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몇일전 토요일날 격은 실화입니다.
회사 동생의 돌잔치가 있어 6월2일 토요일날 안양의 한 돌집을 가게 되었습니다.
좀 늦어서 돌잡이 할때 도착을 하였는데 사회자가 아이가 잡을수 있는 돈을 낼 사람을 찾고있길래
어차피 돌비도 제대로 못줬는데 돌잡이용 돈이나 내면서 생색이나 내자 하고 5만원을 내고와서 아이 돌잡이가
끝나갈때쯔음 아이의 방명록에 글이라도 적고 가야지 싶어서 방명록을 적으려는 순간
보통의 아이방명록은 누구누구야 잘크렴 잘자라렴 머 이런글들인데 양쪽 뺵뺵하게 한가득 장문의 편지를 적어논것이였습니다.
호기심이나서 처음부터 읽어내려가는데 순간 헉 소리가 나더군요.
너무길어서 간추려서 그 장문의 편지의 내용을 써볼까 합니다.
영희(아이가명)야 세상의 빛을본지 1년이 되는구나. 축하한다.
오늘은 너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행복한 날이겠구나.
난 너의 아빠되는사람의 고등학교때 친구란다. 너의 아빠는 날 한마리의 파리쯤으로 기억하고있겠지만
이 아저씨는 너의 아버지를 하나의 쓰래기로 기억하고있어. 그래도 친구란게 먼지 너의 돌잔치를 축하해주로 왔단다.
이 아저씨는 월래 오른손 잡이였으나 너의 아버지의 모진 괴롭힘으로 인해 오른손의 신경을 다쳐서 왼손잡이가 되었고
백옥같은 아저씨의 손에 울긋불긋한 화상자국도 너의 아버지의 작품이란다. 너는 꼭 너의 아버지의 그런점을 닮아서
화가가 되었스면 하는 아저씨의 바램이다.
(기타 고등학교때 아이의 아버지한테 당한이야기가 한 20줄됩니다.)
마지막으로 이 아저씨가 영희한테 바라는점이 있다면 영희도 아저씨처럼 인생의 패배자로 자랐으면 좋겠다.
영희야 생일 축하한다.
이런장문의 편지가 적혀있더라구요. 재가 말뚱말뚱이 이편지를 읽고 있으니까 아이사진을 보고 방명록을 쓰려던 사람들이
다 이 내용의 편지를 읽고 아이 아빠되는사람을 보고 수근거리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곤 아이엄마 되는사람의 부모님이
그편지를 보더니 황급히 치워버리시더군요.
그아이아빠 즉 직장동생은 돌잔치 이후로 회사내에서 소문이 굉장히 안좋아졌습니다. 뉴스에서 대구왕따피해학생 자살
머이런거 한창나올때 저동생은 저런넘들은 다죽여야해 하면서 직장내에서 유난히 성토를 하던애였는데 진즉은 자신이
그런부류출신인것이였죠.
결국 6월18일자로 퇴사를 하였고 퇴사전에 물어본바로는 그 편지를 쓴넘이 누군지도 모르고(너무많아 기억이안난듯)
그 편지쓴넘은 괴롭힘에 대한복수심때문에 10년이나 뒤를 캤다는군요(고등학교때 친구들이랑 연락을 다끈고 지냈다고함
대구출신). 더욱이 그 장문의 편지(글씨체가 급하게 쓴흔적이 전혀없습니다. 명필)를 쓴사람을 본사람도 없다는군요.
학창시절의 괴롭힘 성인이 되어 자신한테 부메랑이 되어서 가슴에 꽃혔군요. 당사자한테 복수를 하는것보다 그주변인과
당사자의 가족 그리고 아이에게 저주를 퍼부음으로서 복수를 한듯 합니다.
그 편지를 보고 계속 생각해보니 얼마나 섬뜻한지. 기억을 되집어서 내가 학창시절에 누구를 괴롭혔나 다시한번 생각
해보게 되더군요.
저만 썸뜩할수도있지만 너무 큰 충격이라.. 이렇게 글을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