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귀신 보는 친구 이야기1

봉산의대가 작성일 12.05.11 20:4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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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타 커뮤니티 싸이트에 나와 우리 패밀리들 이야기를 하나하나 올렸던 글임평소 오공 눈팅만 하다가극적으로 가입되어 기쁜마음에 마구 퍼옴타 싸이트에 올렸던 글이니 문체나 용어들이 다소 생소할 수도 있음미리 양해를 구하며 이쁘게 봐주시길


폐가체험친구중에 귀신보는 놈이 하나 있었음나는 정상인이고 당시 귀신을 매우 보고싶어했음 (궁금해서)여름방학때 친구들끼리 신도로 놀러갔는데길 옆 수풀로 우거진 곳에 2층까지 덩쿨로 뒤덮인 폐주택을 보게 됨밤에 귀신보러 가자고 내가 졸랐는데다들 싫다며 안가고 귀신 보는 친구놈만 걱정된다며 따라옴후레쉬를 준비해오지 않은터라 달빛에 의지하며 폐가를 찾아감너무 어두워서 휴대폰 불빛으로 폐가안을 들어갔는데어디선가 스걱스걱 톱질하는 소리가 남그때 발밑에 나무판대기 같은걸 밟아서 - 빠각 - 하는 소리가 크게 났고톱질소리도 갑자기 멈춤그 순간 그 귀신 보는 친구가내 손을 잡고 미친듯이 밖으로 뛰쳐나감한참 이유없이 달리고 난 다음에 물었음.나 : 야 뭐야!! 귀신 있었어??친구 : 안 느껴졌어 없었을거야.나 : 근데 뭐하러 미친듯이 뛰어친구놈 왈친구 : 그 시간에 귀신도 아닌게그렇게 어두운데서 톱질하고 있는게 귀신보다 더 이상해이상하게 이 친구와 연관된 얘기가 많은데 그중 하나임


교통사고아까 이눔아 하고 관련된 얘기 하나 올렸더니반응이 괜찮아서 하나 더 써봄.처음에 이눔아가 귀신본다고 했을때패밀리들 아무도 안믿음그러다가 패밀리중 한명의 돌아가신 할아버지 일화로 이눔아 말을 믿게 됨당시 고1때 스타1과 스카이러브 채팅이 한참 유행이라학교끝나고 피씨방을 가는게 매일 일과였음피씨방에서 나와서 각자 헤어지는데한놈이 신호 기다리기 싫어서 무단횡단을 하는데흰색 구아방 한대가 미친듯한 속도로 질주하는 거임이눔아가 그 속도에 얼어서 완전 놀라있었고보는 우리들도 패닉상태근데 갑자기 구아방 앞바퀴가 펑크가 나더니 차가 크게 회전다행히 친구놈은 기적처럼 안받혔음다들 놀라서 친구놈한테 괜찮냐고 달려갔는데놀란 녀석을 달래주면서 미친.놈이라고 욕도 하고 뒤질뻔했다고도 하고아무튼 진정되는 분위기에서귀신보는 놈이 차에 치일뻔한 놈에게 말함친구 : 할아버지가 군인이셨냐?그 귀신보는놈이 하는 말이낡은 군복입은 젊은 남자가 아반떼 바퀴를 총으로 쐈다.라고 함왠 미친소리냐고 패밀리들이 그러는데나중에 알고보니차에 치일뻔한 놈 할아버지가 직업군인이셨고 젊었을적에 돌아가셨다고 했음보통 할아버지 라고 하면 노인을 자연스레 떠올리는데귀신보는놈은 그 젊은 사람을 할아버지라고 했으니그 사건 이후로 그눔아가 귀신본다는걸 믿을 수 밖에 없었음.아무튼 그눔아가 재수가 없는건지 이눔아 하고 있으면 뭔가 신기한 일이 많이 일어났음


새집이사패밀리중에 한명이 고등학교때 부터 혼자 자취하는 놈이 있었음.집안 사정이 좀 복잡한 놈이라 그랬는데아무튼 우리 패밀리들은 그눔아 집을 아지트로 삼았음.그눔아가 학교에 가까운 곳으로 집을 옮긴다고 해서우리 패밀리들은 씨.발 씨.발 대며 그눔 이사를 도와줌귀신 보는 친구놈이 새로 이사오는 원룸빌라 건물을 보자마자그눔한테 말함귀신보는 놈 : 여기 집값 싸냐?이사하는 놈 : 응. 어떻게 알았어?귀신보는 놈은 더 이상 아무말도 하지 않음우린 이사를 도와주고우리는 모범생과는 거리가 먼 스튜던트 들이었기에바로 중국요리 시켜서 술판을 벌임.근데 그날 패밀리 5명 중에 귀신보는 눔아 빼고 3명이 전부 가위에 눌림왠 이상한 여자가 나란히 누위있는 패밀리 위들 꿈틀대며 기어다니는 거임.(나는 귀신은 커녕 가위조차 눌리지 않는 인간이라 가위는 눌리지 않고패밀리들이 가위눌린 내용을 꿈에서 똑같이 봄)깨어나서 친구들이 가위얘길 하니까 나도 나도 이지.랄 하고 있었음우리 네명은 벙쪄있는데귀신보는눔아가 종이에 무엇인가를 적어서 벽 높은곳에 붙여 둠그게 뭐냐고 패밀리들이 물어보니어렸을적에 할머니가 귀신들이 싫어하는 말이라고 가르쳐준거라고 함.(그눔아 표현을 빌자면 그 이상한 문자를 보기만 해도 귀신들은 머리가 터지려고 한다고 함)이사한 놈은 겁주지 말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름귀신보는 놈은 이거만 붙여놓으면 아무일 없을 것이니 괜찮다고 함아무튼 그일 이후로 이사한놈은 가위는 커녕 새집 좋다고 함그런데 어느날인가 일어나면 귀가 아프다고 징징거림귀신보는 눔아가 뭔가 이상하다며그 집에 같이 가서 하룻밤 잠을 자고 옴그리고 친구놈한테 이어폰 같은거 끼고 음악 조용히 틀어놓고 자라고만 하고어떤 이유도 말해주지 않음나는 궁금해서 귀신보는 그눔아한테서 겨우 이유를 들어냄(다른 패밀리들한테 말하지 않는 조건으로)그 귀신이 다리가 완전히 부러져서 처음 가위눌렸을때 서지 못하고 기어다닌거라고 함그리고 벽 높은곳에 붙어있는 것까지 손이 닿지 않으니(다리가 부러져 설 수 없으니까)벽에 붙어 계속 손톱으로 닿지 않는 벽을 미친듯이 긁어댔다고 함그러면서 끊임없이 손톱이 벽에 긁히는 소리가 쇠 긁는것 마냥 들렸다고 함그리고 시크하게나중에 조만간 제 풀에 지쳐 나갈거이니 걱정말라고 했음


어린아이아무튼난 당시 귀신을 매우 보고 싶어 하는 인간이었음 (단지 궁금해서)그래서 그 친구랑 길을 걸을때면공사장이나 빈 집이나 빈 건물 같은것만 보이면저기엔 귀신 있냐? 저기는?이렇게 수시로 질문을 던졌고그눔아는 없어, 없네, 없다 이런식의 대답의 순환이었음당시에 구월주공 아파트가 재개발 되기 전이었는데아파트 단지도 엄청 크고 오래됬음 (5층짜리 연탄때던 아파트 그땐 거의 대부분 도시가스)그 단지를 지나가는데 한 4층호수 하나가 유리도 다 깨져있고되게 을씨년스러워 보였음나 : 야!! 저긴 어때?친구 : ..........나 : 있어? 있어?친구 : 그런것 같다.난 완전 기뻤음들어가서 귀신 보러 가자고 녀석 팔을 잡아당겼는데그눔아는 끌려가는 내내 부질없는 짓이라고 했음그 유리창 깨진 그 집 현관 앞에 가긴 했는데잠겨있으면 낭패 라고 생각 했음근데 문이 안잠겨 있었음들어가니 뭐 완전 쓰레기장이 따로 없음대충 이사하고 쓰레기 남겨두고 간 것 마냥근데 오후였고 빛도 잘 들어오고을씨년스럽긴 했지만 뭐 별다른건 없었음나 : 귀신 있는거 맞아?친구 : 어린 여자애 한명 있어.나 : 안보여친구 : 보이겠냐. 미친새.끼이러고 완전 후회하면서밖으로 나가려고 하니 친구놈이 날 막았음친구 : 조금 더 있다 나가자 기다려.나 : 왜ㅡ─ 귀신도 안보이는데친구 : 잔말말고 기다려.그리고 그 흉흉한 집에서 40여분동안 쓰잘데기 없는 대화와핸드폰으로 문자질이나 하며 시간 때웠음 (그땐 녹색 액정폰이었음)친구 : 이제 나가자나 : 뭐야 이새.끼...그리고 나와서 길을 걷는데친구놈이 말해줌친구 : 그 집 창밖에서 그 꼬마애 엄마랑 아빠가 너 엄청 노려보고 있더라자기 딸한테 해코지 하려는 줄 알고나 : 진짜? 아 왜 그걸 지금말해친구 : 그때 그냥 나갔으면 걔네 부모들이 오해하고 너한테 붙었을거니까.그리고 이말 하면 니놈이 잘됬다고 바로 나갔을거 아니야.귀신 만만하게 보지마 잘못 붙으면 피곤해져.
아무튼 그랬는데결국 귀신 못봐서 아쉬운 날이었음.

심령사진 (사진있음)8a3614f1d198f523faa888b.jpg당시 토요미스테리에서 심령사진에 대한 주제로다큐식으로 취재하다가 이게 나옴귀신보는 눔아한테 가서 이건 진짜냐 저건 진짜냐 하다가이 장면을 보여줌 (비디오로 녹화해둠)친구놈 왈보통의 귀신이 일반인에게 보이지 않는 것 처럼사진에 귀신 찍혀봤자 일반인에게 안보인다.저 뮤비가 가짜일수도 있겠지만진짜라면 위험하다.
저렇게 선명히 모습을 드러낼 정도로 한이 깊은 거니까.
라고 하였음


친구과거 1막상 자려고 누웠는데잠이 안옴 소주 홀짝 거리며 써봄.새집이사 편에 있는 귀신보는 눔아가 썼던할머니가 알려준 귀신이 싫어하는 문자가 있음그걸 알려준 계기가 참 재밌음어릴적에 이눔아 할아버지가 시골에 장의사 였음(여자는 부정탄다고 할아버지만 관계 있었던 듯 함)지금에야 보람상조니 뭐니 하지만 그땐 등달고 천막치고 꽃상여 하고그런게 일반적이었다 함.어느날 방학 맞아 시골에 갔는데시기에 안맞게 초상집이 생기고할아버지는 이눔아를 다시 집으로 보내려 했지만이눔아가 싫다면서 바득바득 우김결국 어쩔 수 없이 할아버지가 GG를 치고이눔아를 절대 작업하는 광(?) 같은데 절대 들이지 못하게 함근데 어린애들이 다들 그렇듯이호기심은 말릴수 없었나봄우연히 할아버지가 염을 하는걸 보게 되고 (시신을 닦고 분칠을 해주거나 수의를 입히는 행위)할아버지 할머니 없는 몰래마루에서 염을 하는 시늉을 하며 놀았다고 함그렇게 혼자 놀고 있는데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왠 젊은 여자가 눈앞에 와있었다고 함.(대화는 그녀석이 말해준걸 바탕으로 대충 살을 붙임)친구 : 누구세요? 지금 할아버지 할머니 안계시는데.낮선 여자 : 꼬마야 너 염 도 할줄 아니? (웃으며)친구 : 응. 할아버지가 하는거 봤어요.

친구과거 2친구가 말해준 것을 토대로 살을 좀 붙였음친구 : 누구세요? 지금 할아버지 할머니 안계시는데.낮선 여자 : 꼬마야 너 염 도 할줄 아니? (웃으며)친구 : 응. 할아버지가 하는거 봤어요.낮선 여자 : 나도 네가 염 해줬으면 좋겠구나.친구 : 네. 아줌마도 해줄게요.그리고 갑자기 담 밖에서 개가 미친듯이 짖고그 소리에 놀라 잠깐 고개를 돌렸다가여자가 사라졌다고 함.그리고 할아버지 할머니가 곧 돌아오셨고.친구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고 함.할아버지는 장례일 때문에 밤 늦게까지 바쁘셨고.할머니는 그런 할아버지 때문에 덩달아 이것저것 챙기시느라 바쁘셨음친구는 혼자 자게 됨그 친구 시골집이 완전 전통 한옥식이라.방문도 창호지 같은 문이었다고 함.자고 있는데 방문이 미친듯이 흔들리는 소리에친구가 잠이 깸할아버지? 할머니? 하면서 방문을 여는 순간아까 낮에 봤던 젊은 여자가거의 날아오듯 방안으로 들어와서 친구놈 목을 조르기 시작함낮선여자 : 거짓말을 했어!!! 거짓말을 했어!!!친구가 고통스러워 하며 캑캑대고 있는데때마침 할머니가 집에 돌아오시는 소리가 먼곳에서 들렸고여자가 사라졌다고 함방문이 열려있고안에서 자고있어야할 손자가 캑캑대고 있으니 할머니가 놀라서 들어옴그리고 무슨일이냐고 친구놈을 다그침친구놈은 낮에 있었던 일까지 다 얘기했음할머니가 친구놈을 때리면서어이구 미친.놈 어이구 미친.놈 이랬고.할아버지가 새벽이 될 무렵 돌아왔을때 할머니가 할아버지에게 친구놈 이야기를 함

친구과거 마지막할머니에 얘길 들을 할아버지는그렇지 않아도 마을에 왠 줄초상인지근처 있는 저수지에서 여자 하나가 빠진것 같은데아직 시체를 못 찾았다고 함.만약 그 여자 혼령이라면 염을 위해 스스로 장의사를 찾아왔을거라고 함.그리고 익사체는 워낙 살고싶다는 생각을 가득 품으며고통스럽게 죽었기에 한이 많다고 함할아버지는 그눔아를 마당에 데리고 나와서소금을 한바가지를 뿌렸음.절대로 물가엔 가지 말라는 말과 함께,그리고 명주실 같은걸로 은수저를 돌돌 감아서이따 저녁엔 이걸로 방문을 걸어잠그고무슨일이 있어도 방안에서 나오지 말아라 라고 함.친구놈은 아까 그여자 일이 너무 무서워서그러겠다고 함그리고 방문을 그 명주실 감은 수저로 걸어 잠그고바들바들 떨었다 함.그리고저녁이 되었을 때.어제 처럼 미친듯이 방문이 흔들렸다고 함.친구가 무서워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을때열어!!! 열라고!!! 하고 소리치는 것이 들렸다고 함그리고 한참을 덜컹대다가.부드러운 목소리로꼬마야. 꼬마가 나 염 해준다고 약속했잖아. 라고도 했다고 함그눔아가 무서워서 이불 뒤집어쓰고 못들은 척 하다.다시 방문이 박살날 듯이 흔들리며열어!!! 열어!!!!! 라는 소리가 들렸다 함.근데 웃긴건그 난리를 치는 와중에도밖에서는 평소와 똑같이 생활소음이 들려왔음비질 하는 소리 소죽 삶는 소리할머니가 왔다갔다하는 소리동네 다른 할머니가 찾아와서 대화하는 소리그렇게 무서워 하다가 잠이 들었고.다음날 눈을 떠보니 밖은 밝아져 있었고.할아버지가 이제 나와도 된다 하는 말을 듣고.수저를 걷어내고 밖을 나왔다고 함.나중에 들은 얘기론.그 빠져죽었다는 여자 시체는 발견 되었고.할아버지가 아닌 다른 집에서 거두어 염을 했다는 소릴 들었다 함.그리고 그눔아는 그 일을 계기로 귀신이 눈에 보이게 됬고,귀신은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때문에살아있는 사람들에게 질투가 많은 쪼잔한 존재라고 말함.그래서 어린 그눔아를 귀신들이 많이 괴롭혔다고 함.놀래키거나 불쑥불쑥 나타나거나.어릴적엔 그것들이 너무 무서워 애가 점점 이상해지니까할머니가 귀신을 쫒는귀신이 싫어하는 문자를 알려줌 (부적같은 건가 봄)그래서 그 부적같은걸 여기저기 낙서처럼 써대다가.하도 귀신을 어릴적부터 봐서지금은 귀신 봐도. 그러려니 한다고 함.친구 과거 끝.
펌 : 붉은광대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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