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이야기는 아니지만
신기한 경험을 살아오면서 딱 세번 겪었습니다
한번은 밑에서 언급한 버스에서 들렸던 목소리고
나머지 2번은 지금부터 썰을 풀려는 이야기들 입니다.
첫번째 이야기는 시간을 한참 거슬러 94년도쯤으로 돌아갑니다.
당시 초딩이였던 저는 컴퓨터를 처음 구입했고 게임만 줄창 해대는 시기였으며
거금을 주고 구입한 어스토니시아 스토리라는 대박 게임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한참을 재밌게 하다가 난관에 봉착했는데
롤플레잉 게임이 뭐 다 그렇듯이 나가는 길을 못찾아서 진도를 더이상 못빼는 상황이 왔습니다.
다음날이 일요일인지라 하루를 꼬박 게임과 씨름하며 새벽 2시쯤 게임을 저주하며 겨우 잠이 들었고
신기한 일은 이때부터 시작됩니다.
꿈 입니다.
내가 컴퓨터 앞에 앉아서 잠들기 직전까지 고민했던 게임의 막혔던 그 부분을
플레이 하고 있습니다. 이리저리 움직이더니 어느 부분에서 딱 멈춤니다.
그리고 그 순간 잠에서 깨어납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일어나자 마자 바로 컴퓨터 앞에 앉아서
막혔던 부분을 꿈에서 봤던 그대로 플레이를 해보니
왠걸 다음 장면으로 넘어갔던 어린 마음에 꽤나 신기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두번째 이야기도 역시나 꿈에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중학교 3학년때 수학여행을 떠났는데
이때 한참 햄스터를 기르고 있었습니다.
동물을 좋아하지만 부모님이 집에서 동물 돌아다니는걸 싫어하셔서
그나마 유일하게 한정된 공간에서 기를수 있는 동물인지라
완전 애정을 듬뿍 담아 기르고 있었죠.
각설하고 수학여행 둘째 날 밤새 친구랑 이야기하다 잠이 들었는데
꿈에서 왠 검은 비닐 봉투가 하나 나오는 겁니다.
주위 배경은 아무것도 없고
슈퍼에서 흔히 볼수 있는 검은 비닐 봉투 하나먼 덩그러니 떠있었습니다.
그러다 비닐 봉투 밑 부분이 조금씩 뜯어지더니
뭐가 하나씩 쑥 쑥 떨어집니다.
자세히 보니 어처구니 없게도 햄스터였습니다.
하나.. 둘.. 셋.. 정확히 7마리가 비닐 봉투에서 떨어집니다.
그리고 꿈에서 깨어났습니다.
그 당시는 휴대폰도 없고 전화하기도 애매한 상황이라 금방 잊어 버리고
수학여행 끝나고 집에 돌아왔는데
들어오자 마자 깜짝 놀랐습니다.
기르던 햄스터가 새끼를 낳았던거죠
신기하게도 세어보니 딱 7마리였습니다.
햄스터 태몽을 꿨던 셈이죠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