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몰랐으면 될것을...

볼맨 작성일 10.09.03 12:3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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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창원에 사는 23살 여자입니다

 

가끔 희안한 일이 있을때 짱공에 글 한두번씩 올리곤 했는데

 

이번에 좀 저한테는 충격적인 일을 겪게 되어

 

어떻해야 되나 해서 적어 봅니다

 

이야기 전개상 과정이 아주 깁니다-ㅅ-;;

 

 

 

 

일단 시작하기 전에 제가 예전에 올린글

 

2009.08.13 에 올렸네요

 

http://www.jjang0u.com/Articles/jBoardMain.html?db=106&jct=0&searching=Y&search_field=user&keyword=2165203&mode2=0&id=9265&page=1&pflag=v

 

내용이 차에서 가위를 눌렸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런일을 겪고 나니 왠지 연관되었단 생각이 들어 첨부 합니다

 

 

 

 

 

작년 2월 차가 너무 갖고 싶어서

 

엄마를 조르고 졸라 중고차를 구입 하게 되었어요

 

창원에 있는 천*만* 라는 곳에 차를 둘러 보러 갔는데

 

처음엔 모닝을 보러 갔지만 경차라서 중고라도 가격이 싸지 않다고

 

하더군요.. 게다가 그땐 뉴모닝이 나온지 얼마되지 않아

 

옛날 모닝밖에 없더군요 별로 이쁘지도 않고,,

 

그나마 좀 괜찬다 싶은건 유사고 차량이더라구요

 

절대 유사고 차량은 사고 싶지 않았기에

 

안내켜 하면서 다른 차들도 쓱 돌아 보는 중에

 

빨간 뉴프라이드가 보여서 구경을 했습니다

 

당시 전 프라이드의 검은색 몰딩이 너무 싫었기에

 

싫어하는 차종중에 하나 였죠 (여자이기에 디자인이 1순위였어요 ㅎㅎ)

 

가격이 당시 990만원이라고 적혀 있더라구요

 

모닝과 삐까한 가격인데 무사고에 2006년식이라

 

연식은 오래 되었지만 2만 키로 밖에 안 탄 깨끗한 차였어요

 

가격대비 만족만족 한 상태라 바로 구입 하게 되었죠

 

디자인 빼고는 다 맘에 들었으니..

 

엄마 아는분을 동원해 880에 사게 되었어요

 

제차가 생겼다는 기쁨에 항상 애지중지 하면서 다녔죠

 

차 역시 손 볼곳 없고 깨끗했었죠

 

문제 한번 안 일으켰는데 한가지 불만이

 

사고나서 보니 오디오가 고장인겁니다

 

라디오랑 외부연결은 잘되는데 cd만 넣으면 에러가 뜨고 재생이 안되더라구요

 

또 속아 삿구나 생각하면서 차를 이래 저래 둘러 보던 중에 조수석 앞에 다찌방(?ㅋㅋ)

 

이라고 하나요 서랍 있죠 거기에 보니

 

뭐 차량설명서, 오디오설명서, 차량등록증이 있었어요

 

차량 등록증????????

 

아니 이게 왜 있지 하고 보니 그 전주인 차량등록증이 들어 있더군요

 

역시 차가 깨끗하다 했더니 30대 여성오너 였더라구요

 

출퇴근용으로만 쓴듯.

 

차 등록 한곳과 주소를 보니 서울 망원동이구요

 

여긴 창원인데.. 이 차가 어째 남쪽나라까지 와서 팔리고 있는지는 ㅋㅋ

 

혹시나 해서 뒷 번호판 봉인된 볼트에 보니 서울 이라 적혀 있네요

 

넘 멀리까이 와서 팔리고 있으니 좀 의아하면서도 신기 하더라구요

 

등록증을 보는데 수기로 폰 번호 하나가 적혀 있었어요

 

왠지 전 주인 번호 일꺼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뭐 그렇구나 하고 넘겼죠.

 

등록증 사이에 그 여성분 민증이랑 폴라로이드사진도 있었고 선글라스 수납 하는곳 있죠?

 

머리 위에.. 거기에도 싸보이진 않은 *글라스도 들어있더군요.

 

보통 차 팔때면 이런것들 치우지 않나 생각 하면서 *글라스는

 

제가 쓰기로 했죠 ㅋㅋㅋ

 

근데 차 구입한지 1년반이나 지나고

 

그간 mp3를 연결해서 들었는데 노이즈가 심해

 

cd가 안되는게 너무 짜증나는 겁니다;

 

2006년식이라 usb재생 안되는 오디오 거든요

 

cd라도 꾸어서 들을려고 했는데 안되니 열받기도 하고

 

민증이랑 사진 같은거 혹시 까먹고 못 뺀게 아닐까 괜한 오지랖이 발생하는겁니다

 

제가 좀 오지라퍼 ㅋㅋㅋ 민증이야 다시 재발급했겠지만 사진은 소중하잖아요

 

사진이 8장 있었고 본인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애들 사진 있었음

 

차에 대해 좀 물어 볼거도 있고 해서 적혀 있던 폰 번호로 전화를 해보기로 했어요

 

그냥 필요 하신거면 보내드릴려구요 (여성분 이름을 '이선영'으로 칭할게요)

 

1년이 넘었는데 지금 전화하면 너무 이상한가 할까말까 고민하다 통화를 시도 했는데

 

한참 안 받으시더라구요 그리고는 받았는데 왠 할머니 목소리가 들려요

 

근데 귀가 잘 안 들리시는 건지

 

계속 여보세요만 하시는 거에요 저도 여보세요 하고 할머니도 여보세요 하고

 

이번호가 아닌가 해서 "혹시 이선영씨 ..."

 

휴대폰 번호 아닌가요? 라고 물어 볼려고 했는데

 

할머니께서 말도 끝나기 전에 " 뭐? 선영이???? 누구냐??? 선영이 친구냐????"

 

하면서 언성이 높아 지면서 소리를 지르시는 거에요

 

갑자기 그러시니 저도 놀라서  "예? ... 아니 그게 .."

 

하면서 말을 얼버무리는데 제 말은 들리시는건지 그냥 말씀 하시는 건지

 

자꾸 소리만 지르시면서  "너 이자식 그 새끼 아녀? 빌어 먹을놈아 어디라고 전화를해??????"

 

이러시는 거에요 ㅠ 놈 아닌데 저 녀ㄴ 인데 ㅜㅅㅜ

 

제 목소리가 낮은편이라 남자라 생각 하셨나봐요

 

황당해서 여보세요만 하면서 어버버하고 있는데

 

할머니는 계속 욕하시고.. 대충 말이 너 때문에 선영이가 얼마나 고생하다 간줄 알어?

 

인간도 아닌새끼, 니가 얼마나 그랫으면 애새끼들 놔두고 저세상 갔겠냐

 

이런 내용이었어요...

 

헐킈.. 저세상 갔다뇨? 그럼 그분 죽으신건가 혼자 생각 하면서

 

아 괜히 전화했구나 하고 끊을려고

 

"아 죄송해요.. 선영씨께 뭐좀 여쭤볼려고 전화했는데 제가 잘 못전화 한것 같네요"

 

이러니 할머니 말 씀이 없으시다가 "뭘 물어볼게 있어 있지도 않은 사람한테"

 

하시면서 저보고 누구냐고 어디길래 이번호를 알고 전화 했냐고 캐물으시더라구요 ㅠ

 

사실 대로 말했죠 ,, 제가 차를 구입 했는데 전 주인이 선영씨 같아서 차에대해 물어 볼게 있어서

 

전화 했다고.. 할머니는 잘 안들리시는데 간간히 뭐? 하면서 다시 물으시더니

 

"선영이 차? 빨간차 말이냐?"

 

하시길래 그렇다 했어요 할머니 혼자 궁시렁거리는 소리로

 

그걸 팔았네 팔았어 하시더니 " 댁도 그차 빨리 팔어 안 좋아 사람 죽은차 타서 좋을거 없어"

 

꺅- 사람이 죽었다니 ㅠㅠ 저는 놀래기도 하고 어이가 없어서

 

무슨 소리냐고 물었죠 할머니는 에휴에휴 하시면서 하소연 같은 말투로

 

자세히는 말 안해주셨지만 대충내용이 선영이가 자기 딸인데

 

당뇨가 있어서 주사를 맨날 맞았대요 (저희 아버지도 당뇨로 돌아가셔서 이 부분 공감했죠)

 

어느 * 때문에 맘고생을 엄청했는데 차에서 정신을 잃었대요

 

근데 그대로 방치 해 두다 결국은 돌아 가셨다는...

 

제 생각으론 당뇨 있는 분들 혈당 수치 내려가면 막 힘들어 하잖아요

 

그럴때 우리 아버지는 초콜렛 드시고 하던데..

 

아마 대처를 못해서 그렇게 되신거 같더라구요

 

...-_-

 

저 소리 듣고 나서 부터 차타기가 아주 꺼려 지네요 ㅠ

 

운전석에서 돌아 가셨겠죠?...

 

지금 제가 앉아 있는 자리에서?ㅠㅠ

 

이런저런 생각 하니까 머리아프고 어째야 되나 싶더라구요

 

저는 차를 너무 좋아해서 집보다 차에 있는시간이 더 많고

 

잠도 일주일에 5번 정도는 차에서 자거든요 ㅠㅠㅠㅠ

 

그냥 마이홈이라는 ㅠㅠ

 

지금은 이동 할때 말고는 차에 못 앉아 있겠어요

 

왠지 시트도 찝찝하고...

 

그동안 동호회 활동도 열심히 댕기고

 

차에 투자한것도 한두개가 아닌데 ㅠㅠ

 

아 이 기분 어찌할꼬..

 

혹시나 인증 사진 ㅠㅠ 등록증 위에가 전 오너분

 

밑에가 제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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