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랫목에서 듣던 친할머니 옛날이야기(실화)

복남새미야 작성일 12.07.16 23: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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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무서운글터 눈팅만하다가 저도 하나 써볼까합니다
그리 무서운 글은 아니고 약간 신기한 글입니다. 
글재주 가 없어 글을 재밌게는 못쓰니 양해 부탁드려요.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저희 친할머니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 집안은 대대로 영이 쎄다고 합니다.
고모할머니께서는 무속인 이시고 친할머니께서는 돌아가셧지만 돌아가신이유가 신을 안받아 무병으로 돌아가셨다고 저희 어머니께서 항상 말씀하십니다.
그만큼 할머니는 몸이 허약하셨고 또한 귀신도 자주 보셧습니다. 
 예전 할머니집은 우리집과 5분거리에 위치해있어서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씩 가면 할머니께 귀신이야기를 해달라고 졸랐던적이 있습니다. 할머닌 언제나 무서운 귀신이야기가 아닌 미스테리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셧는데 그중 가장 기억남는 세가지만 적어보겠습니다.
첫번째 때는 6.25 시절 할머니께서 어린아버지를 업고 피난을 가시던중이였습니다. 
사람들을 따라 가던 도중에 잠깐 한눈파는사이 할머니혼자 엉뚱한 길로 빠지셨답니다.  눈앞에는 갈대밭(보리밭인지 가물가물)이 있었는데 그리 넓지 않고 왠지 가로 질러 가면 사람들을 볼수있을거 같아 걸음을 옮기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아무생각 없이 걷다가 왠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고 합니다 분명히 이정도 걸었면 반대편이 나올 시점인데 아무리 걷고 또 걸어도 출구를 찾을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느낌이 이상한 할머니는 업고 있던 우리 아버지 뺨을 세게 3대 정도 때리니 그때 서야 정신이 딱 들면서 사람들이 눈앞에 보였다고 합니다.할머니 말로는 도깨비 한테 홀리셨다고 합니다 아버지께 진짜 냐고 물어보니 헛소리 하지 말라는 핀잔만 들었습니다. (아버지는 미신을 싫어하심)
두번째 할머니는 꿈을 많이 꾸셨습니다.
꿈에 자꾸 어떤 여자가 처음 본 집에서 울고 있었답니다. 처음에는 그저 꿈이니 치부했지만 두번세번 나오니 무시하지 못해서 호통을 치셧다고 합니다. 그여자는 죄송하다면서 미련이 많이 남아서 저승으로 못떠난다고 했답니다. 그리고 꿈에서 깨셨다고 합니다 
몇일 지나서 길을 걷던 도중에 왠지 익숙한 집을 발견했는데 꿈에 나왔던 그집이였다고 합니다.  그집은 흉가 였는데 지저분하게 널부러진 집에 고무신 두짝이 어울리지 않게 가지런히 놓여있었답니다. 할머니는 그신발을 가져와 태우고 잠시 기도를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몇일뒤 그여자가 꿈에나와 고맙다고 절을 한뒤 떠났다고 하셨습니다.
세번째 고모가 이야기 해준 한 일화입니다.  고모는 아버지와 같이 미신을 싫어했었습니다 할머니가 귀신 이야기나 미신 이야기를 하면 아버지 만큼 싫어 했습니다 여튼 그런 고모가 사업때문에 너무 힘들어 무당을 찾았다고 합니다. 무당을 찾아 들어가 점을 보려고 하는데 무당이 앉자마자 대뜸 하는 소리가 "여기 뭐 하러 왔어 가서 니네 엄마 한테 물어봐라" 라고 했답니다.   그 일 이후로 고모도 점차 믿게 되다가 할머니께서 돌아가신다음에 이 무병이 대물림 되서 지금 교회를 다니시면서 극복하고 계신지 꽤 되셨습니다.
 이렇게 지금 기억나는 이야기는 모두 적었습니다. 원래 더 미스테리한 내용이지만 최대한 사실적으로 적을려고 할머니가 얘기해주셨던 부분 몇장면은 이야기에서 뺏습니다.    글을 쓰면서 다른 이야기도 생각이 새록새록 나고 있지만 제가 호주에 거주하고 있어서 벌써 12시가 넘었네요 다른 이야기는 반응 좋으면 그때 하기로 하고 글을 이만 줄이겠습니다. 
ps: 아이패드로 적는거라 문장이 엉뚱하게 되있을까봐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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