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떤 무서운글터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읽다가 생각이 나서 짧게 써보려 합니다.
무서운 이야기는 아니지만.. 혹시 짱공유저분들중에 몽유병을 겪어보신분 계신가요?
제가 초등학교 6학년때 쯤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당시 저는 또래보다 외소한 체격에 겁도 많았는데요.
얼마나 겁이 많았냐 하면은.. 혼자 제방에 있다가 누님이 장난으로 불을 끄고 나가버리기라도 하면
무서워서 불을 켜야하는데 너무 무서운 나머지 소리도 못내고 그 자리에서 옴짤달싹 못한채 굳어버릴정도로
겁이 많았습니다..그때 느낌으로는 주위에 귀신들이 제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것 같았거든요ㅎ
근데 역시 남자는 성에 대한 호기심이 왕성해지면 무서운것따윈 잊어버리나 봅니다.ㅎㅎㅎ
중학생이 되기 얼마전에 저희집엔 케이블 티비 채널이 공급되기 시작했지요~
얼마지나지 않아 새벽엔 므흣한것들이 연속으로 쏟아져 나온다는걸 알게된 저는
주말마다 부모님 몰래 컴컴한 거실에서 숨죽이며 서양에로물의 베드신에 감탄하다가 아침을 맞이하곤 했습니다...
그 때부터 자연스레 어두운곳에 대한 공포심도 사라져버렸지요~
참... 사춘기시절의 성호기심 이란.. 귀신도 못 말리나 봅니다 ㅎㅎㅎ
서론이 길었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때 쯤 제가 기가 약했는지.. 가위도 자주눌리고.. 몽유병 증세도 있고... 그랬었지요
몽유병.. 이름만 들었지 그런게 저한테 일어날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어머니께서 말씀해주시는 바로는 부모님께선 안방에서 주무시고 계셨는데 갑자기 밤중에 거실쪽에서 인기척이 나서
밖으로 나와보니 제가 주방에서 알수없는 말을 하고 욕도하면서 냉장고 문을 열고 오줌을 싸려 했다고 하시더군요 ㅎㅎ
그리고 한번은 밤중에 안방문을 열고 들어와 장농 문을 열고 오줌을 싸려하고...ㅎㅎ
그렇게 두번다 부모님이 바지를 벗으려는 저를 말려서 화장실로 데리고 가셨다고 합니다 ㅎㅎ
마지막 에피소드는 밤중에 현관쪽에서 문여는 소리가 들려 도둑이 들었는가 생각되어 부모님이 나가보셨는데
제가 현관쪽 미닫이 문을 열고 현관문 장금장치까지 다 풀고 옥상으로 올라가고 있었다고... ㄷㄷㄷㄷㄷㄷ
저희 집은 3층 건물인데요... 이번에도 뭐라 중얼거리고 욕도하면서요...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무섭네요..
이번엔 제가 무슨짓을 하려고 옥상에 올라가려했는지.. 참..
평소와 똑같이 잠들었다가 아침에 깬 기억밖엔 남아있지 않는데 누군가 와서 너 밤중에 걸어다니고 말도 중얼거렸다 하면
소름이 쫙~ 돋더군요...얼마나 자주, 그리고 얼마나 오래, 몽유병이 지속되었는지 모릅니다.
어느정도 성장하고 부턴 몽유병이 자연스레 없어진거 같지만..
눈을 뜨고 의식없이 걸어다니면서 어떤 행동을 한다는건...무섭네요...
몽유병은 자기자신에게도 주위사람들에게도 위험한 병인듯 합니다..
혹시 짱공을 이용하시는 분들도 몽유병에 대한 기억이 있으신가요?
궁금하네요.. 아무튼 재미없는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