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55

킥오프넘 작성일 11.04.09 17: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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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학교 다녀올게요~"

"그래 잘 갔다와. 아참, 그리고 지혜야! 찬우 오늘 병원 가야되는거 알지? 꼭 같이 갔다와"

"네 알아요~"



나는 현재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에 있고, 엄마와 새아빠. 초등학교 3학년인 동생 찬우와 셋이 살고있다.

"아빠 저 다녀올게요"

"그래 잘 다녀와"

엄마는 내가 중학교 2학년때, 이혼하셨고, 그후로 1년 엄마는 지금 계시는 새아빠를 만나 재혼하셨다.

다정다감하신 새아빠때문에 재혼 초기에도 별문제 없이 화목하게 지낼 수 있었다.


"오늘 학교 끝나고 병원가야 하니까, 어디로 새지 말고, 알았지?"

"알았어 누나"

내가 다니는 고등학교와 찬우가 다니는 초등학교는 서로 다른 방향이기 때문에 우리둘은 집앞 사거리에서 헤어졌다.



학교 7:50

"지혜야 오늘 화학 숙제 제출 날인거 알지? 점심시간에 제출 할건데 다 했어?"


"어?? 화학 숙제?? 나는 듣지도 못했는데?"


"어라? 저번주 금요일에 칠판에 써놨는데 못봤구나?"


"못봤어.... 점심시간에 제출이라고? 과제가 뭔데?"


"주기율표 1족 원소 특징 조사해오는건데"


"아 나 어떻게해 .... 에휴 ...."


"내가 과제 보여줄테니까 걱정마. 꼭 점심시간까지 끝내야돼?"


"고마워~ 내가 너때문에 산다!!"


"어서 숙제나 하세요"


11:05

"효지야! 나 과제 다끝냈어!! 여기 노트."


"어 그래, 그리고 너 담임선생님이 교무실로 오라고 하시는데?"


"날? 왜?"


"잘 모르겠어. 그런데 표정이 좀 안좋으시더라"



담임선생님 표정이 안좋으시다는 말을 듣고 무슨일일까 걱정을 하면서 교무실에 들어갔다.



"선생님 저 부르셨어요?"

"어 그래.... 지혜야 지금 지금 너희 어머니께서... "

"네? 저희 엄마가 왜요?"


"휴... 일단 같이 병원에 가자...."

"병원이요??"



'우리 엄마? 우리 엄마가 병원에 계신다고? 무슨일이지...?'

갑자기 이런저런 나쁜 생각만 떠올랐다.















병원 11:50


나는 선생님과 함께 시신이 안치되어 있는 병원 영안실입구로 갔다. 그곳에선 이미 동생 찬우가 아빠와 있었다.

그리고 몇몇 모르는 어른들도 함께 있었다.


"저기 도대체 어떻게 된거죠?"

"지혜야... 엄마가 돌아가셨어"

흐느끼는 아빠라부터 이말을 들었을 때,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감정을 느껴야만 했다.


"..... 뭐라고요? 왜요? 어떻게요?? 혹시 신부전증 때문이에요??"

"나도 자세한건 몰라.. 아빠 회사에 있을 때 그런 일이 벌어졌단다... 사건 담당형사 께서 저쪽에 계시니 자세한건 그분이

설명해 주실거다.."


이렇게 무거운 발걸음은 태어나서 단한번도 없었다. 눈에선 눈물만 하염없이 흘렀고, 정신이 몽롱해졌다.

영안실 반대편 수습사무실에 담당 형사가 앉아있었다.

"아 여기 앉으시죠. 너도 여기 앉으렴"

"우리 집사람이 어떻게 ....."

"우리 엄마 도대체 어떻게 돌아가신거에요??? 네???"

"원인을 알수 없는 폭발사고 였습니다"

"폭발이요??"

"네. 하지만 여러가지 이상한점들이 있어서 어떻게 사고가 발생했는지 또 정말 사고인지가 의문입니다"

"사고인지 의문이라니....."


"분명히 폭발로 돌아가셨는데 피해자가 쓰러져 있었던 주위에는 폭발 흔적이 없었고, 체내에서 폭발한 듯 상황이었습니다. 폭발 원인 또한 조사를 해봐야 알 것같습니다."

"......"

"지금 상황으로 보자면, 타살 아니면 자살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혹시 오늘 아침 피해자께서 이상한 행동이나, 말을 하지 않았

습니까?"


"우리 엄마는 자살같은거 하실분이 아니에요. 오늘도 저희 남매가 등교할때 평소처럼 웃으시면서 인사해주셧어요. 분명히 누군가 우리엄마를 ....."


눈물밖에 나오지 않앗다. 더이상 말을 이을수 없을 정도로 .....


"일단 저희가 부검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허락을 위해 여기에 서명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안됩니다. 더이상 제 아내를 힘들게 할순 없어요. 바로 장례를 치를 겁니다."

"흠... 그렇다면 사건 진행에 있어 매우 큰 장애가 됩니다."

"상관없습니다. 제 아내를 또 차가운 방에서 고통을 주기는 싫습니다."



아빠는 경찰의 부검 조서를 완강하게 거부 하셨다.
3일동안 엄마의 장례를 치른후 화장을 했다. 폭발로 시신이 거의 훼손되 묘 개장이 불가능했다.
그리고 나는 한동안 슬픔에서 벗어나올수 없었다.


"지혜야 밥먹자"


"저는 먹기 싫어요"


"벌써 몇일째니.... 니가 이러면 엄마도 눈 못감으신다..."


"........ 저 잠깐 나갔다 올게요.."






나는 누군가 엄마를 살해 했다고 생각을 굳히게 되었다. 그래서 혼자 경찰서에 찾아갔다.


"저기.. 이창형 형사님 어디 계신가요?"

"이창형 형사님? 저기 강력2반으로 가보렴"





"저.. 이창형 형사님"



"어 지혜구나. 어쩐 일이니?"


"저희 엄마 사건이요... 뭔가 알아내신게 있으신가 하구요..."



"아 그래... 사실 하나 알아내긴 했거든"

"뭔데요?"


"그게 말이야. 너희 어머니께서 돌아가셨던 방안에서 나이키 270 신발자국을 발견했어. 이걸로 봐서
타살의혹이 더욱 커졌지"

"그것 말고는요?"

"아직 조사중이야"

"네 그럼 저 가보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어?... 어 그래 잘가라"



나는 확신했다. 엄마는 분명 누군가에 의해 "살해"당하셨다는 걸.... 그리고 꼭 내가 범인을 잡을거라고 결심했다.




일주일후,

학교


일주일이 지났지만 범인에 관해서는 윤곽조차 잡히지 않았고, 또 폭발 원인또한 밝혀지지 않았다.



"자 여기 A1 금속 원소들은 공기중에 노출되면 광택을 잃고 또 주기가 커질수록 반응성이 활발...."


'도대체 누가 엄마를 죽였을까.... 그리고 왜.....그리고 무슨 수법으로...."



"황지혜!"


"네..네?"


"니가 지금 힘든건 알지만, 이럴수록 니가 더 열심히 해야지, 다른생각하고 있으면 어떡하니?"


"아.. 죄송합니다..."




학교에 있는동안 범인 생각만 하다보니 어느새 하교시간이 다되었다.


가방을 메고 집으로 향하는데 교문에 아빠와 찬우가 기다리고 있다.


"지혜야~ 오늘은 기분전환할겸 밖에나가서 바람이나 쐬자"



나는 엄마 사건에 관해 꽉차있는 머리를 식히기 위해 따라 나서기로 했다.


아빠는 우리들에게 저녁도 사주시고, 또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여러가지를 같이 구경하면서 우리들을 위해

시간을 할애하셨다.


"누나~ 나 저 물총 갖고 싶어"


"안돼. 또 몇번 쓰고 쓰지도 않을거잖아"

"아니야. 안그럴거야. 나 사고 싶어~"

"그래 하나 사라. 아빠가 사줄게. 그리고.. 지혜야 이거 아까 네가 차면 이쁠것같아서 하나 샀거든"



그러면서 작은 원석이 달린 목걸이를 나한테 건네셨다.


"와.. 아빠 고마워요"

"지혜가 좋아하니까, 기분좋은데?"



그렇게 우리 세가족은 저녁 8시쯤 집에 돌아왔다.

"그나저나 아빠 신발좀 바꾸셔야 겠어요"

"좀 낡았긴 했지? 메이커가 좋아서 오랫동안 신고 다녔거든"



나이키.... 270 신발이다. 설마...



"야호 물총에 물넣어와야지~"


"너 아무데나 물총 쏘고 다니면 안돼~"


"허허 괜찮아. 닦으면 돼지 뭐."




나는 아빠께 드릴 차를 타기위해 부엌으로 갔다.





"지혜야"

"네?"


"너 엄마 사고때문에 맘고생이 심했지?"


"아니에요.. 그리고 엄마 사고 아니에요. 분명 누군가에게 살해당한거지..."


"설마 진짜 엄마가 살해당했다고 생각하는거냐?"


"네. 엄마가 살해당했던 상황을 보면 그럴수 밖에 없어요."


"설마... 범인을 찾는 다거나 그런짓을 하는것은 아니겠지??"


"......제가 범인 찾을거에요 "



















"저기 지혜야 너 혹시 알칼리 금속이라고 아니?"

"네?"

"주기율표 1족 원소들 말야 .... 이 알칼리 금속들은 물에 닿으면 수소기체를 발생시키면서

활발하게 반응하지..."

"그런데 말이야... 6주기 세슘이라는 원소가 있어... 구하기도 무지 힘들고 말야... 그걸 30g정도

물에 반응시키면 어떻게 되는줄 아니? 사람이라면 아주 박살이 나겠지... 니 엄마처럼"


"..........."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너희 엄마 신부전증 때문에 매일 칼리매트란 먹고 있잖아... 그 물에 닿으면 녹는 젤라틴 캡슐약을 열고 내용물에 세슘을 집어넣어놓는다면....


그걸 먹고 몇분 뒤면 꽝 하고 폭발했겠지??"



"아빠가 엄마를 죽였어요???? 당신이 죽였어???? 왜??? 왜죽였어!!!!!!???"



"너네 엄마 껄로 3억짜리 생명보험을 들었거든.... 크큭 멍청한 경찰들 덕분에 3억을 그냥 벌은거지!"



더이상 소리도 나오지 않았다..... 그렇게 믿었던.... 아빠가......



"아 그리고 네 목걸이 알 말이야.. 그거 세슘에 젤라틴 코팅 해놓은거야"
















"누나 나 물총에 물 다 채웠다~~~~~ 누나 맨날 잔소리만하고 물총 맛좀 봐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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