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의 중국계 남성인 '빈스 웨이광 리'는 엘버타주 에드먼턴에서 출발해 매니토바주 위니펙으로 향하던 야간고속버스를 브랜든에서 탑승했다. 그 사람이 앉은 자리에서 조금 떨어진 좌석에는 에드먼턴에 거주하는 팀 맥린이라는 22세의 젊은 남성이 헤드폰을 쓴 채 앉아 잠을 청하고 있었다. 버스 안에는 이들을 포함에 총 37명의 승객이 탑승했다. 버스에 탑승한 '리'는 주위를 둘러보다가 맥린의 빈 옆자리로 옮겼다. 그리고 20분 후 버스 안에는 비명이 들렸다. 맥린의 앞자리에 앉았던 가넷 카튼은 싸움이 벌어진 것으로 생각하고 뒤를 돌아봤으나 끔찍한 광경을 목격했다. 바로 중국인 남성이 일어서서 큰 사냥용 칼을 들고 맥린을 반복해서 찌르는 모습이었다. 카튼은 "팔, 다리, 목, 가슴 등 전신에 약 50~60회 정도 찔렀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본 카튼은 "통로로 나와 승객들에게 당장 버스 밖으로 나가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버스 밖으로 도피한 승객들은 잠시 후 피해자를 돕고자 다시 버스로 돌아갔다. 이들은 문밖에서 버스 안 상황을 파악하려 내부를 들여다봤고 더 큰 충격을 얻었다. 버스 뒤편에서 맥린의 머리를 자르고 내장을 꺼내는 '리'의 끔찍한 행위를 목격했기 때문이다. 범행을 끝낸 범인은 도망가려 버스 앞으로 갔으나 승객들이 버스 문을 닫아 그가 내리지 못하게 막았다. 그는 한 손엔 피해자의 머리, 다른 손엔 칼을 들고 있었고 조용히 승객들을 응시하더니 사람들 앞에 잘린 머리를 떨어뜨렸다. 그는 버스를 운전해 달아나려고 했고 버스 운전기사는 버스를 움직이지 못하게 조치를 취했다. 버스 안에서 수 시간 동안 갇힌 용의자는 31일 새벽 1시 반경 출동한 캐나가 기마경찰에게 체포됐다. 그는 2급 살인죄를 선고받았다. 캐나다 공공안전비상대책부 장관은 "이번 사건은 캐나다 역사상 최악의 사건"이란 표현으로 이번 사건의 충격을 표현했다. 당시 버스에 탔던 사람들은 극심한 트라우마에 빠졌다. 승객 중에는 6살 된 아이를 포함한 어린이 승객이 몇 명 있었다. 사건 이후 몇몇 승객들은 사건 이후 수면장애와 식사 불가를 호소하고 있다. 사건을 접한 전 세계 네티즌들은 팀 맥린 추모사이트를 마련, 애도의 글을 남기는 등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그를 추모하고 있다. 또한, 왜 이러한 사건이 일어났는지에 대해서 분노를 표하고 있다.
<맥린 추모 사이트> 많은 네티즌들은 가해자가 오랫동안 정신적인 질환을 앓았으리라 추정하고 있으며 이들에 대해 적절한 관리를 해야 제2, 제3의 사건을 예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가해자가 4년전 이민온 중국인 이민자인 만큼 이민자에 대한 관리 역시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네티즌은 "이민법을 개정해서라도 정신적 질환이나 범죄사실이 있는 사람이나 이들을 가족으로 둔 사람들의 이민을 막아야 한다"라고 주장했으며 또 다른 네티즌은 "저렇게 잔인하게 사람을 살해했는데 왜 2급 살인이 적용됐는가"라며 "1급 살인으로 취급해 죄의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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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고속버스 안에서 엽기살인을 한 후 체포된 중국계 피의자 빈스 웨이구앙 리(Vince Weiguang Li 40)가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법원에서 “나를 죽여달라(Please kill me)”고 간청 판사로부터 정신감정(psychiatric eval!uation)을 명령받았다. ‘빈스 리’는 지난달 30일 위니팩 행 그레이하운드 고속버스 안에서 옆자리의 승객 팀 맥클레인(Tim McLean 22)의 목을 베어 살해하는 끔찍한 범행으로 전 세계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던 인물이다. 지난 1일 법원에 첫 출두한 ‘빈스 리’는 예비 심리과정에서 단 한마디도 말하지 않았다. 판사가 “묵비권을 행사할 것”인가 묻자 고개만 끄덕였다. 검찰은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것인지 순간적인 행위였는지 현 단계에서 확인되지 않아 그에 대해 2급 살인혐의를 적용 기소했다”고 밝혔다. 2급 살인혐의로 기소된 ‘빈스 리’는 1일 법원에 처음 출두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Sheriff Prisoner'라고 쓰인 청색 플라스틱으로 만든 죄수용 조끼에 수갑과 족쇄를 차고 5일 두 번째 매니토바 ‘포타지 라 프레이리(Portage La Prairie court)’지방법원에 출두했다. 버스에서 유리창을 깨고 나올 때 다친 듯 오른손에는 붕대가 감겨 있었다. ‘빈스 리’는 이날 보석심리에서도 판사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거나 흔들면서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에 마이클 차티어 판사가 “변호사와 상의하기를 원하느냐”고 묻자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고개를 좌우로 세차게 흔든 후 “제발 나를 죽여주십시오(please kill me)”라고 작은 목소리로 간청했다. 이 말은 ‘빈스 리’가 사건 후 공식적으로는 처음으로 발언한 말이다. 이 말은 기자들을 포함한 방청객들이 들었고, 법원서기(court clerk)도 확인했으나 마이클 차티어 판사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사건을 맡고 있는 조이스 델민 검사는 이날 법원에 제출한 ‘빈스 리’의 정신감정 요청서에서 “피해자는 리가 갑자기 휘두른 칼에 살해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빈스 리’는 5시간 동안 대치했다”고 밝혔다. 이날 검사가 공개한 경찰 수사기록에 의하면 사건당일 에드먼턴에서 위니펙으로 향하던 그레이하운드 고속버스에는 승객 37명이 탑승했다. 사건 직후 버스에서 탈출한 승객들은 리가 버스에서 내리지 못하도록 출입문을 막았다. 사냥용 칼과 가위를 들고 있던 ‘빈스 리’는 가끔씩 시신을 절단하고, 일부를 입으로 씹기도 했다. 또한 절단한 사체의 머리를 들고 버스 안을 왔다 갔다 하면서 “나는 버스에서 영원히 머물 것이다”라면서 경찰을 조롱하기도 했다. 장시간의 대치 끝에 ‘빈스 리’를 체포한 경찰은 그의 주머니에서 피해자의 귀와 코, 입 일부분이 들어있는 비닐봉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체포된 후 그는 경찰 심문에서 대부분 대답을 하지 않았으나, 네 차례에 걸쳐 작은 목소리로 유죄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가 범행 전 정신병원에서 4일 동안을 보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이날 법정에서는 ‘빈스 리’에 대한 새로운 정보가 밝혀졌다. 지난 달 29일 에드먼튼을 출발한 그는 당일 오후 6시경 인구 456명의 작은 마을인 매니토바 에릭슨에서 내렸다. 그리고 버스정류장 역할을 하고 있는 편의점 밖의 벤치에서 밤을 새운 것으로 드러났다. 그때 그는 새 것과 같은 노트북컴퓨터(Acer 4200)를 편의점 종업원 대렌 비티(15)군에게 판 것으로 알려졌다. 비티군이 ‘빈스 리’로부터 알아낸 패스워드(7777)로 컴퓨터를 열자 경찰서비스, 맥도널즈, 월마트 등에 제출하려던 약 20개의 이력서와 중국과 BC주 로키산맥 등에서 찍은 사진, 중국어로 작성된 편지 등이 저장된 것을 발견했다. 서치엔진 '구글'의 통역기능으로 번역된 편지는 '자유를 만끽하고 있지만, 중국을 떠난 것에 대한 죄책감을 뿌리칠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 지난 2004년 한 교회의 주선으로 아내와 함께 캐나다로 취업이민을 온 ‘빈스 리’는 약 1년간 교회 일을 하다 에드몬턴으로 이주, 신문배달원으로 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가 지난 달 28일 신문보급소 책임자에게 휴가를 내고 사라졌다가 이틀 뒤 엽기적 범행을 저질렀다. 이민 스폰서로 ‘빈스 리’를 초청해 일자리를 제공했던 그랜트 메모리얼 교회의 톰 캐스토 목사는 그는 “항상 기쁜 모습으로 일을 했으며 화를 내는 것을 본적이 없다”고 말했다. 캐스토 목사는 “스폰서를 설 때 그에 대한 신원조회에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참변을 당한 맥클레인의 유가족과 친구, 지역 주민 등 100여명은 4일 매니토바 州 의사당 앞에서 촛불 추모식을 갖고 고인을 애도했다. 가족측은 “그는 그 누구와도 다퉈본 적이 없다”며 “옷을 벗어 달라고 하면 바로 벗어 줄 만큼 친절하고 화내기를 모르는 성격이었다.”고 전했다. 법원이 대신 선임해준 변호사와 만나기를 거부하고 있는 ‘빈스 리’의 다음 법정 출두일은 내달 9월8일이다. *<Wednesday, August 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