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신지현 작성일 12.02.02 22: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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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zi전승부사

어릴때 였는데


초5때인가?


그때가 겨울방학 시즌이였는데


친구네집에 놀러 일찍 아침에 나왔음 밥먹고 9시쯤 나왔나


그렇게 친구네 집으로 출발했는데


어떤 할매미가 나한테 몸이 불편해서 그런데 저것좀 치워주면 안되겠냐는거야 그러면서


손으로 어디를 가르키더라. 


그래서 보니까 차밑에 고양이가 깔려죽어있더라구; 피터져있구 


그러면서 자기가 키우던 고양이인데 묻어주기라도 해야되는데 


몸이 불편해서 못하겠다고 막 그러는거 


그래서 내가 저걸 어떻게 해요 이러면서 싫다 싫다 했는데 하도 간곡히 부탁하길래


해드렸음 진짜 겨울이라서 고양이가 푹 찌부되있는데 얼어부렀음 고양이포처럼 ;; 


할머니가 준 장갑이랑 그런거 끼고 그냥 들어서 봉다리에 넣구 할머니한테 드리고 나옴


근데 내가 그러고나서 할머니가 고맙다고 이것좀 먹구 가라고 하면서 


떡을 줬는데 시발 고양이 만진 손으로 먹기도 뭐해서 그냥 받아서 주머니에 넣고


고맙다고 대충 말하고 


깨름직해서 그냥 눈쌓인데다가 던져서 버렸음. 


아무튼 그러고 나서 계속 이상한일들이 나한테 벌어짐.


예를들면 내가 의도치 않았는데 친구들이 크게 다치거나 가족이 다치거나함


세세한건 말하지 않겠음 그냥 친구랑 놀다가 내가 살짝 밀었는데


친구가 계단에 얼굴박구 이빨 다갈은거랑 


아버지 축구하시다가 넘어질떄 잘못집어서 손가락 부러지신거랑 등등 


그런데 절정이였떤게 설날이 되서 친척 다모이고 이제 얘기도 하고 하는데


갑자기 작은아버지가 나한테 개지랄을 함; 근데 그말투가 돌아가신 우리할아버지말투


그러면서 어디서 이런 더러운걸 데리고 왔냐면서 날 존나팸 


그러다가 할머니 보더니 이 돼지같은년이 손주를 어떻게 관리하길래 


이런걸 끌고왔냐면서 할머니한테 존나 머라함..


그러더니 작은아버지가 우리 엄마한테 숭늉달라하심 할아버지가 살아계실때 반찬 맘에 안들면 숭늉에 걍 밥드셨거든


그렇게 숭늉 한사발 원샷하더니 갑자기 작은아버지로 돌아옴


그러면서 우리엄마한테 배고픈데 밥안주세요 ? 


그니까 할아버지였따가 원래 자신으로 돌아온거임 


졸라 지림.. 그래가지고 할머니가 나한테 무슨일 있어냐고 물어봄


그래서 잘은 모르겟고 고양이사건 말함 나도 그때 그걸 만진게 꺠름칙하고 그래서 그게 가장먼저떠오름


그랬더니 할머니가 안되겠다고 동네 무당네 가자고 하심 


그렇게 설날 하루전날 무작정 나랑 할머니랑 작은아버지랑 이렇게 셋이 무당네감


그래서 자초지종을 말했더니 고양이 귀신이 나한테 붙었따는거임


그러면서 염주로 날 존나 후드려팸 


그랬더니 작은아버지가 날 보면서 존나 웃음 하하하 그 거 꼴좋다


이런식으로 존나 무서웠음 원래 동물 귀신중에 고양이 원한사면 제일 떼내기 힘들다면서 


막 나 가운데두고 쌀던지고 개지랄발광 


아무튼 그렇게 한시간정도 그런의식 거치고 나니까 뭔가 마음이 편해지더라 


작은아버지도 원래 대로 돌아왔음.


그런데 그 무당이 나한테 한말이 고양이가 완전히 떨어진게 아니고 그냥 원래 주인한테 보내놨으니까


그 고양이 있던근처로 가지말라고 해서 한 며칠간 삥삥돌아서 친구네집 놀러가고 했는데


얼마안있다가 거기 할머니 치매걸려서 미쳤따는 소문돌고 죽었다고 함 ㄷㄷㄷ


구라하나도 아니고 다 리얼임


지금도 우리 작은아버지가 할아버지 빙의해서 존나 때릴때 선명하다.. 


귀신없다고 믿는데 이떄 일 생각하면 존나 신기하면서도 무섭다 .

 

 

 

 

 

 

ID:라임_1

 

군대에서 상병 말때 외박 나왔을때이니 아마 2년전 정도일겁니다

3주차 선임 한명과 좀 차이나는 후임 둘과 함께 큰 길가로 나가던 중이었습니다.

당시 그 주변은 인적이 한적한 곳이라 차들이 꽤 빠른 속도로 지나다닙니다.

그런데 그 때, 거의 바로 지척에서 차도에 반쯤 걸쳐서 걸어가던 고양이가

빠른 속도로 달려가는 차에 치여 2-3미터 정도 날아가는 것을 봤습니다

고양이는 피범벅 되어서는 비틀비틀거리면서 일어나더니 처량하게 울어댔습니다

그런데 그 뒤를 몇 대의 차가 이어서 달려오더니, 고양이를 한번 더 치고 다음 오는 차가

아예 고양이를 깔아뭉개버렸습니다.

꽤 혈기 왕성한 선임이 보러 가자는 통에 이끌려갔는데 도로엔 말그대로 피 웅덩이가

고여있었고... 고양이는 목을 기준으로, 아래부분이 납닥하게 도로에 들러붙은채로 눈을

부릅뜨고 죽어있었습니다. 선임이 하등생물들은 죽어도 잠시간 뇌가 활동한다느니

이런 말을 하며 고양이 머리를 전투화 발로 툭툭 건드리고 침을 뱉고 하던데

이거 정말 저주 받는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순간 들었습니다.

난 평소에 고양이가 영이 서린 동물이다.. 고양이한테 해를 기치면 재수가 없다

이런 걸 많이 본 기억이 있어, 적어도 화를 피하기 위해 시체는 묻어주고 싶었지만

차마 건드릴 수 없을 정도로 끔찍했기에... 그냥 지나쳐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영 기분이 좋지 않더라고요.

그 날 밤, 술을 꽤 마시고 헤롱거리는 상태로 모텔에서 잠을 자는데..

한참 잠을 잘 자다가 갑자기 눈이 딱 떠졌습니다.

일어 나려고 했는데 머리가 깨질것 같이 아파서 눈만 뜬 채로 손을 들어 손목시계를 보니

새벽 4시 였습니다. 너무 머리가 아파서 다시 잠을 자려고 하는데 끙끙 앓는 소리에

섞여서 뭔가 고양이 소리 같은게 들리는겁니다.

온 몸에 소름 같은게 돋아서 침을 꿀꺽 삼키고 고양이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더니... 진짜 그런건 생전 처음 봤습니다. 긴 머리카락을 늘어뜨린

2미터 크기의 사람 형체에 얼굴만 괴기스러운 고양이 같이 생긴 괴상한 괴인이

선임의 머리카락을 잡고 바닥을 질질 끌고 가고 있었습니다.

선임은 무지 고통스럽게 신음을 내뱉으면서 바닥을 질질 끌려다녔습니다.

진짜 너무 놀라서 술이 확 깨서 벌벌 떨고 있었는데 그 이상한 괴생물체가

이 쪽으로 돌다가 나랑 눈이 딱 마주쳤습니다. 그대로 정신을 잃어서

그 다음 기억이 없는데 다시 정신 차리니까 10시 쯤이 되어있었습니다.

이상하게 선임은 아무런 이상 없이 잘 일어나 있더군요..

그 말 꺼냈다간 나만 미♡놈 취급 받을 것 같아서 가만히 있었는데

점심 먹을때 쯤 선임이 말했습니다.

"야, 너희 중에 누구 탈모증 걸린 놈 있나? 아까 모텔 바닥에 뭐가 짧은 머리털 같은게

막 빠져있노 누구 털갈이라도 하나?"

고양이 귀신이 잡아댕긴 니 머리카락이다 이 인간아..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제발 그게 사실이 아니기를 바랬습니다.

다행히 그 날 이후로는 고양이 귀신 따위를 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고양이는 역시 함부로 건드리면 안되겠더라고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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