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지하철 3호선 무서운 여자

쭈구렁탱이 작성일 12.02.20 17:4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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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지하철 3호선..무슨 역인지는 말 안할게. 그때 사람들 많아서 난 그렇다 치더라도 그 여자분 밝혀(질리는없겠지ㅋ)지면 안되니까.. 
6시즈음에 퇴근길이니까 만원이잖아. 그날도 지하철 두대나 보내고 겨우겨우 탔어. 근데 어떤 여자분이 사람들 사이에서 빠져나가려다 중심 잃으시길래 내가 덥석 팔 잡아주고 가방도 잡았다? 근데 나도 모르게 
" 오늘 다리 다칠거에요. 조심하세요." 
라고 말한거야. 괜찮으세요? 뭐 이런것도 아니고. 여자분이 네? 이러더라고. 근데 지하철에 아무리 사람 많아도 은근히 조용한거 알지. 내 목소리가 완전 크게들렸나봐. 사람들이 흘끔흘끔 쳐다보더라. 그 여자분 옆의 친구분이 내 말을 잘못 알아들으셨나봐. '너 다리 다칠뻔했다고'하고 전달하더라고. 그러니까 내가 진짜.. 술술 '아뇨 오늘 다리 다칠거에요.'라고 다시 말한거야. 여자분이 그냥 웃는거 있잖아 괜히, 그러다 말고 ..뭐지?하고 친구랑 마주보고 웃었어. 
근데 그 분이 다음다음역에서 내리려고 사람을 헤치고 스크린도어 지나가는데 굽 걸려서 철푸덕 넘어지시더라. 사람들이 다 주목하는거 있잖아. 아줌마들 아이고,이러시고. 그 지하철하고 스크린도어 사이에 딱 넘어져서 다리에 피가 났나봐. 난 사람들 때문에 못봤어. 
어떤 아주머니가 어머 진짜 다리 다쳤네?? 이러시면서 날 쳐다보는거야. 다음 역에 내렸어. 
난 왜 이럴까. 한두번이 아니야. 이런적이.

-----외방커뮤니티 펌 흠좀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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