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제 너무 일찍 자서 새벽 4시쯤에 깼다가 잠이 안 와서 컴퓨터를 좀 하고, 다시 7시쯤에 잠이 들었는데, 제가 기
숙사에서 사는데 꿈 속에서 무슨 일인지 몰라도 학교 밖으로 나가려고 나왔는데 안개가 앞이 안 보일 정도로 껴있드라
구요.원래 이곳이 밤에 안개가 많이 끼는 곳이라 별 생각없이 또 꼈나 하고, 으로 나가려고 걷고 있는데 갑자기 어떤 검
은 그림자가 저를 180도로 눕히더니 발로 배를 툭툭툭 차고 가는거예요. 저는 누가 장난치는줄 알고, 누군가 하고 따라
가봤는데 그쪽에서 절 의식했는지 도망을 가더라구요. 근데 제가 사는 숙사쪽으로 도망가길래 급할게 없어서 천천히
걸어가면서 누군가 보며 가는데 어떤 핑크색 파카를 입은 여자가 숙사 안으로 들어가더니 문 바로 앞 벽에 걸려 있
는 큰 거울위에 올라가서 옆으로 눕드라구요. 저는 거기서는 이상한걸 못 느끼고(애초에 사람이 벽에 걸린 거울위에 올
라 가서 눕는다는 것 자체가 이상하죠), 그 여자가 장난 치는줄 알고, 들어가서 알면서도 모르는 척 찾는시늉을 하고있
는데 드르륵하는 소리에 잠이 깼어요. 그 소리가 뭔지 확인하려고 하는데 도저히 눈을 못 뜨겠드라고요. 뜨면 다시 감
기고, 뜨면 다시 감기고 그러다가 또 잠이 들었어요. 또 꿈을 꿨는데 제가 숙사가 아닌 다른 곳에서 생활을 하고 있었는
지 처음 보는 집에 있드라고요. 그 집 복도 같은 곳을 지나고 있었는데 갑자기 앞이 흐려지면서 뭐가뭔지 하나도 분간
을 못하겠는거예요. 뭔가 보이긴 하는데 겨우 이게 뭔가 느끼기만 할 정도로 흐리게 보이는데 제 앞에서 고양이로 추정
되는 뭔가가 움직이고 있드라구요. 전 또 그게 뭔지 가까이 다가가 확인하려고 하는데 또 드르륵 드르륵(이번건 좀 길
었음) 하는 소리에 잠이 깼어요. 이번에도 확인하려 했지만 도저히 눈을 못뜨겠드라고요. 너무 졸려서요. 그래서 별거
아니겠거니 하고 다시 잤죠. 좀 자다가 일어나야지 하고서 일어나려고 몸을 돌리는데 누군가 뒤에서 땡기는 느낌이 들
면서 전혀 돌리질 못 하겠는거예요. 그 순간에 '노래가 다 끝날때까지 안놔줄거야. 고요한밤~ 거룩한밤~' 이러면서 어
떤 여자아이가 노래를 부르는 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보통 다른 사람들 보면 귀로 들린다고 하는데 저는 제 머리에서
들리는것 같이 들리더라구요. 저는 무서워서 진짜 눈도 질끈 감고 안간힘을 써서 몸을 돌리려고 하는데 계속 땡기더라
구요. 그래서 반대로 돌면 어떨까 하는데 이 방향으로 도는걸 당기려면 그 반대방향에서 당기고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
어서 도저히 무서워 못 돌리겠드라구요. 어찌저찌해서 겨우 엎드리는 것까진 성공했는데 이번엔 위에서 누르드라구
요. 그렇게 일어나려고 안간힘을 쓰는데 또 꿈에서 깨는거예요. 알고보니 꿈이었던거죠. 근데 이번에도 또 눈을 못뜨겠
드라구요. 너무 졸리면 눈이 저절로 감기듯이 그렇게 저절로 감기는 눈꺼풀에 또 한번 지고말아서 또 잤어요. 그 뒤에
도 꿈을 하나 꾸고서 그 꿈에서 깨자마자 자꾸 눈이 감기는데도 불구하고, 안간힘으로 겨우 일어나서 지금 글을 쓰고있
어요. 근데 신기하게도 그 졸리던 눈을 이겨내면서 일어났는데 일어 나고 채 몇분도 안지났는데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전혀 졸립지가 않아요. 지금 생각만해도 무서워요. 저 가위 눌린거 맞죠? 아까 그 드르륵 드르륵 하던 소리도 확인해보
니 제 핸드폰에 문자 온 소리더군요. 그것도 두 건이 20분 간격으로 와 있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