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스테이션으로 나왔던 게임. 1998년 아스믹 에이스 엔터테인먼트 작. 장르는 드림 시뮬레이터라고 주장한다. 실제로는 호러액션 어드벤쳐에 분류될 수 있다.
드림 시뮬레이터라는 이름 그대로 꿈속에서나 나올법한 이상한 세계를 걸어다니는게 게임의 주 내용이다. 1인칭 시점이며 일본식 가옥, 이상한 들판, 어두컴컴한 동굴 속 등 이상한 공간 안을 돌아다니게 된다. 돌아다니다보면 아무 의미없는 한글로 쓰여진 간판도 볼 수 있는데 괜히 무섭다. 이 그로테스크한 풍경들은 전부 스탭들이 10년동안 쓴 꿈일기에 바탕을 둔 것이라고.
그래픽은 일부러 그러는 건지 굉장히 조잡하고 괴이한 색감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이 오히려 더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효과가 있다. 그래픽 뿐 아니라 사운드까지 소름끼친다. 게임 자체의 목적은 전혀 없다. 그냥 꿈속 세계를 돌아다니는 것일 뿐이다. 어떤 조건을 달성할 때마다 Days가 늘어난다.[4] 20 Days가 되면 '플래시백'이라는 랜덤하게 과거 지나갔던 장소로 돌아갈 수 있는 기능을 쓸 수 있게 된다. 총 365 Days 정도로 이걸 다 하려면 엄청난 근성을 요한다. 게임의 최후는 엔딩이라고 해야할지, 정신이 아득해지는 영상을 보여준다.
인간의 공포의 근원은 무지(無知)라 하였으니 도통 알수가 없는 이상한 것들을 마구 보여줘서 정작 공포적인 요소는 전혀 없으면서도 공포게임으로 분류되기에 부족함이 없다. 다만 너무 실험적인 게임이었던지라 일반 대중에게는 어필하지 못해서 그냥 그런게임인가 하고 묻혀버렸다. 최근에는 유튜브, 니코니코 동화 등지에서 쉽게 동영상을 구할 수 있기에 궁금한 사람들은 검색해보기를 권장.
OST는 일본 테크노 계의 거장 켄 이시이[5], μ-Ziq 등 다양한 테크노 아티스트들이 참여했다. 사운드 트랙 앨범도 한정 발매되었는데 이 앨범만큼은 발군의 퀄리티를 자랑한다. 특히 DISC 2의 리믹스들은 가치가 있다. 물론 OST에 나오는 음악이 실제 게임엔 별로 안 나오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