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옴] 검은물 밑에서

쭈구렁탱이 작성일 11.10.19 10: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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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티즈 오싹공포 게시판에서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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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1 여름방학때 친구7명이랑 안성쪽으로 놀러간적이 있었어요.

2박3일 일정잡고 텐트가지고 놀러갔죠.

8명이서 커다란 텐트하나 펼쳐놓고 맘껏 자유를 만끽하며 술도 한잔 하고

거기 근처에서 신나게 놀았지요.

놀다보니 어느세 밤이 되었고

저희는 낮에 신나게 놀고 술도 먹고 해서 피곤해서 하나 둘 골아떨어지기 시작했죠.

근데 갑자기 한녀석이 벌떡 일어나더니 텐트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더라고요.

저는 이놈이 오줌싸러 가는지 하고 오겠거니 했는데, 갑자기 기분이 이상하더라고요.

그래서 텐트문으 열고 밖을 내다봤는데,친구놈은 천천히 걸어서 강으로 들어가려고 있고

강 가운데에 머리가 긴 여자 상반신이 있더군요....

순간 놀라거나 아니면 친구를 잡으러나가야하는데 멍하니 친구가 강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어요..

그때 다른 친구들도 이상함을 느꼈는지 다들 밖을 내다 보다 전부 저 처럼 멍하니

그 광경을 바라보고 있더라고요.

잠시 뒤 갑자기 정신을 차린 한 친구가 "야 저 잡아!!" 라고 소리쳤고,우리는 그 소리에 정신이 돌아오면서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뛰쳐나가서 그 친구를 잡았어요.

그런데 평소 그리 힘이 쌔지도 않던 친구였는데...

그 친구 혼자 저희 7명을 질질끌고 강으로 들어가더라고요.

그래서 이러다가 전부 죽겠다라고 생각하고 그때부터 그 친구를 진짜 사정없이 팼어요..

진짜 다들 *듯이 때리다보니 그 친구가 기절하게 되었고 우리는 기절한 친구를 부축해서 텐트로 돌아왔어요.

그 친구 별명이 평소에도 눈이 엄청 커서 왕눈이였는데

그때 그 큰 눈동자에서 검은자위가 하나도 안보이더라고요..

어쨋든 그렇게 부축해서 텐트 가운데에 그 친구를 눕히고 저희는 그 친구 중심으로 뺑 둘러 앉아서 텐트 자크를 잠그고 앉아있었어요.

그렇게 그 날 밤이 시작되었습니다..

친구를 눞이고 우리는 서로 아무말도 없이 앉아있었어요.

초조하고 무서워서 그 날 사간 담배 한 보루를 순식간에 다 피운거 같아요.

그 친구는 주기적으로 깨어나서 발작하며 눈 뒤집고 텐트에서 빠져나와 강으로 가려고 발버둥 치고,

우리는 그럴때마다 그 친구를 패서 기절시키고...

너무 무서워서 빨리 밤이 지나갔으면 싶었어요.

친구중 한명이 "야 지금 몇시냐?" 라고 물었고 우리는 모두 각자 시계를 봤는데...

다른 친구가 "5시네 조금만 있으면 날이 밝겠다." 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다들 조금만 버티면 된다 생각하고 있었는데...그때 그 기절해있던 친구가 기절한체로 옆에 있던 한 친구를

손가락으로 계속 쿡쿡 찌르고 있더라고요.

그러더니 갑자기 그 친구도 눈이 뒤집히면서 이번엔 2명이 동시에 발작하면서 강으로 가려고 하더군요.

그거 막느라고 몇번이고 그 두놈 패다가 지쳐서 밤이 왜이리 안가는지 문득 시계를 봤는데...

이제 막 12시를 지나고 있더군요.그렇게 점점 우리는 공포에 질려갔습니다..

몇번을 더 친구 2놈이 발작하더니 그 뒤로는 조용해지더군요.

그런데 그때 갑자기 자동차가 다가는 소리가 나더군요.우리는 내심 살았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죠.

자동차소리가 점점 우리 텐트 근처로 다가오더니 이네 차가 멈추는 소리가 나고 차문이 열리고 닫히는 소리

그리고 우리 텐트쪽으로 걸어오는 소리가 들렸어요.

그리고 그 발자국 소리가 텐트 가까이 왔을때쯤 우리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사람 살려요!!"라고 소리쳤고,

텐트문을 열고 뛰쳐나가려고 했죠.

그런데 그때 한 친구가 "근데 여기 자동차가 들어올 수 있냐?" 라는 말에 다들 소름이 꼬리뼈부터 머리까지 타고 올라오더군요.

그래요 저희가 여기 올때 차가 못들어ㅘ서 차에서 내려 한시간정도 걸어 들어왔거든요.

그 사실을 깨닫고 우리는 다들 텐트 붙잡고 덜덜 떨고 있었고 그 발자국 소리는 한동안 우리 텐트 주변을 계속 배회하다가 어느세 잠잠해졌죠.

다들 말리고 때리고 신경쓰고 하느라 체력소모가 심했는지 그 무서운 상황에서도 졸음이 오더라고요.

그래서 보초2명 세우고 돌아가면서 잠을 자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아침이 밝았습니다.

아침에 밖에 나와보니 어제 우리는 텐트 오른편에서만 놀았는데..

발자국이 강에서부터 우리 텐트쪽으로 찍혀 있떠라고요.

발자국을 따라가 봤는데 우리 텐트 주변을 빙빙 돈 흔적이 있었어요.

그리고 거기서 발자국이 끝났어요.

강에서 나온 발자국 있는데 되돌아간 발자국은 찾을 수가 없었어요.

우리는 여기서 더 있고 싶은 생각이 싹 사라져서 부랴부랴 짐을 챙기고 근처에 친구네 외할머니 집이 있어서 그 곳으로 갔습니다.

혼자만 귀신을 본게 아니고 8명이 다 똑같은 일을 겪었기 때문에 왠지 우리한테 귀신이 붙어 있을거 같다는 생각에

친구 외할머니 댁에 피해줄거 같아서 집에 들어가기가 뭐하더군요.

그래서 밖에서 서로 몸에 소금뿌리고나서 겨우 들어가 밥만 먹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안산에 도착해서 뿔뿔이 해어지기전에 일단 가까운 친구집으로 갔습니다.

거기서 어제 있던 일을 다시 서로 이야기 하며 그게 꿈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지했어요.

그 때 친구 어머니가 과일을 내왔는데..복숭아를 주시더라고요..

차갑지도 않고 상온에 있던 복숭아였는데, 한입 배어무는데 엄청 차가운 아이스크림을 먹은 것처럼 막 이빨이 덜덜 떨리면서 몸이 떨리더라고요.

그거 보고 친구 어머니가 너네 진짜 귀신이 씌었긴 했나보다...라고 하시더군요..

우리는 친구 집을 나와 그 귀신이 씌였던 친구 집에 데려다 주면서 친구 부모님에게 어제 있었던 일을 말해주었어요.

친구놈이 하도 많이 맞아서 온몸에 피멍이 있었거든요. 그러면서 혹시나 해서 당분간 친구 혼자 재우지 말라고 말하고 우리들은 각자 집으로 흩어졌어요.

그리고 그 날밤 그 친구네 집에서는...

친구 부모님은 우리 당부대로 친구를 여동생이랑 같이 재웠어요.

근데 아니나 다를까 그날 밤 그 친구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맨발로 밖에 나갔다더군요.

여동생은 무서워서 얼른 부모님을 깨웠고 부모님과 여동생은 부랴부랴 뒤쫒아 나갔어요.

그 친구가 향한곳은 집근처 조그마한 하천방향! 그 부모님과 여동생은 얼른가서 그 친구를 붙잡았고

어디서 그런 힘이 났는지 3명을 질질끌고 그쪽 방향으로 향했다더군요.

그래서 안되겠다 생각했는지 부모님이 고래고래 소리질러서 동내사람들을 불러모았어요.

동내사람들은 무슨일인가 하고 구경나왔다가 그 광경을 보고 도와달라는 소리에 너도나도 달라붙어서 겨우겨우 못가게 막앗다더군요.

그런데 그 때부터 그 친구놈이 여자 목소리로 부모님에게 생전 듣도보도 못한 욕을 막 했다고 하더군요.

그러다가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네요.

이런 일이 2번 더 반복되고 나서 결국은 무당을 불렀습니다.

그 무당이 하는 말이 거기가서 귀신이 들러붙었다고 그냥두면 언젠가 사람들이 안볼때 물속으로 끌고 들어가서 그 친구는 죽게될거라고...

귀신을 달래줘야 한다고 했다더라고요.

그러면서 여기서는 안된다고 그때 그 장소로 가서 굿을 해야 한다고 했어요.

그래서 우리 8명은 다시 모이게 되었고, 다시는 가기 싫었던 안성의 그 강가로 가게 되었습니다.

무당은 귀신을 자기 몸속으로 불러들이려고 작두도 타고 방울도 흔들고 하더군요.

살면서 처음으로 굿을 본게 바로 그때였어요.

무당이 한참 굿을 하다가 갑자기 몸을 부르르떨더군요..

그러면서 갑자기 목소리가 바뀌더니 막 한탄을 늘어놓는데...

남자친구랑 같이 강에서와서 자살하기로 하고 자동차를 타고 물속으로 들어갔는데...

자기만 주고 남자친구는 살았다더군요. 그래서 너무 억울해서 남자들을 다 죽이고 싶었다고, 그래서 남자들은 다 자기랑 있어야 한다고..

그래서 내 옆으로 불러 들인거라고 말하면서 울부 짖는데..

친구 부모님이 막 부르르 떨면서 놀라던데 나중에 이야기 들어보니

그 목소리가 친구집에가서 밤에 뛰쳐나가서 난리친날 자신들에게 욕을 퍼붙던 그 목소리랑완전히 똑같아서 놀랐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무다은 그 귀신을 달래고 재사를 지내고

그 뒤로 그 친구는 더 이상 그 귀신에 시달리지 않게 되었어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뒤로

생전 한번도 눌린 적이 없던 가위를 일주일에 두세번씩 눌리게 되고

그 날로부터 1년뒤

그 친구는 교통사고로 저 세상으로 갔습니다.

저도 이 이야기 한 3~4년간 누구에게도 하지 못했어요..

너무 무서워서 이야기 하면 그때 그 기억이 너무 생생하게 떠올라서...

그나마 지금은 그냥 조금 소름끼치는 정도라서 이야기를 쓰게 되었네요.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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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로 지적해주신 부분 (차가 들어올 수 없는데 그 사람들이 자동차 가져와서 죽음) 것은

예전에는 그나마 차가 드러올 만한 길이 있었는데, 포장 도로도 아니었고 그나마 사용하지도 않아서

차가 들어올만한 길이 사라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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