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투성이 예배당이 있는 고성에 출몰하는 요괴

별봉이 작성일 12.02.14 14:4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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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오팔리 카운티에 있는 립 성은 오늘날 아일랜드에서 가장 귀신이 많이 출현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800년경 건설된 립 성은 16세기 강력한 아일랜드 왕자이며 영지의 부지휘자인 오'캐롤 가문의 요새였으며 오랜 기간 주변 세력들간의 전쟁과 혈육 간의 참극이 벌어진 곳으로 알려졌다. 

1532년 당시 오'캐롤 가문은 권력 승계 문제로 형제들 간에 분쟁이 계속됐는데 어느 날 성직자인 형이 교회에서 가족들과 예배를 주관하다 갑자기 예배당에 침입한 동생에 의해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살해되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 사건 이후 주민들은 립 성의 교회를 '피투성이 예배당'이라고 불렀다. 

오'캐롤 가문이 몰락한 후 주민들은 피투성이 예배당 뒤에 비밀 지하 감옥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고문실에 있는 도구들로 보아 이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비밀리에 고문을 당하고 죽은 것이 확인됐다. 

수직 갱도식 지하 감방의 바닥은 날카로운 대형 송곳들이 박혀있어서 감방에 떠밀려지는 사람은 송곳에 찔려 죽게 된다. 송곳에 찔려 죽지 않는 사람은 끔찍한 고통을 받게 되고 인근 식당에서 요리되는 맛있는 음식 냄새를 맡으며 굶어 죽고 말았다. 또한 지하 감방에 떨어진 사람은 죽어가는 동안 감방에 뚫려있는 작은 구멍을 통해 주민들이 파티를 즐기는 것을 바라보며 죽었다. 

1900년대 초에 지하 감옥을 청소하던 주민 파디는 지하 감방으로 내려갔다가 그곳에 수십 여구의 해골들이 첩첩이 쌓여있는 것을 발견하고 크게 놀랐다. 파디는 리어카 3대 분 해골들을 옮기고 청소하다 해골들 사이에 1840년경에 만들어진 포켓 시계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비밀 감옥이 1840년 이후까지 사용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 

주민들 사이에는 예배당 안에서 형제간에 살인 참극이 발생한 후 신이 노해 립 성이 저주 받았다는 괴담이 돌았고 입 성은 어느 날 큰 화재가 발생해 전소된 후 무려 70년간 비어 있었다. 

주민들은 버려진 고성의 창문에서 수많은 촛불들이 한꺼번에 켜지듯 밝은 빛이 나는 것을 목격하고 귀신들이 상주한다고 믿어왔는데 이 때문에 고성이 오랫동안 버려지고 말았다. 

1659년 오'캐롤 가문의 몰락 후 립 성은 영국의 명문가인 더비家에게 넘어갔고 더비家는 고성을 개인 집으로 증축하고 아름다운 정원을 가꾸며 가족과 함께 살았다. 

더비 가족들은 고성에 귀신이 계속 출몰하는 것을 알았고 1909년 밀드레드 더비는 오컬트 리뷰 저널에 자신이 목격한 귀신에 대해 기술했다. 

그는 갤러리에 서서 정문을 내려다보는데 누군가 자신의 어께에 손을 올려 돌아보니 그곳에는 양 크기의 요괴 유령이 떠 있었다고 말했다.

얼굴이 인간 같았던 유령은 눈알 전체가 검은 색이고 썩는 악취와 유황 냄새가 너무 심해 두통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더비 가족은 1922년까지 립 성에 살다가 이사 갔고 립 성은 1970년에 호주인이 구입해 살기 시작했다. 

그는 멕시코인 마녀를 고용해 성에서 엑소시즘을 하도록 했는데 마녀는 몇 시간동안 피투성이 예배당에서 엑소시즘을 벌이고 나와 악령들이 더이상 악한 행동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면서 계속 예배당에 살고 싶어 한다는 말을 전했다. 

립 성은 1990년 초에 아일랜드의 유명한 전통 음악가인 현 주인 션 라이언에게 팔렸는데 그는 건축물 복구 사업을 했으나 보수 공사 도중 무릎 뼈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해 1년간 작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1년 뒤 보수 공사를 계속 하려다 사다리가 갑자기 뒤로 움직이며 굴러 떨어져 발목이 부러지는 사고를 당한 그는 포기하지 않고 보수 공사를 마친 뒤 지금도 계속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립 성에 나타나는 귀신의 정체는 과연 무엇이고 피투성이 예배당 뒤에 있는 비밀 지하 감옥은 누가 19세기 중반까지 사용한 것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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