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물

sfjn 작성일 12.07.16 23: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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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내가 혹한기훈련 야간 불침번을 섰을 때 선임이 해준 이야기~

아마 유명한 이야기 일꺼야

Start!!

때는 끝날 것 같지 않던 장마가 지나고 무더위가 온 한여름 이었어

날씨는 찌는 듯 더웠고 습도도 높아 끈적거리고 불쾌지수가 하늘을 찌르는 그런 나날이었지

정수(가명)는 그날도 어김없이 학원에서 하루를 보냈어

친구들은 MT다. 해외여행이다. 여름 방학을 즐기고 있었지만 정수는 재수생이었거든

그런 자신이 불쌍하기고 하고 한심하기도 했지만 어쩔 수 없었어

내년에는 꼭 좋은 대학에 들어가 젊음을 불태우리라 다짐을하고 더욱더 공부를 열심히 했지

한참 공부를 하고 있는데 창문 밖으로 검은 형상이 휙 지나갔어

깜짝 놀란 정수는 다급히 창문을 내다봤더니 동남아 사람으로 보이는 사람이 터털터털 골목으로 들어가고 있는거야

그 재수학원은 공단이 많은 지역에 있어서 외국인 노동자가 많았거든

좀 신경 쓰이긴 했지만 그 사람들이 해코지를 하는 것도 아니거니와 뿔쌍해 보이기도 해서

신경을 끄기로 마음을 먹었지... 물론 학원비가 싼것도 있기도 했고...

다시 한번 집중을 하고 책을 파고 들었어... 몇 분이나 지났을까 갑자기 배가 아파왔어....

사실은 아까부터 슬슬 신호가 왔었지만 참았었어... 학원 건물은 공장을 개조해서 만든거라 화장실이 가관이었거든...

푸세식 화장실인데다, 불도 제데로 안들어와서 더럽기도 했고 무섭기도 했고 해서 원생들이 꺼렸었지만

더이상은 버틸 수가 없었어... 혼가긴 무서워서 옆 친구인 우영(가명)이에게 같이 가달라고 부탁했어...

친구는 짜증을 내면서 결국은 같이 가줬어...

화장실에 앉은 정수는 불안감을 없에려고 우영이에게 계속 말을 걸었지...

"야 우영아 여기 장난 아니다...."

"아 시끄럽고 빨리 해결하고 나와..."

"끙....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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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안갔지?"

"안갔어... 냄세 엄청나네 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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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안갔지?"

"....."

"야~~!!! 장난 치지마 어딨어?"

"....."

"아 진짜 무섭다고.... 어딨어?...."

"뚠빠...."

"뭐? 그게 뭔 개소리야? 장난치지말고 어딨어?"

"뚠빠...."

"뭐야... 가까이서 들리네? 너도 배아프냐? 옆칸에 들어갔냐?"

"......."

"뭐야? 왜 대답이 없어? 어딨냐고?"

"뚠빠...."

"어디라고?"

"뚠빠......"

갑자기 소름이 돋고 머리가 삐쭉서는 느낌이 든 정수는 재빨리 뒤처리를 하고 강의실로 달려 갔어...

강의실에는 우영이가 먼저와서 공부를 하고 있었어

화가난 정수는 우영이에게 나무랐어

"야! 가려면 그냥 가지 왜 사람 무섭게 놀리고 가냐? 뚠?,, 뚠빠? 뭐야 그게!!"

그러자 우영이는 어이 없다는 얼굴로

"무슨 소리야? 진짜 미안하긴 한데 거기 냄세도 너무 심하고 해서 한 1분있다 그냥 먼저 왔어 뚠빠? 뭐야 그건?"

정수와 우영이 서로 거짓말을 한다며 다퉜고 그렇게 제2외국어강의 시간이 시작됐어...

강의 중에 우영이는 학원 강사에게 물어봤어

"선생님 일본어 말고도 다른 나라말 잘 아시죠?"

"잘은 아니고 그냥 기본 정도로 알지.... 왜?"

"그럼 뚠빠 라는게 무슨 뜻이에요?"

"뚠빠? 음.... 뭐더라...."

"모르세요?"

"잠깐만... 아!! 그거 베트남 말이다!"

"베트남이요?"

"베트남말로 아마 '위에'라는 뜻일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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