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도 철도청장이 웨스트벵골 주 철도국에 귀신 출몰로 42년간에 버림받은 베군코도르 기차역을 다시 오픈하고 열차를 정상 운행하라고 지시해 화제가 됐다.
이 기차역에는 오래전부터 햐안 사리를 입고 고전 춤을 추는 여자 귀신이 밤마다 플랫폼에 출현해 주민들이 공포에 떨었는데 1967년, 역무원이 귀신을 보고 너무 놀라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후 폐쇄되고 말았다.
역무원이 사망한 후 기차역이 바로 폐쇄된 것은 아니고 뒤늦게 귀신 소식을 들은 기관사들이 무서워서 모두 베군코도르 역을 정차하지 않고 그대로 통과하는 바람에 결국 폐쇄되고 말았고 이 때문에 주민들은 42년 동안 큰 불편을 겪었다.
마을 주민들은 지난 5월 선거 때 42년간 버림받은 기차역을 다시 정상 운행해 줄 것을 정부에 탄원했는데 마침내 지난 달 부터 기차가 정상 운행하기 시작하자 크게 환호했다.
맘마타 바네르지 철도청장은 " 나는 귀신을 믿지 않는다. 그건 모두 사람이 만들어 낸 것" 이라고 발표했는데 기차가 역에 도착하자 많은 마을 사람들이 모여 춤을 추며 즐거워하고 성대한 파티를 열어 자축했다.
베군코도르 역은 1997년에 재오픈을 한 차례 시도했으나 아무도 귀신이 나오는 역에 나와 기차를 타려고 하지 않았고 기관사들 역시 여전히 정차를 하려고 하지 않아 수포로 돌아간 적이 있다.
당시 현지 언론과 인터뷰한 한 마을 원로는 예전에 한 여인이 역에서 기찻길을 건너다 기차에 치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후 여자 귀신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회고했다.
그 때를 회상한 원로는 주민들이 플랫폼에서 여인이 숨진 지역 근처를 걸어가면 기찻길로 끌려가는 듯 이상한 힘을 체험했는데 마침내 밤마다 여인이 하얀 사리를 입은 모습으로 나타나 자신이 죽은 지점에서 춤을 추기 시작하자 모두 공포에 떨게 됐다고 말했다.
여인 귀신을 목격한 역무원이 사망한 후 부임한 직원은 몇 일간 근무하다 다시는 출근하지 않았고 그 후 아무도 역 근무를 지원하지 않았고 기관사들도 정차를 하려고 하지 않아 자연히 역은 버림받게 됐다는 것이다.
42년 만에 다시 정상 운행에 들어간 기차역에 이번에도 다시 하얀 사리를 입고 춤을 추는 여인 귀신이 출현할 것인지 베군코도르 역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