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인류의 진보(2)

내이름은우키 작성일 11.04.22 17:3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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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글은 정치적 이슈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비방이 없는 토론은 정치적 이슈라 하더라도 생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이 길어질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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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경사 게시판은 너무 현실의 사건 하나하나에 치우쳐진 듯 해서 역사게시판과 가장 성격이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게시판에 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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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간의 전쟁 역시 우리가 이웃과 다투는 것과 같은 이유로 시작되는 것이다 - 몽테뉴

 

먼저 한가지 질문을 던져봅니다.

전쟁을 통해 인류는 진보하였을까요?

 

인류의 역사에서 전쟁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아니, 분쟁이 끊이지 않았다고 해야겠죠.

일단 본질로 들어가 봅시다.

가장 본질적인 분쟁의 원인은 생존 입니다.

생존을 위해 남의 것을 빼앗아야 하고, 또 빼앗기지 않아야 하는 원시의 삶에서

같은 생존영역과 먹잇감, 번식대상을 공유하는 동종간의 다툼은 필연적입니다.

 

이러한 분쟁을 줄이기 위해, 즉 생존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인간은 공동체의 삶을 선택했습니다.

공동체를 통해 농경이 가능해지고 인류의 생존력은 급속도로 강해졌습니다.

 

사냥, 채집의 시대와 농경의 시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자본의 축적'이 가능해 졌다는 점입니다.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자원을 사냥 또는 채집하던 시대에서 인류는 잉여생산물을 취득할 기회를 갖게 됩니다.

농경의 잉여자본인 씨앗은 사냥물이나 채집물과 달리 오랜 보존이 가능하기에 축적 역시 가능해졌습니다.

자본의 축적은 필연적으로 분배를 필요로 합니다.

여기에서 인류에 또 다른 형태의 분쟁이 생겨납니다.

바로, 분배의 분쟁입니다.

 

자본축적에 공헌한 노동력의 단위와 같은 단위의 생산물을 분배받는다.

처음에는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생존과 관계없는 잉여물의 생산에서 시작됩니다.

농경으로 생존을 위한 자본을 충분히 획득한 인류는 생존을 위한 활동 이외의 잉여노동량을 획득합니다.

잉여노동은 생존과 관계없는 문화, 사치품, 기술개발을 위해 투자되고

회화, 음악, 종교와 같은 문화와

구슬, 보석과 같은 사치품,

그리고 금속, 도기, 기구, 바퀴 등과 같은 신기술을 만듭니다.

신기술은 농경기술, 다시 말해 자본축적력을 더욱 가속화 시키고 이러한 순환이 계속됩니다.

 

결국 어떤 누군가가 1단위의 노동력으로 2단위, 3단위의 생산물을 분배받기 원합니다.

사냥도구는 무기가 되어 다른 사람의 생산물을 약탈하고 약탈한 생산물은 자본이 됩니다.

자본의 축적이 가속화되고, 계급이 생겨납니다.

하나의 공동체가 부족이라는 계급단위가 됩니다.

부족장은 다른 부족을 같은 방법으로 공격합니다.

부족과 부족이 합쳐져 국가가 됩니다.

부족장이 귀족이 되고, 왕이 되고, 황제가 됩니다.

국가의 탄생입니다.

 

분배의 분쟁은 결국 국가를 낳고 국가간의 분쟁이 시작됩니다.

우리는 이러한 국가간의 분쟁을 전쟁이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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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시간이 없어서 여기까지만 쓰겠습니다.

세계대전까지 다루고자 했는데..ㅋ

다음 시간에는 전쟁이 과연 인류의 진보에 필수적인가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많은 댓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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