죠.......

 

잠시... 정적이 흐르고...

 

“수위 아저씨.. 위층에 올라가셨나 보네..

 

“허. 영감 오지랖도 넓네.. 위층에는 뭐하러 올라 갔노”

 

3명은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입은 바짝 바짝 타고 더위에 땀이 등줄기를 타고 불쾌할 정도로

 

끈적 끈적하게 전신을 휘감고 있었습니다.

 

긴장되고 초조할때는 담배가 제일이라..

 

제가 한 대 꺼내 무니... 다들 담배 한 대씩 입에 뭅니다.

 

허공에다 첫 담배연기를 한모금 뿜어 낼 때..

 

“이영감 도대체 몇층까지 올라 간거고...”

 

엘리베이터는 멈춤이 없이 계속 위로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당시 이 건물이 몇층짜리였는지 당췌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기억으로는 삼십몇층쯤 되었던 걸로 생각되는데 정확히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물론 이 건물은 지금도 당당히 서있는 현존하는 건물입니다.

 

모 증권사 건물로 알고 있습니다.

 

알아 볼라 하면 알아 볼수도 있으나.. 걍.. ㄱ ㄱ;;

 

그때 아마도...거의 꼭대기층이라고 생각되는 부분까지 엘리베이터가 올라갔던 걸루

 

기억하고 있습니다.

 

“어라.. 맨윗층에는 왜 올라 갔지?”

 

“그러게 말입니다. 아무것도 없을껀데...”

 

이사장과 조대리는 이해할수 없다는 듯이 황당하게 말합니다.

 

“먼가 잘못된 것 같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제가 무심히 이 말을 꺼내놓고 보니...

 

오나전 소름이 쭉 오르는 것이.. 지 말에 지가 놀란다고 했던가..

 

무심코 던진 이 한마디에 주위는 삽시간에 얼어 붙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두사람은 동시에 절 처다 보면서...

 

“무,,무신말을 하고 싶어서.. 지금은 절대 하지 마소...!!”

 

이사장이 정색한 표정으로 말하자 갑자기 무안해 지더군요..

 

당시 기억이 너무 가물하여 몇층까지 이 엘리베이터가 올라갔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여하튼 위로 한참이나 계속 올라갔습니다.

 

가정하에 38층에 멈췄다고 해두죠...(거의 꼭대기층)

 

“영감 도대체 뭐하러 꼭대기까지 올라가고 난리야”

 

조대리는 속이 타는지 짜증난 얼굴로 말했죠.

 

“곧 내려오겠죠. 여기서 멈추면 같이 타고 내려가면 그만인데...”

 

제가 모두를 안심 시키려고 약간의 웃음섞인 투로 내던졌습니다.

 

역시 건장한 남자 3명이 모여있다 보니

 

무서움이랄까. 그 공포감이 현저히 줄어드는 것이죠..

 

전 계속 조금 전 이사장이 왜 화장실에 쓰러져 있었는지 그것이

 

정말 궁금했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묻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엘리베이터는 계속 내려왔고.. 우리가 있는 13층에 거의

 

다다랐습니다. 전 꽁초가 거의 다 된 담배를 검지로 힘껏 튕겨서

 

불통을 털어 내고 걍 버리기 뭣해서 꽁초를 손가락으로 동그랗게

 

배배 말고 있었죠...

 

“팅” 하는 소리와 함께 엘리베이터가 13층에 섰습니다.

 

그리고 문을 열렸습니다. 스스슥......~~

 

문틈사이로 밝은 빛줄기가 우리가 서있는 복도의 어둠을 가르고

 

뿜어져 나왔습니다.

 

모자를 비스틈히 올려쓰고 얼굴에 완전 땀으로 범벅이 된 수위아저씨가

 

보였습니다.

 

그때 수위 아저씨의 모습은 거의 넋이 나간 상태였죠.

 

심지어 손에 들고 있는 손전등의 불도 끄지 않은 상태 였습니다.

 

환한 엘리베이터안에서 말이죠....

“아니 아저씨 13층 문잠그러 올라 가셔놓고 꼭대기까지 왜 올라 가셨어요?”

 

조대리의 핀잔도 이 얼빠진 수의 아저씨에게는 무음으로 들리는가 봅니다.

 

우리는 후다닥 엘리베이터를 올라타고 1층 버튼을 연타 했습니다.

 

후~~ 다행스럽게도 엘리베이터는 아래로 움직여 나갔습니다.

 

한동안 아무도 말이 없습니다....

 

제 바로 뒤에 수위 아저씨 있었는데.. 제가 잠시 살짝 뒤를 돌아 보았죠.

 

그때의 그 표정.. 마지 못볼 것을 봤을 때...

 

인간이 지을수 있을법한 그 표정을....

 

침묵만이 좁은 엘리베이터안을 감쌌습니다...

 

막 엘리베이터가 1층에 도착 하기 무섭게 3명은 우루루 튀어 나왔습니다.

 

현관밖까지 빠른 걸음으로 빠져 나온우리는

 

도시의 맑은공기(?)를 들이키자 겨우 재정신으로 돌아 온 듯 했습니다.

 

근데 수위 아저씨가 현관문을 거칠게 잠그더군요..

 

우리는 그 행동을 무심히 지켜 보면서....

 

이사장이 말했죠...

 

“아저씨 오늘 당직 아니세요. 문을 밖에서 잠그시면 어떻게 들어가실려구요?”

 

“저. 오늘 여기 못있습니다. 내일 아침 동트면 올려구요. 그때까지는

 

올 사람도 없는데.......“

 

조대리와 저는 동시에 서로를 처다 보았죠...

 

이 수위 아저씨도.. 무언가 보았구나.. 하고 말이죠..

 

수위 아저씨는 뭔가에 쫓기는 듯 문을 잠그시더니 한번 인사 하고는

 

후딱 자리를 뜨셨습니다.

 

우리 3명은 활기찬 도시의 네온사인아래.. 서 있을 동안 말이죠..

 

지나가는 수많은 인파속에 섞여 들어가면서..

 

좀전에 겪었던 그 소름끼치던 장면들이 하나둘 잊혀 갔습니다.

 

온몸은 이미 땀으로 쌰워를 한 상태였고...

 

솔직히 오늘은 좋은곳(술+@)에서 한잔 할걸 예상하고 왔지만.....지금 그럴 기분이 아니였습니다.

 

진이 몹시 빠신 상태라 차를 운전해서 멀리 나가기도 귀찮고..

 

그래서 누구랄 것도 없이 바로 의견일치 했습니다.

 

이 근처.. 고기구이집이나 가지고 말이죠..

 

마침 눈의 띄는 조그만 구이집에 들어갔고 숯이 나오고...

 

고기가 익어가기 시작했고.. 몇잔의 소주잔이 돌았습니다.

 

쇠주가..맥주처럼 션하니.. 목구멍을 타고 졸졸 흘러 가자...

 

기분이 싹 가라앉으며...!!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조금전 있었던.

 

일들이 이때다..하고.. 봇물 터지듯이 쏘아져 나왔습니다.

 

우리는 음식 먹을 생각도 잊은 듯 수없는 말들을 쏟아 냈습니다.

 

그 자리는 그 존재에 대해서 없다, 있다라는 찬반론 논쟁이 아니였습니다.

 

단지 하나의 경험꺼리가 된 일인것뿐이였지요..

 

살다 별 희안 요상한걸 다 겪어 본다라는 것 ...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그런 쌈박한 이야기 말이죠..

 

먼저 그 것을 목격한 사람은 바로 저입니다.

 

처음 도착해서.. 아주머니들 퇴근하실 때.. 엘리베이터 만원이라..

 

다음꺼 탈려고.. 기다리는데.. 그때.. 천정에서 쑥 내려온 그 머리통...

 

이 빌딩에 들어선 순간부터 솔직히 느낌이 별루 였구요..

 

소장의 말로는 그 엘리베이터만 유독 고장이 잦았다고 했던말..

 

그리고 수리부를 불러서 수리 했건만.. 또 고장이 나냐고 했던말...

 

즉 그 엘리베이터는 잦은 고장이 있었던 엘리베이터였습니다.

 

건물은 막바지 인테리어만 남겨놓은 거의 완공된 건물이었구요..

 

이사장이 인테리어 책임자였고.. 이제 공사도 거의 끝나가고..

 

가을쯤 입주 예정인 건물이였죠..

 

전 솔직히 그런 경험이 좀 있어놔서 별반 무리없이 이사장이 계신곳까지

 

갔었고.. 다음에 조대리가 이사장 찾으러 올라갔다가...

 

솔직히 그게 사람인 것 같기고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본인은 고개를 갸우뚱했음)

 

사람이 벽면을 타고 기듯이 움직이는것도 불가 할뿐더러..(스파이더맨처럼)

 

조대리가 그렇게 봤는데.. 어둠속이지만 분명 사람 형체라고...사람이 덩치가 있으니..

 

그 정도의 덩치가 벽면을 타고 움직였다면...후덜덜....

 

우리의 이사장의 사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임시 사무실이 20층이라.. 잠시 두고온 열쇠 가지고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길에 13층에 엘리베이터가 서더니 별짖을 다해도

 

꼼짝 하지 않더랍니다. 그래서..

 

할수 없이..계단이라도 타고 내려갈려고 엘리베이터를 내렸는데..

 

마침 소변이 마려워서.. 소변을 볼려고 화장실로 들어갔답니다.

 

먼저번 말했다시피 그쪽은 맞은편 도시 불빛이 들어오기 때문에

 

불빛이 없어도 움직이는 것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이사장은 소변보고 돌아서는데 덜컹 거리면서 소리와 동시에 시원한 바람이

 

갑자기 뒷덜미로 쏟아져 들어오기에 무심코!! 뒤로 돌아 봤는데...

 

유리창에 왠 사람이 메달리듯이.. 아니.. 붙어 있다는 표현이 맞겠네요..

 

마치 스파이더맨처럼 말이죠..

 

그거 보고 경악하고 뒷걸음질 치다가..1사로쪽으로 넘어졌는데..

 

그다음은 기억이 없다네요..

 

그 이야기를 하면서 고개를 쩔래 쩔래 흔들며 했던말..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내가 이나이 먹고 정말 울고 싶더라고...에효...’

 

이사장도 제가 알기로는 한 강심장 하시는분이시고 담력이 아주 좋으신분인데..

 

환경이 그정도쯤 되다보니.. 아무리 강심장도 어쩔수 없나 봅니다.

 

다음 조대리랑 저가 올라와서 이사장 발견한 것이구요..

 

아마도.. 이사장이 너무 놀라 몸의 균형을 잃고 1사로쪽으로 쓰러지면서..

 

강하게 머릴 부딛쳐 기절한 모양이었습니다.

 

(물론 이 가설은 다음날 이사장 뒷통수 좌측에 난 커다란 혹과 찢어진 상처로증명이 되었습니다만...)

 

그날 술마시던 당시에는 아무런 흔적이 없었습니다. 아픈 내색도 없었고..

 

본인도 모르고 있었던 것.. 다음날 자고 일어나서야.. 머리가 너무 아파서..

 

알아챘다고 할 정도였으니...

 

자~~ 이정도까지 이야기가 나왔으니..

 

도대체 왜 그 존재가 이 준공도 덜 된 빌딩에 새들어 사는지가 궁금해졌습니다.

 

여러 가지 억측이 난무했지요...

 

“근데.. 우리 소장말이죠.. 한번 바뀌었다고 들었는데요....”

 

조대리가 말했죠..

 

“그래.. 무신일 때문에 소장 새로 왔다고 나도 듣긴 들었는데....”

 

“사장님 우리 처음에 올 때 이야기 한거 기억나시죠?. 왠만하면

 

야간 작업은 하지들 말라고 했던거요...“

 

무언가 사건의 실마리 비슷므리 하게 엮어 갔지만..

 

시간은 벌써 12시가 가까워 지는 관계로...

 

우리가 그 건물을 벗아날때가 제가 기억하기론 10시 가까이 되지 않았던가..

 

합니다. 이 구이집에 앉아서 2시간을 보내버렸으니..

 

원래는 좀 좋은곳(!!)에 가서 양주 먹을라 했는데...

 

원래 그게 계획이었는데.. 조금전에 황당한 사건을 겪다보니...

 

생각이 싹 달아나고.. 그냥 쓴 쇠주가 생각난다고 해서..

 

의견일치 보고 구이집에 온것이지요..

 

대충 자리 정리하고 각자 집으로 돌아 가려고 일어섰습니다.

 

당시 막 12시를 넘기고 있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술은 그리 마셨는데.. 운전을 .. 음주 운전 하시면 안되는데...

 

기필코 차를 움직여야 된다는 이사장.. 내일 아침에 거래처 몇군데를

 

들렀다 와야 하기 때문에....우리는 조금 얼큰히 취기가 오른 상태에서

 

이야기 한다고 많이 마시지는 못했지요..

 

다시 그 건물로 들어 섭니다. 일터다 보니 당근 이 곳 빌딩 주차장에

 

차를 세워 두었기 때문입니다.. 빌딩 자체가 조금 많이 어두운 대리석 빌딩이고

 

세워진 장소도 주위에 높은 건물이 하나도 없어.. 혼자 우뚝하니 서있는 모습이

 

상당히 을쓰년 스럽게 보입니다.

 

주차장을 가려면.. 건물 입구부분을 지나쳐 좌측으로 돌아 가야 했습니다.

 

건물 지하주차장은 아직 오픈되지 않았고.. 건물 좌측 빈공터에 차를

 

주차 시켜 놓았던 것입니다. 지금은 그곳은 주차장이 아니라..

 

벤치와 간이 쉼터로 만들어져 있지만 말입니다.

 

당시는 아직 공사 완공 전이라. 일부는 그곳을 주차장 대용으로 사용하고

 

있었죠.. 3명이 막.. 건물 초입부로 들어 섰습니다.

 

정말 을씨년 스럽고 오싹한 기운이 솔솔 뿜어져 나옵니다.

 

솔직히 열대아로 몸서리쳐지는 계절인데도..

 

정말 이곳은 오싹한 느낌이 절로 나오더군요..

 

3명은 건물 입구 부분을 애써 무시하고 좌측으로 걸어 들어 가려고 했습니다.

 

쏴~ 하고 한여름 밤바람이 우리를 강하게 스치고 지나갔죠...

 

머리칼이 싹 곧두서는 그런 느낌....

 

그 순간.. 우리 세명의 귓전으로...

 

폐부를 끓어 내는 듯한 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우..아..악..”

 

가래 끓는듯한 비명소리...

 

우리 3명은 그야말로..

 

제가 또 아악.. 하고 비명을 질렀습니다.

 

아니.. 순간 전. 팔뚝으로 전해지는 끊어지는 고통.. 솔직히 팔뚝을 누가

 

꼬집는듯한 고통에 정신이 퍼뜩 들었습니다.

 

비명을 듣고는 조대리가 너무 놀라 옆에 서 있는 저의 팔뚝을 손아귀로

 

꽉 움켜 쥐었는데. 우아.. 얼마나 세게 움켜 쥐었던지..

 

눈물이 날 정도로 아팠습니다.

 

제가 겁나게 뿌리 치니.. 조대리가 휘정거리며.. 나가 떨어졌습니다.

 

무신 힘이 오나전.. 헐크가 제 팔뚝 쥐어 뜯는줄 알았습니다.

 

제가 비명을 질렀는데. 팔뚝 잡혀서 아파서 지른 비명이었는데...

 

두사람은 제 비명 소리에 더 놀란 모양입니다.

 

한동안 3명이서 우왕좌왕.. 전 팔뚝 잡고 쪼굴치고 앉아 버렸죠..

 

너무 아파서.. 니미럴..

 

조대리는 자기가 먼짖 했는지도 모르고 있고...

 

이사장도 보니 넋나갔고..

 

비명소리의 출처는 볼것없이 건물 안에서 나온것이었죠.

 

제가 엄청난 고통이 있었기에 정신줄을 놓친 않았습니다.

 

당시 주위는 엄청 어두운 상태였고 가로등 불빛만이 유일한 빛인데..

 

서로가 서로를 처다 봐도 얼굴 형색도 구분하기 힘든 환경이었죠.

 

제가 2사람을 잡아 끌고 밝은빛이 있는 곳까지..

 

그러니까. 건물 입구 까지 나온 상태에서...

 

3명은. .멀찍이 뒤로 물러 섰습니다.

 

건물안은 고요했죠... 아무런 빛조차 새어 나오지 않았습니다.

 

“수위가 문잠그로 가지 않았나?‘

 

“당근이죠. 저희가 다 봤잖아요. 문 잠그는거.....”

 

당시에 현관문은 정식 열쇠를 잠그고 바깥 손잡이 부분에는

 

쇠고리를 엮어서 자물통열쇠를 이용한 이중잠금을 하고 있었습니다.

 

전 수위 아저씨가 쇠고리를 문손잡이에 돌려 메고는 아주 큰 자물통 열쇠를

 

걸어서 잠그는 것을 분명히 보았거든요..

 

“저기...!!”

 

이사장이 가리킨 곳은 정확히 그 쇠고리가 걸쳐진 부분이었는데....

 

풀려 있더군요....

 

누가.. 문을..열고.. 안으로.. 들어,, 갔다는.. 것이네요....

 

비명은.. 그 문을 열고.. 들어간... 사람이..지른...것이네요....

 

 

NEXT!!!!!

 

 

 

또.. 본의 아니게.. 이상한곳에서 컷팅이 되어 버렸군요.

이 컷팅은 본의의 의도와는 전혀 상관 없음을 밝혀 둡니다.

걍 자르다 보니.. 이 부분에서 잘라 진것 뿐이구요.

너무 길게 쓰면 여러분 읽기 지루하실까봐..

늘 적당한 곳에서 컷을 외치는데...

이상하게 묘한곳에서 컷이 되네요..

그럼 담편에서 뵈욧...ㅋㅋ

아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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